오직 나를 위한 미술관 - 내 마음을 다시 피어나게 하는 그림 50
정여울 지음, 이승원 사진 / 웅진지식하우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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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나를 위한 미술관 - 정여울 (지은이), 이승원 (사진) 웅진지식하우스 2023-11-10>

미술 쪽은 왜 봐도봐도 나는 잘 모르겠는가!! 
그런 내게 미술쪽으로 서평단을 신청해도, 읽어도 사실 쌓이는 게 거의 없는 것 같아서 이제.. 미술 쪽은 신청하지 말아야겠다. 욕심부리지 말아야지. 했는데!!

하니포터를 할 때 #문학이필요한시간 을 읽고 완전 반했던 정여울 작가님의 미술이야기라서 이건 너무너무 읽어보고 싶어서 신청했다! 잘했다 ^-^
 
그림에 대해 뭘 몰라도, 작가가 느껴온 것들을 오히려 더 잘 느껴보면서 아, 이렇게 그림을 느껴봐도 되는구나. 이런 식으로도 이해해볼 수 있구나. 물론 작가나 그림에 대한 사전지식이 있다면 더할나위없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때조차도 괜찮다는 걸 이번 책을 읽으면서 느꼈다. 

특히나 책 읽기와 글쓰기를 사랑하는 저자의 마음이 너무나도 곳곳에 묻어나 있어서 더 좋았다. 다정한 문장들이 곳곳에 있어 필사로 내 마음에 깊이 담아뒀다. 

저자의 나만의 ‘원픽’ 50가지 인생 그림을 통해서 깊은 사유를 느낄  수 있었다. 

그림을 보면서 머릿 속으로 선율이 지나갔고, 글을 읽으면서 나의 꿈에 대해 생각해 보았고, 가장 마지막에 도출해낸 결론은 그림을 읽으면서 독서 최고를 외쳤다.

이 책도 최고였다..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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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세상이여, 그대는 어디에 아르테 오리지널 24
샐리 루니 지음, 김희용 옮김 / arte(아르테)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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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세상이여, 그대는 어디에 - 샐리 루니 (지은이), 김희용 (옮긴이) arte(아르테) 2023-11-01>

샐리루니의 소설은 노멀피플을 시작으로 읽었다. 물론, 그건 완독을 못했다. 그 이유를 이 책을 읽으면서 알았다. 내게 있어 대화문이 좀 친절하게 느껴지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엔 말에 괄호를 쳐가면서 읽었다. 와우, 이렇게나 잘 읽히는 것을!!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 책을 혹시 이런 이유로라도 못 읽는 독자들에게는 포기하지 말고 조금만 더 읽어볼 것을 추천한다는 말이다. 

샐리 루니는 ‘더블린의 프랑수아즈 사강’으로 칭해지기도 한다고 한다. 나는 프랑수아즈 사강의 작품을 참 좋아한다. 그래서일까. 더더욱 마음에 들었다. 

29살인 앨리스는 작가로 살고 있다. 심지어 자신의 책으로 백만장자이다. 하지만 사람들의 관심으로 신경쇠약을 겪고, 커다란 저택에서 혼자 살고 있다. 그런 그녀는 데이팅 앱에서 29살로 물류창고에서 일하고 있는 펠릭스라는 남자를 만난다. 앨리스와 같은 나이로 친구인 아일린은 가족끼리 친구인 집안의 아들인  5살 위 사이먼과 우정과 사랑의 미묘한 선에서 아슬아슬하다. 이들은 과연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까?

대략의 줄거리는 위와 같다. 

내게 이 넷은 정말 재미있었다. 특히나 읽으면서 점점 입체감있게 살아나오는 듯한 그들의 모습에 흥미진진했다다. 

