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틸 - ‘제로 투 원’ 신화를 만든 파괴적 사고법과 무적의 투자 원칙
토마스 라폴트 지음, 강민경 옮김 / 앵글북스 / 2019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근래에 기술발달이 빠르다고는 하지만 이전 공상과학 소설에서 21세기를 상상한 것에는 아직 못 미친다.이 책의 저자는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링크드인의 리드 호프먼 같은 저명한 it기업의 지도자들이 스승처럼 모시는 사람이다.그런 그가 이전의 공상과학 소설에서나 볼법한 변화를 꿈꾸고 있다.화폐를 비국가화하고 권력의 영역이 미치지 않는 인터넷 세상, 우주, 해상 인공도시를 꿈꾼다.상식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지상주의와 파괴적 사고를 지향한다.

 

이념전쟁이 종식되면서 정치가 거대한 담론을 이끌기보다 생활밀착형 문제를 해결하는데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물론 그 나름대로의 이점은 있겠지만 진취적이고 혁신적인 모습을 보이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1, 2차 세계대전과 냉전 같은 비극과 긴장은 반복되지 말아야 하겠지만 그 과정에서 일어났던 어마어마한 혁신은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핵, 우주 탐사, 컴퓨터 등 사회에 큰 변화를 일으키는 발전을 다시 추구해야 한다.

 

또 이 책의 저자는 경쟁이 아닌 독점을 이야기한다.이미 존재하는 시장 내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소비자들의 흐름을 쫓기보다 새로운 것을 창출하여 시장을 선도하는 것이다.논픽션 작가인 윌리엄 진서는 작가가 독자나 편집자가 읽고 싶어하는 것을 추측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그들은 무언가를 읽기 전까지 자신들이 무엇을 읽고 싶어하는지 모른다는 것이다.일반적인 비즈니스 역시 소비자를 따라가기보다 없는 시장을 새로 창출하고 이를 독점하는 것이 최선이다.독점이라고 하면 보통 대기업이 시장을 지배하며 갑질하는 부정적인 생각이 들게 되는데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독점은 그것과는 다르다.

 

트럼프 지지, 창업을 위해 대학을 자퇴한 청년들에게 지급하는 장학금, 실리콘밸리에 대한 비판 등으로 알 수 있다시피 저자는 역발상을 중시한다.정치적, 학문적, 경제적 기득권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변화를 외친다.저자가 설계하는 미래가 어떤 모습일지는 모르겠지만 지금보다 미래를 위해 지금보다 더 큰 정치가 필요하고 많은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은 동의할 수밖에 없는 주장이라고 생각한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리나 2019-03-29 2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었습니다

ajdajfjd2 2019-04-02 10:59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