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발사고에서 우울증으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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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을 악화시키는 끊임없는 반추. 그리고 그 방아쇠를 당기는 촉발 사고.



매일 뇌에서 생성하는 30,000~70,000가지의 생각은 대부분 우리에게 무의미한 것이다. 하지만 그중 몇 가지는 우리에게 감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런 생각들은 우리에게 의미가 있고 어떤 이유로든 우리의 관심을 붙잡는다. 메타인지치료에서 이런 생각을 촉발 사고 trigger thoughts‘ 라고 부른다. 이들은 강한 반응을 불러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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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발 사고는 마치 점점 더 많은 객차가 차례로 합류하는 기차처럼 아직 장기적인 반추로 바뀌지 않은 일련의 생각들 중 첫 번째 생각이다. 기차는 점점 더 무거워지고 속도가 느려지다가 결국 나지막한 언덕조차 스스로 올라가지 못하게 된다. 촉발 사고에도 같은 원리가 적용된다. 우리가 생각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쏟을수록 더 버겁게 느껴진다. - P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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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나 고도에 따른 온도차는 인류에게 선물이었다. 최적의 조건 아래의 단일성보다 차적의 조건 아래 다양성이 더 낫다

비옥한 초승달 지대의 고도차가 심하다는 것은 곧 수확기가 제각각이었다는 뜻이다. 높은 고도에서 자라는 식물들은 낮은 고도에서 자라는 식물들에 비해 종자를 늦게 생산했다. 그래서 수렵 채집민들은 곡물이 익는 속도에 따라 산비탈을 올라가면서 수확할 수 있었다. 고도가일정한 곳에서 자라 모든 곡물이 한꺼번에 영그는 바람에 수확기가 집중되어 쩔쩔매는 일이 없었던 것이다. 그러다가 재배가 시작되자 산비탈에서 자라면서 불규칙한 비에 의존하던 야생 곡류의 종자를 최초의농경민들이 가져다가 물이 풍부한 하천 유역에 심는 것은 간단한 일이었다. 그곳에서는 식물이 더욱 안정적으로 자라며 강우량에도 덜 의존했기 때문이다. - P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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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사과를 밭으로 끌어들인 고마운 선배들이여

세 번째 단계는 재배하기 훨씬 어려웠던 과실수-사과, 배, 서양자두, 체리 등-였다. 이 나무들은 꺾꽂이로 재배할 수 없다. 그리고 종자로 재배하려는 노력도 헛수고에 불과하다. 아무리 훌륭한 개체의 후손들도 제각기 변동이 심해서 쓸모없는 열매만 내놓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나무들은 접목법이라는 까다로운 기술로 재배해야만 했다. 이 방법은 농업이 시작되고도 오랜 세월이 지난 후 중국에서 처음 개발되었다. 접목법은 일단 그 원리를 알더라도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원리 자체도 의식적인 실험을 통해서만 발견할 수 있는 것이었다. - P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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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도 세대를 거듭할수록 몸집이 커지는 것은 경쟁이 가져온 결과일 터.

산업혁명이 나방의 환경을 바꿔놓았던 것처럼 농경은 식물들의 환경을 변화시켰다. 채소밭은 땅을 갈고 비료를 뿌리고 물을 주고 잡초를뽑아야 하는데, 건조하고 비료도 주지 않는 산비탈과는 성장 조건이 매우 다를 수밖에 없었다. 작물화된 식물에게 일어났던 변화 중에는 그렇게 조건이 달라져서 그 조건에서 유리한 개체의 유형도 달라지면서 생긴 변화가 많았다. 예를 들면 농경민이 채소밭에 조밀하게 종자를 뿌린다고 했을 때 종자 사이에서는 치열한 경쟁이 벌어진다. 건조하고 척박한 산비탈에서는 종자가 많지 않아 경쟁도 덜하므로 작은 종자들이 유리했지만 채소밭에서는 좋은 조건을 이용하여 재빨리 성장할 수 있는큰 종자들이 더 유리해진다. 이처럼 식물 사이의 경쟁이 치열해진 점은, 종자가 커지는 변화를 비롯하여 야생 식물이 고대 농작물로 탈바꿈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던 수많은 변화의 주된 요인의 하나였다. - P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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