개인적으로는 작가가 앨리스라는 등장인물을 통해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많이 풀어낸 느낌이 들었다. (예를 들면 대중에게 평가받는 작가, 혹은 자신이 글을 쓰면서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앨리스의 입을 통해 잘 풀어져 있다고 생각했다. 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다. ) 

한 개인은 혼자만의 힘으로 큰 게 아니다. 가정에서 그리고 사회의 어떤 일원으로 구성하고 있느냐에 따라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기도 하고, 자신의 가치가 만들어지기도 한다. 이 말은 주인공은 4명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들이 어떻게 자라왔는지, 어떤 일을 하고, 어떻게 살아가는지,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에 따라 그들의 선택과 가치관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어떤 걸 선택하고, 어떤 행동을 취하느냐를 청춘 속에서 사랑과 우정사이에서 갈등하고 화해하고 사랑하고 포용하고, 다시 나아가는 그들의 모습이 나는 감동적이었다. 

이전에는 이런 내용들이 잘 읽히지 않았다. 알게 모르게 완벽한 인물들을 내가 그려왔는지도 모르겠다. 소설 속의 주인공은 완벽해야 하고, 완벽하게 괜찮은 삶을 살아야 한다고. 

근데, 이렇게 부딪히고 아파하고, 별로인 모습들을 드러내면서 조금씩 성장하는 그들이 좋았다. 스스로의 별로인 부분들을 드러내는 과정들이 개인적으로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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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한자 일력 365 - 마법천자문 저자 유대영 선생님의 하루 한 자로 과목별 어휘 완전 정복
유대영 지음, 김재희 그림 / 상상아카데미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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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한자 일력 - 유대영 (지은이), 김재희 (그림) 상상아카데미 2023-10-25>

지금 초등학교 3학년인 첫째는 한자를 잘 모른다. 사실 흥미도 없는 애를 억지로 외우게 한다고 외울 애가 아니다. 그렇게 한다고 해서는 오히려 역효과를 낼 게 뻔하다.

나는 한문학과를 졸업했다. 한문학과는 말 그대로 옛 우리 문학의 원문이 한문으로 되어 있는 것들을 영문학이나 국문학을 배우는 것처럼 뜯어서 해석하고 이해하고 내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렇기에 한자의 중요성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특히 동양권의 나라에서 한자를 아는 건 꽤나 이득이다. 그런 걸 알지만 억지로 내 아이에게 강요하는 건 어렵다. 

그런 내게 이 책은 오오 좋다!!! 
억지로 강요하지 않아도 아이가 아침에 밥 먹으면서 보고 외운다!! 요 며칠 매일 봤는데 매일 보고 넘기고, 물어본다. 그러다가 내가 전날 거를 물어보니 대답한다. 쉽고 간단하다. 사자성어도 있고, 한자를 완벽하게 외우지 않아도 이런 단어에 이런 한자가 쓰여져 있다는 걸 눈으로 익히고 매년 쓸 수 있다는 건 아이가 올해 기억을 못해도 내년에 다시 쓸 수 있다는 거, 둘째도 언젠가 자연스럽게 눈에 익힐 수 있다는 것. 어차피 완벽하게 외우기를 바라는 건 아니니까, 본인이 필요에 의해 언젠간 암기를 해야할 때가 올 때, 그 때 내가 매일 봤던 이 한자가 이거였고, 이 뜻이었구나. 이해하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그리고 이건 아이에게 물어봤는데, 읽다보면 재밌다고 했다. 일단 다시 찾아보는 거 자체가 엄마 흐뭇이다. 

눈에 익히는 건 생각보다 굉장히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이 일력 너무 좋다. 완전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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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를 위한 교토 답사기
유홍준 지음 / 창비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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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를 위한 교토 답사기 - 유홍준 (지은이) 창비 2023-09-22>

우선 저는 교토가 너무 좋아 교토만 10번 정도 방문한 사람임을 밝히며, 이 책을 읽은 감상평을 적어봅니다.

제가 교토를 좋아하는 이유 중 첫번째로 꼽자면 현재 사는 현실에서 거리가 있는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교토라는 지역 구석구석에 펼쳐져 있는 높은 가치를 가진 절, 신사, 문화재 등이 자리잡고 있기에 주민들도 방해될 수 있는 떠들석한 분위기를 지양하고 차분하게 행동하는 것과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는 '메이와꾸' 정신이 조화되어 일본의 타지역보다는 차분한 느낌을 가진다고 생각해왔고, 이 느낌의 근원인 교토의 문화재에도 많은 관심을 두고 방문하였었습니다.

