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를 위한 교토 답사기 - 유홍준 (지은이) 창비 2023-09-22>우선 저는 교토가 너무 좋아 교토만 10번 정도 방문한 사람임을 밝히며, 이 책을 읽은 감상평을 적어봅니다.제가 교토를 좋아하는 이유 중 첫번째로 꼽자면 현재 사는 현실에서 거리가 있는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교토라는 지역 구석구석에 펼쳐져 있는 높은 가치를 가진 절, 신사, 문화재 등이 자리잡고 있기에 주민들도 방해될 수 있는 떠들석한 분위기를 지양하고 차분하게 행동하는 것과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는 '메이와꾸' 정신이 조화되어 일본의 타지역보다는 차분한 느낌을 가진다고 생각해왔고, 이 느낌의 근원인 교토의 문화재에도 많은 관심을 두고 방문하였었습니다.아내가 평소에도 제가 교토와 교토의 문화재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을 알고 저에게 읽어보길 권했고 읽어본 결과 제가 알던 것은 정말 수박 겉핥기였구나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책은 한번도 교토를 가보지 않은 사람보다는 어느정도 난 이제 교토를 알아라는 사람들에게 가진 지식에 대한 경종을 울려주는 그런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가이드와 인터넷에서 볼 수 있는 문화재의 소개와 해당 절이나 신사에서 받는 가이드북과는 내용의 깊이가 완전히 다릅니다.창건 유래, 문화재가 나타내는 의미, 그에 따른 과거와 현재의 해석의 변화 등 학술적으로 전문 분야에서 구술하는 문화재에 대한 설명은 교토의 문화를 뿌리부터 이해하는데 바이블이 될 정도로 자세하고 유용한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책입니다. 해당 책에서 교토 지역에 위치 하지 않은 아스카의 법륭사, 나라의 동대사는 가본적이 없어 차치하더라도, 교토 지역에 있는 문화재는 다 가봤다고 자신하면서 책을 펼쳤으나 가보지 못한 광륭사가 처음에 나와 의아한 마음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고 읽으면서 약간의 부끄러움이 느껴졌습니다. 광륭사가 관광객들에게 유명한 아라시야마를 가는 도중의 애매한 위치에 있어 여행책에서 거론하지 않아 못간거라고 핑계 대기에는 우리가 너무나 잘알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서 넘어갔다고 추정하고 우리 문화재라고 자랑하는 일본 국보1호 목조미륵보살반가상이 위치한 꼭 가봐야 할 절 1순위였다는 것은 그동안 교토의 문화재는 놀고 먹는 여행 중의 한켠에 밀어 놓은 일부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책을 읽으면서 들 정도로 이책은 교토의 문화재를 이해하게 만들고 교토의 문화재를 알고 싶게 만드는 교토 문화재를 이해하는데 너무나 좋은 책이었습니다. 광륭사 이후에 나오는 모든 문화재는 전부 방문은 했었으나 책에서 서술하는 걸 보다보면 "나는 정말 그냥 스윽 눈으로 보고 온 정도구나" 라는 생각이 들고 이책에 들어있는 방대한 지식과 깊이에 다시 한번 감탄하게 되었습니다. 여담으로 막연히 중요도로 넘버링했다고 생각해 왔던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국보와 보물 1호를 정하는 방식에 대해 자세하게 알게된 것도 좋았습니다.이 책을 읽고 나면 이 책을 들고 해당하는 문화재를 방문하여 해당 페이지를 열어 책에서 언급하는 내용을 문화재를 바라보며 하나하나 자세하게 비교하고 대조하면서 읽고 싶다는 마음이 강하게 들게 만듭니다. 다시 한번 여행과 지식을 즐기는 올바른 방법은 여러번 방문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깊이 있게 보느냐가 더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면서 감상평을 마칩니다.내년 봄에는 제 베스트 여행파트너인 아내와 시간내서 못가봤던 광륭사를 가봐야겠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교토에서 가장 사랑하는 노무라미술관과 난젠지 사이의 뒷길도 다시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한손에는 이 책을 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