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이치조 미사키 지음, 권영주 옮김 / 모모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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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 울지 않을거야! 울리려고 만든 소설 같으니 더 안 울거야. 라고 결심했던 청개구리같던 나는 어디로 가고 또 울고 말았다. 하핫- 평소에도 일부러 가끔 일본청춘로맨스영화를 찾아본다. 왜냐고? 좋아하니까- 풋풋함에 나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져서이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영화가 오버랩되었다. (책은 아직이라, 영화만) 그때도 작정하고 울리는 영화일테니 안 울거야! 라고 해놓고 또 울었는데, 이번에도 똑같았다.

'선행성 기억상실증'이라는 '밤에 자고 일어나면 그날 있었던 일 전부를 잊어버리는 병'에 걸린 한 소녀와 소년의 사랑이야기. 솔직히 이런 내용은 뻔할 거라고 인지하고 보는데도(근데 요즘은 소설이 뻔하게 끝나지 않는다. 그래서 더 재밌다!!) 뒷내용이 너무 너무 궁금하고 재미있어서 시간여유가 되면 끝까지 다 읽게 된다. 역시나 재미있었다.

청춘, 교복을 입고 하는 풋풋한 계산없는 사랑. 그 모습을 보기 힘드니 책에서 대리만족하는건가? 싶다ㅎㅎ 아무렴 어떠랴- 읽는 내내 행복했다. 영화로 혹시 만들어지려나? 영화로 만들어지면 참 좋겠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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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가가 되고 싶어 - 읽고 옮기며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윤정 지음 / 동글디자인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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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버릇이 하나 있다. 바로 옮긴이의 글을 꼭 본다는 것이다. 책의 앞이나 뒤에 있는 옮긴이. 옮긴이의 이름과 역서와 기본사항과 생각 등을, 언제부터인가 꼭 살펴보고 부럽다-고 생각했다.

나는 번역가를 꿈꾸고 있기 때문이다. 꽤 오래전부터이지만 언제부터인지는 정확히는 모르겠다.

누군가에게는 어떤 생각을 들게 할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너무너무 마음에 들었던 책이다. 내 피드를 쭉 봐 오셨던 분들은 아시겠지만 오래전부터 번역가를 꿈꾼다고 적었었다. 실행에 옮기진 못하고 있었지만(실행이랄게 있나 싶다 실력이 아직도 모자라니) 3,8살 육아맘으로 통번역대학원은 사실 엄두도 못내고(사실은 실력부족이 제일 크다. 한참 딸릴테니) 그래도 출판번역에 기웃대고파 클래스101에서 출판번역에 관한 수업을 수강했을 뿐이다. 단지 그뿐이다.

나는 작가의 말에서처럼 어느 방향으로 나아갈지 확신이 서지 않아 일단은 책읽기를 기록하는 일부터 시작했다고 하면 내 자신이 좀 초라한가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뭐라도 일단 해보자라는 마인드로 시작한 이 계정에 본계정만큼이나 애착을 쌓을 수 있었다.

이윤정번역가님의 글에 아주 깊이 공감했다. 필사 부분, 전부 다 남의 이야기같지 않았다. 영어번역가이시지만 나는 일본어를 희망한다는 차이. 하나 뿐인 것 같았다. 나 역시 단지 일본어였다. 전문지식이나 특별한 전공이 없었다. 막연하게 나도 통번역대학원은 나와야 출판번역에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도 했다. 설령 그렇다 해도 내 나이가적지 않고, 현실적으로 가능한 것부터 시작해보기로 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정말로 번역가를 꿈꾸는 것인가? 번역가가 짊어진 책 한권의 무게를 내가 제대로 감당할 수 있을 것인가? 내 한국어는 어떠한가? 나는 내 실력을 어느정도라도 생각하고 있는걸까? 정말 책을 사랑하는가? 경제적인 것까지 여러가지를 생각해보았다. 정말 어렵고 쉽게 이러이러하다고 이야기할 만한 것들이 아니었다.
이 책이 이렇게 생각을 많이 하게 했다는 건, 내가 번역가를 정말로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이고, 결코 쉬운 길이 아니라는 것도 너무나 잘 일깨워 준 책이었다.

이미 번역가가 직업이신 분들이 보면, 이렇게 안일하게 생각해서야 번역가가 될 수나 있겠어? 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되든 안 되든 원서를 놓지 않고,책을 읽고, sns로 트렌드를 읽고 관심을 가지고 있겠다고 다짐했다.

이 책 덕분에 번역가가 진짜 되기 힘들구나라고 생각했다기보다는 긍정적인 인풋을 더 할 수 있게 되었다. 괜찮다고,나도 언젠간 업으로 삼고 살아갈 수도 있을 거라고, 꾸준히 무언갈 해보자고 생각하게 되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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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쯤 나 혼자 어디라도 가야겠다 - 가볍게 떠나는 30가지 일상 탈출 여행법
장은정 지음 / 북라이프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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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같으면 sns로 다른 이들의 해외여행 사진을 보며 하루하루를 보냈을 터인데.. 코로나로 막힌 하늘 길로 국내여행사진들이 많이 올라온다. 그래서 그런지 국내여행지에 대한 여행책이 살짝 궁금해졌고 서평신청을 하게 되었다.

