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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동화는 어른을 위한 것 2 - 지친 영혼을 위한 동심 처방 ㅣ 어쩌면 동화는 어른을 위한 것 2
이서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6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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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동화는 어른을 위한 것 2 - 이서희 (지은이) 리텍콘텐츠 2026-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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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는 누구를 위한 것일까? 예전에는 어린이를 위한 이야기라고 생각했지만, 어른이 되어갈수록 동화는 오히려 어린이의 마음을 잃고 살아가는 어른들에게 필요한 것이 아닐까 싶다. 순수함과 용기를 잃지 않고 살아가는 법을 일러주기 때문이다.
✴︎ 어른이 된다는 것은 마음을 계속해 뒤로 미루는 일인지도 모릅니다. (프롤로그 중)
이 문장처럼 우리는 어른이 되면서 자신의 마음을 자꾸 뒤로 미루곤 한다. 이 책은 그런 마음을 다시 들여다보게 했다. 다섯 개의 ‘마음의 장’으로 구성된 이 책에서 특히 기억에 남았던 작품들을 차례로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part 1. 함께할 때야 빛나는 것, ‘우리의 반짝이는 우정과 사랑’ 중 오스카 와일드의 「행복한 왕자」
「행복한 왕자」는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뒷이야기는 잘 기억나지 않았다. 다시 만난 이야기는 어린 시절과는 또 다른 감정으로 다가왔다. 누군가를 위해 자신의 것을 내어주는 마음과 그 안에 담긴 사랑을 새롭게 바라보게 되었고, 원작을 다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part 2. 진심의 아름다움, ‘마음과 영혼이 지닌 순수한 강인함’ 중 엘리너 파전의 「줄넘기 요정」
이도우 작가님이 번역한 엘리너 파전의 글을 인상 깊게 읽었던 터라, 이 책에서 또 다른 작품을 만나 반가웠다. 「줄넘기 요정」은 동화의 아름다움뿐 아니라 ‘필리버스터’라는 개념을 설명하는 유명한 예시와도 연결되어 있어 흥미로웠다. 이야기를 읽는 즐거움과 함께 새로운 상식까지 얻을 수 있어 더욱 기억에 남았다.
part 3. 상상을 뻗어 자유로운 세계로, ‘무지갯빛 찬란함 너머’ 중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은 자유로운 상상력을 자극하는 동시에 여러 생각을 불러일으켰다. 읽는 동안 자꾸 내 아이들이 떠올랐고, 삐삐의 모습을 이해하다가도 부모의 입장에서는 어렵게 느껴지는 순간이 있었다. 삐삐가 내 아이라면 어떨지, 나 역시 삐삐처럼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을지 생각하며 여러 상상을 하게 되었다.
✴︎ 인생은 경험을 쌓기 위한 여행이지, 풀어야 하는 문제가 아니야. (117)
이 문장은 삐삐의 자유로운 삶을 바라보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되어주었다. 인생을 정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아니라 경험을 쌓아가는 여행으로 바라보면, 아이와 어른 모두 조금 더 자유로워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part 4. 내 심장으로 마주하는 모험, ‘오직 나만의 신비로운 순간’ 중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보물섬」
「보물섬」은 단순한 모험 이야기를 넘어 욕망과 성장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었다.
✴︎ 욕망은 우리를 바다로 밀어내지만, 같은 바다 위에서도 누군가는 탐욕으로 무너지고 누군가는 성장합니다. 그래서 이 항해의 시작에 앞서 묻겠습니다. 당신이 지금부터 찾으려는 보물은 금화인가요, 아니면 그 보물을 대하는 자신의 태도인가요? (169)
이 문장을 읽으며 보물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우리가 찾는 것은 정말 금화일까, 아니면 그 과정에서 변화하는 자신의 모습일까. 생각보다 깊이 있는 이야기라서 「보물섬」 역시 원작으로 다시 읽어보고 싶어졌다.
part 5. 우리의 성장을 닮은 이야기, ‘마음 깊숙이 자라온 가치’ 중 카를로 콜로디의 「피노키오」
「피노키오」가 여러 언어로 번역되어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이유는 인간의 불완전함을 솔직하게 보여주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잘못하고 넘어지면서도 다시 일어나는 과정은 누구나 겪는 성장의 모습과 닮아 있다. 그래서 피노키오의 이야기는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에게도 여전히 의미 있게 다가오는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생각보다 읽어보지 않은 동화가 많다는 사실에 조금 놀랐다. 동시에 동화가 전하는 가치가 생각보다 훨씬 깊고 넓다는 것도 다시 느꼈다. 어린 시절 읽었던 동화를 어른이 되어 다시 읽으면, 그때는 보이지 않았던 의미와 감정이 새롭게 다가올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