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가 끄덕여진다.
희망이라는 말은 무겁다.
희망은 뜬구름이 아니라 뭐라도 해보겠다는 발걸음이다.

사실 희망을 경험하는 데 핵심적인 요소는 개인의 주체성 personal agency 입니다. 내가 내 삶이 애틋하고 짠해서 스스로를 잘 먹이고 재우고 입히려고 할 때, 그리고 당면한 문제에 최적의 해결책을 찾아나서겠다 결심할 때, 어느 순간 낯설고 간지러운 기대가 생긴다면 그것이 희망입니다. 다시 말해 희망은 좋은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기분이 아니라 ‘불운과 부조리 속에서도 내가 지금 뭐라도 노력하고 있어서 느끼는 가치‘ 입니다.
성공할 가능성이 너무 낮기 때문에 희망을 버린다고들하지만, 틀렸습니다. 심리학적으로 확률은 희망을 규정하지않습니다.
오늘의 행동만이 내 희망을 정의합니다.
- P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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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될거야‘라는 말, 누군가에겐 기만이 될 수 있다.

임상심리학자들에겐 낙관주의를 경계하는 특이한 성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타인에게 빈말이라도, 무턱대고 잘될거라는 말을 하지 못합니다.
어떤 문제는 삶을 낙관적으로 보는 것만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며, 내담자도 이미 그것을 기만이라 여깁니다. 불안과 걱정으로 범벅이 된 이야기를 기껏 고통스럽게 토로했더니 상대가 한다는 이야기가 밑도 끝도 없는 ‘잘될 거야‘ 식의 위로라면 그 공허한 말들은 이 시간을 마무리하기 위한 진행 멘트처럼 느껴질 뿐입니다. - P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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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자극에 충동적으로 과도하게 반응하는 편도체를 가진 개인은 SNS에서 즉각적으로 확인되는 다양한 자극에 쉽게 마음을 빼앗깁니다. 그리고 이런 SNS 사용은 다시금 우울감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합니다. SNS를 통해 나보다 상황이 나아 보이는 상대와 나를 끊임없이 비교하는 상향 사회적 비교 upward social comparison 를 하고는 스스로를 초라하게 느끼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실제로 최근 메타연구에 따르면, 우울감은 SNS를 확인하는 빈도나 SNS 사용 시간과도 관련이 있었지만, 그보다는SNS에서 사회적 비교를 얼마나 하는지가 우울감과 강하게관련되어 있었습니다. SNS를 통해 접하는 타인의 삶은 더유쾌해 보이고, 행복해 보이고, 가치 있어 보이고, 의미 있어보입니다.
- P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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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토닥이며 뇌를 속이는 것도 때론 쓸모 있다.

물론 지금에 와서 부모나 형제 등 원가족에게 ‘그때 내게왜 그랬어?‘ 하며 화를 내기에 우리는 이미 많이 성장했습니다. 새삼 이야기해봤자 상대에게서 원하는 반응을 얻지 못할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하지만 불안정한 관계 때문에 받아야 했던 고통감을 없던 일로 하기엔 그때의 흔적이 여전히 우리에게 불필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뇌의 관점에서 볼 때, 우리는 우리 자신을 조금씩 속이며 사는 게 낫습니다.

부모는 아니지만 또 다른 의미 있는 대상이 나를, 아니면나 스스로가 나를 토닥토닥 두드려주며 마음의 평안으로 이끄는 것은 좋은 방법입니다.
자신의 양팔을 X자로 포개어 반대편 어깨에 손을 얹고, 한손씩 번갈아가며 어깨를 토닥여주는 ‘버터플라이 허그 butterflyhug‘도 효과적입니다. 눈을 감고 천천히 호흡하면서, ‘괜찮아,진짜 괜찮아‘라고 되뇌며 천천히 앞 어깨를 토닥여주세요. 과잉 활성화되어 사소한 반응에 날카롭게 반응하는 뇌가 잠시숨을 고를 수 있도록 해주세요. 실제 트라우마를 겪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심리치료에서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 P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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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이 뭘까에 대한 참 쉬운 정의.
나는 나같은 사람이랑 같이 살고 싶을까?

저는 자존감을 설명할 때면 로젠버그의 정의를 알려주되,
이렇게 덧붙입니다.
"계급장 다 떼고, 이른바 ‘스펙‘ 하나 드러내지 않고서 다른 사람과 마주했을 때, 내가 얼마나 매력적인 사람으로 보일지에 대한 스스로의 평가가 곧 자존감입니다."
...

때로는 이렇게도 묻습니다.
"모든 면에서 당신과 같은 사람이 있다고 한다면 당신은 그 사람과 연애하거나 결혼하고 싶은가요? 그러니까 당신은 평생 당신과 같은 사람과 즐겁게 지낼 수 있나요? 만일 여기에 긍정적으로 답했다면 당신은 꽤 높은 자존감을 소유한 사람입니다. - P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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