여기 나온 곳 목차기준 30곳 중에서 내가 가본 곳은 딱 5군데, 그것도 서울근교만이고 제대로 봤다고 하기에는 애매해서 5군데라고 말해도 될려나 싶은 정도이다. 사실 나는 혼자서 여행을 해본 적이 없다. 워낙에 겁이 많은 쫄보이기도 한데다 심하게 길치이며, 운전면허증도 없다. 그래서 작가가 프롤로그에 ‘걷고 싶을 때 걷고 멈추고 싶을 때 멈추는 것, 내가 원하는 거에 귀 기울이고 내가 좋아하는 것에 집중하는 시간. 오로지 나를 위한 시간으로 채워진 그 여행을 통해 나는 나와 훨씬 더 가까워졌다’라고 적혀있는데 조금 부러웠다. 혼자 여행할 수 있는 그 용기가 말이다. 그리고 혼자 결정할 수 있는 그 담대함에

내 여행은 늘 누군가와 함께였고 대개가 남편이지만 나는 늘 상대를 배려하느라(사실 상대도 나를 많이 배려함을 알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이 유난히 읽고 싶었다. 혼자하는 여행이라는 걸 간접적으로나마 느껴보고 싶었다.

도심지에서 저 멀리 제주까지 소개와 그림이 예뻤다. 사진만으로도 이미 힐링, 작가가 직접 느끼고, 어떤 것들을 여행자가 더 챙기면 좋을지에 대해 적혀 있는 것도 좋았다. 간단한 역사적 설명과 여행지에서의 하늘, 그리고 낮과 밤을 보는 것만으로도 애 둘 육아맘은 여행가고 싶은 마음을 조금 달래볼 수 있었다. 식당과 카페등의 소개도 간략하고 필요한 정보들은 다 갖추고 있어 정말 혼자 여행하기에도 꽤 괜찮은 짜임이었다.

나는 아무래도 혼자서는 무리일 것 같고(책으로 대리만족 대리만족 생각보다 알찼다^^), 나중에 기회에 된다면 아이들과 하동에 가고 싶다. 꼭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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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괴한 레스토랑 1 - 정원사의 선물
김민정 지음 / 팩토리나인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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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동안 장르를 너무 편식했던 걸까? 아니면 그동안 많은 다양한 문학 장르를 우리나라 작가가 잘 쓰게 된 걸까? 최근에 읽었던 <달러구트 꿈백화점>을 읽고 이런 판타지소설이라니, 게다가 감동도 있고, 재미도 있고,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책이 있었나? 싶었는데! 이 책도 정말 만만치않게 참 재미있다!! 몰랐네. 나 판타지소설 좋아하네.
한창 재밌게 읽고 있는데 1권이 절묘하게 끝이 났다! 2,3권으로 이루어져 있다는데 흥미진진하다!!

꽤 두꺼웠지만 글자가 아주 작진 않아서 가독성도 좋아 금세 읽혔다. 주인공 시아와 그를 둘러싼 이야기, 작가가 앞부분에 본인이 영향을 받았다고 했듯이 앨리스, 센과치히로, 해리포터 등등이 생각났다.

코로나로 인해 일상이 지쳐 있는데 환상의 나라로 떠나니 꽤나 유쾌했다. 매일매일이 답답하고 지루하고 지칠 때 이런 소설 하나 딱 펼쳐놓고 읽다보면 스트레스가 어느새 훨훨 날아갈 것 같다.

요괴레스토랑의 해돈으로부터 심장을 지키기 위한 인간 시아의 고군분투는 어떤 이야기를 내게 들려줄까?

이런 책은 어린이, 청소년이 읽기에도 흥미롭기 때문에 좋아한다. 가벼운 듯 읽히지만, 결코 쉽지만은 않은 이야기도 있다. 하지만 이런 것도 읽어야 더 흥미진진해지고 상상의 날개가 더 펼쳐질테니,

개인적으로 이런 장르의 문학이 점점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영상화된 것은 이미 고정된 이미지가 생겨서 그것 이외엔 상상하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 누군가의 상상으로 이미지화되지 않는 책들이 좀 더 많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언젠간 영상화가 될지라도 독자들이 독자들 나름대로 마음껏 상상하게 해 줄 수 있는 이런 책이 많이 나오길 빌며, 2권아 빨리 나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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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뜸체력 - 인생의 번아웃에 지지 않는 힘
심으뜸 지음 / 다산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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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시강연을 봤다거나 저자에 대한 운동 이외에는 알고 있던 게 전혀 없었기 때문에 미국에서의 교통사고 이야기는 꽤 충격적이었다.
몸이 무너진다는 건 생각보다 큰일이기 때문이다. 겪어보지 않으면 모르는 것이기도 하다. 나 역시 건강에 꽤 자신했던 사람이었는데 두아이의 조산기로 병원생활을 하면서 엄청나게 큰일임을 인지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 경험 하나 만으로도 나는 건강에 자신했던 나를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뭐 그거 갖고 호들갑이야? 남들 다하는거. 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평소에 건강했고, 그 흔한 입원조차 한번도 해본 적이 없었던 터라 깨달은 바가 많았다.

p.34의 필사글은 정곡을 찔렀다. 내가 나를 믿지 못했구나 싶었다. 이 책은 정말 바람직하고 건강하게 스스로의 몸과 마음을 챙기는 법을 알려준다. 거창하게가 아니라 실천할 수 있는 간단한 것들을 이야기해준다. 당연한 거 아냐? 라고 생각할 지라도 활자화된 글을 다시 읽어보면 생각보다 찡하고 마음에 와 닿을 수 있다.

웬만한 운동에 관한 설명책보다는 좋았다. 스쿼트를 제대로 하는 법도 좋았다. 몸무게에 집착하는 편이라면, 스쿼트 너무 싫은데 라고 생각한다면, 다이어트에 관심이 있다면 읽어보면 꽤 도움이 될 것 같다. 진부할 수 있지만, 좋은 것을 끊임없이 인풋하다보면 반드시 만족할 만한 아웃풋을 이룰 수 있을테니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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