아내가 평소에도 제가 교토와 교토의 문화재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을 알고 저에게 읽어보길 권했고 읽어본 결과 제가 알던 것은 정말 수박 겉핥기였구나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책은 한번도 교토를 가보지 않은 사람보다는 어느정도 난 이제 교토를 알아라는 사람들에게 가진 지식에 대한 경종을 울려주는 그런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가이드와 인터넷에서 볼 수 있는 문화재의 소개와 해당 절이나 신사에서 받는 가이드북과는 내용의 깊이가 완전히 다릅니다.

창건 유래, 문화재가 나타내는 의미, 그에 따른 과거와 현재의 해석의 변화 등 학술적으로 전문 분야에서 구술하는 문화재에 대한 설명은 교토의 문화를 뿌리부터 이해하는데 바이블이 될 정도로 자세하고 유용한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책입니다. 해당 책에서 교토 지역에 위치 하지 않은 아스카의 법륭사, 나라의 동대사는 가본적이 없어 차치하더라도, 교토 지역에 있는 문화재는 다 가봤다고 자신하면서 책을 펼쳤으나 가보지 못한 광륭사가 처음에 나와 의아한 마음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고 읽으면서 약간의 부끄러움이 느껴졌습니다. 광륭사가 관광객들에게 유명한 아라시야마를 가는 도중의 애매한 위치에 있어 여행책에서 거론하지 않아 못간거라고 핑계 대기에는 우리가 너무나 잘알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서 넘어갔다고 추정하고 우리 문화재라고 자랑하는 일본 국보1호 목조미륵보살반가상이 위치한 꼭 가봐야 할 절 1순위였다는 것은 그동안 교토의 문화재는 놀고 먹는 여행 중의 한켠에 밀어 놓은 일부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책을 읽으면서 들 정도로 이책은 교토의 문화재를 이해하게 만들고 교토의 문화재를 알고 싶게 만드는 교토 문화재를 이해하는데 너무나 좋은 책이었습니다. 

광륭사 이후에 나오는 모든 문화재는 전부 방문은 했었으나 책에서 서술하는 걸 보다보면 "나는 정말 그냥 스윽 눈으로 보고 온 정도구나" 라는 생각이 들고 이책에 들어있는 방대한 지식과 깊이에 다시 한번 감탄하게 되었습니다. 

여담으로 막연히 중요도로 넘버링했다고 생각해 왔던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국보와 보물 1호를 정하는 방식에 대해 자세하게 알게된 것도 좋았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이 책을 들고 해당하는 문화재를 방문하여 해당 페이지를 열어 책에서 언급하는 내용을 문화재를 바라보며 하나하나 자세하게 비교하고 대조하면서 읽고 싶다는 마음이 강하게 들게 만듭니다. 다시 한번 여행과 지식을 즐기는 올바른 방법은 여러번 방문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깊이 있게 보느냐가 더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면서 감상평을 마칩니다.

내년 봄에는 제 베스트 여행파트너인 아내와 시간내서 못가봤던 광륭사를 가봐야겠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교토에서 가장 사랑하는 노무라미술관과 난젠지 사이의 뒷길도 다시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한손에는 이 책을 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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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애덤스의 비밀스러운 삶
부스 타킹턴 지음, 구원 옮김 / 코호북스(cohobooks)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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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애덤스의 비밀스러운 삶 - 부스 타킹턴 (지은이), 구원 (옮긴이)   코호북스(cohobooks)   2023-09-18>

이 책, 표지부터 취저더니, 내용도 취향저격이었다. 

1922년 퓰리처상을 수상한 이 작품은 내게 ‘위대한 개츠비’와 ‘오만과 편견’을 생각나게 한 글이었다. 결말이 개인적으로 좀 더 현실스러웠다. 라고 이야기하면 억지일까? 아니 이런 결말을 해야지 오히려 더 지극히 현실스러운 게 아닐까? 라고 생각했다. 분명 아닐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마냥 해피엔딩도 아닌, 마냥 새드엔딩도 아닌… 

딸 앨리스가 태어나기 전부터 한 회사 “램브컴퍼니”에서 일해온 아버지 버질 애덤스, 그는 지금 아파서 잠시 쉬고 있다. 25년째 결혼생활을 유지중인 애덤스 부인과의 사이에는 제대로 예쁜 아이 앨리스와 대학에 가지 않은 채, 아버지 회사에 다니기 시작한 20살 아들 월터가 있다. 앨리스는 한때 많은 인기를 누렸으나, 지금은 아무도 그녀를 파티에 초대하지도, 춤을 신청하지 않는다. 애덤스 부인은 남편이 부장 직책에 머물러 있는 그 회사를 때려 치우고, 돈을 더 많이 벌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앨리스는 친구라고 여기지만(상대는 여기지 않는) 부자 밀드레드 파머의 사촌인 아서 러셀에게 사랑을 빠진다. 하지만 그들의 삶은 물질적으로 빈약하다. 

이 시기에 쓰인 미국의 소설들이 특히나 물질적인 성취를 말하는 아메리칸 드림과 미국의 경제적 부의 확장을 이야기하는데, 나는 그렇게까지 깊이 이해할 수는 없고, 나만의 의견을 적어보자면, 

현대와 전혀 다를 바 없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자신의 것이 아닌데도 자신의 것이라 생각하고 부를 취하라고 부추기는 애덤스 부인, 아내의 성화에 못 이겨 수많은 고민 끝에 자신을 믿어준 사장을 배신한 아버지 버질, 그리고 월터(다 적으면 재미 없으니..ㅎㅎ)

앨리스 애덤스의 엄마 애덤스 부인과 아버지 버질 애덤스는 읽는 내내 바로 전에 읽었던 오만과 편견의 베넷부인과 베넷 씨를 나에게 계속 상기시켜 주었다. 아마 두 작품을 읽어본 이는 분명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앨리스야말로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인물이 아닌가 싶었다.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기 위해 젊음과 희망의 끝이라고 생각한 곳에 발을 들여놓으며 끝나는 그녀의 모습은 남들에게 보여지고 싶은 나, 남들에게 인정받는 모습이 중요하게 여겨지는 요즘의 세태를 어찌 그때도 그렇게 잘 알았는지. 

어쩌면 물질주의가 만능이 된 그 시대기 때문에 지금 또한 엄청난 물질만능주의기 때문에인가 싶기도 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경제적으로 무너졌던 시기가 떠올랐다. 그리고 아버지 버질이 앨리스에게 한 말이 가슴 깊이 파고들었다. 

🖍️ “앨리스. 인생살이라는 게 얼마나 웃기는지 말이야. ”
“어떤 생각을 하셨어요,아빠?”
“글쎄, 남들에게 이런 일이 생기는 건 여러 번 봤지. 그런데 이번에는 우리한테 생긴 거야. 벼랑 끝에서 몰려서 도저히 빠져나갈 길이나 희망이 안 보였어. 이제 끝장났구나 싶었지. 그런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 생겼어. 옛날로 돌아갈 수는 없지만 위기는 모면했지. 그리고 계속 갈 길을 가는 거야. 많이 갈 수는 없어도, 조금씩 가기는 가는 거야. 무슨 말인지 알겠니?” 

코호북스 책 진짜 좋네. 다른 책들도 주섬주섬 장바구니에 담아넣어놨다. 

왜 표지가 나비가 이렇게 되어있는지, 원작이 이러한지, 혹은 출판사의 센스라면 출판사 진짜.. 센스 너무 칭찬한다..💕💕💕 앨리스가 진정으로 자신의 힘으로 날아오를 수 있게 나비가 된 모습이 문득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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