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도 등장할 때부터 악마는 아니었다.
시간이 지나 지금을 되돌아볼 때 후대는 우리의 판단에 대해 뭐라고 할까

오늘날 우리는 1930년대에 부상했던 종류의 위협에 직면하고 있지 않다는 게 상식처럼 통용된다. 우리는 스탈린과 히틀러는 같은 족속이고 그런 자들은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는 절대로 등장하지 않으며, 설사 등장한다고 해도 우리는 1930년대의 어리석은 고립주의자들과는 달리 적절히 대응을 하게 되리라고 다짐하며 스스로를 위로한다. 그러나 그 시대의 미국인들도 그런 판단에 매몰돼 안심했다. 1920년대나 심지어 1930년대에조차 강제수용소의 숙청과 참상들이 거의 알려지지 않았고 스탈린을 괴물로 여긴 이는 거의 없었다. 1920년대와 1930년대에 유럽의 파시즘을 특히 위험하다거나 사악하다고 여긴 미국인도 거의 없었다. 무솔리니는 이탈리아 국민에게 필요한 막강한지도자로서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오늘날 일부 미국의 보수주의자들이
"강한 지도자"라는 이유로 블라디미르 푸틴을 흠모하듯 말이다. 히틀러를 위험한 극단주의자라고 여긴 미국인들도 있고, 미국인들이 보다 심각한 위협으로 간주한 공산주의에 맞서는 보루로 여기는 미국인들도 있었다.
뒤늦게 가서야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히틀러를 위협으로 간주하게 되었고, 그렇게 된 후에도 그를 미국과 민주정체를 토대로 한 생활방식에 대한 실존적 위협으로 간주한 이는 거의 없었다. - P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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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에서 태어났지만 MIT에 진학해 만점에 가까운 평점을 받은 Cody Coleman. 지지와 요구를 같이 하는 현명한 부모뿐 아니라 적절한 순간 지지와 격려를 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누구든 일어설 수 있다.

콜먼의 말이 이어졌다. "설상가상으로 나는 운동을 아주 잘하지도, 똑하지 못했어요. 처음에 영어는 특별 보충 수업을 받아야 할 정도였습니다. 수학 점수는 잘해야 평균 정도였고요."
그 뒤로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하루는 저보다 열여덟 살이나 많은 큰형이 집에 왔습니다. 고등학교에 간 뒤 처음 맞는 여름방학 때였죠. 형이 제게 2주 동안 자기 집에서 지내자며 저를 데리러 버지니아에서부터 차를 몰고 온 거였어요. 형은 함께 차를 타고 돌아가는 길에 저를 바라보면서 ‘대학은 어디로 가고 싶니?"라고 물었어요."
콜먼은 형에게 "모르겠어.…………. 좋은 학교에 가고 싶어. 프린스턴 같은데."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곧바로 그 말을 취소했다. "프린스턴 같은 학교에서 나를 받아줄 리가 없지."
"왜 프린스턴에서 너를 안 받아줘?" 형이 물었다. "성적은 괜찮잖아. 좀 더 열심히 하면, 좀 더 너를 채찍질하면 그 수준에 이를 수 있어, 노력해서 손해 볼 건 없지."
"그 순간 제 생각이 확 바뀌었죠." 콜먼이 말했다. "그때부터 ‘뭐하러?‘에서 ‘왜 안 돼?‘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정말 좋은 대학에 못 갈 수도 있지만 노력하면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했죠. 노력조차 하지 않으면 가능성이 전혀 없는 거잖아요."
그 이듬해부터 콜먼은 학업에 매진했다. 11학년에 올라와서는 전과목에서 A를 받았다. 졸업반이 된 콜먼은 컴퓨터공학 및 공학 분야에서 전국에서 가장 순위가 높은 대학들을 찾아봤다. 그 결과 희망 대학이 프린스턴에서 MIT로 바뀌었다.  - P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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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성장형 사고방식 growth mindset이다. 이를 강화시키려면 긍정적 인식에 성장을 자극하는 한마디가 더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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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와 끈기, 비관론자와 낙관론자를 가르는 한끗.
그리하여 인생을 가르는 차이.

셀리그먼이 역경 앞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태도를 보이는 사람들을 연구하게 만든 것은 그 끈질긴 개들이었다. 셀리그먼은 곧 나쁜 일을 맞닥뜨리는 데는 낙관론자나 비관론자나 마찬가지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들의 차이는 그 일을 설명하는 방식에 있었다. 낙관론자는 으레 자신의고통에 대해 일시적이고 구체적인 이유를 찾는 반면에 비관론자는 영구적이고 전반적인 원인을 탓했다.
셀리그먼과 그의 학생들은 낙관론자와 비관론자를 구별하기 위해 검사지를 개발했다. 그 검사지 문항의 예를 하나만 들자면 다음과 같다. 다른 사람들의 기대와 달리 당신이 일을 전부 끝내지 못했다고 해보자. 이제 그렇게 된 주원인을 상상해보라. 무슨 생각이 떠오르는가? 이런 일련의 가상 상황을 읽고 작성한 답들이 일시적 원인 대 영구적 원인, 특수한원인 대 전반적 원인의 기준으로 평가된다.
당신이 비관론자라면 "나는 모든 것을 망쳐놔."라거나 "나는 실패자야."라고 말할 것이다. 이는 영구적 원인으로 해석하는 것이다. 이럴 경우 당신이 바꿀 수 있는 상황은 별로 없다. 또한 전반적 원인이기 때문에 업무 능력뿐 아니라 많은 일상적 상황에 영향을 미친다고 여길 것이다.
역경을 영구적이고 전반적인 상황으로 해석하면 사소한 문제가 대형 참사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당연히 포기해야 할 일처럼 보인다. 반면에 당신이 낙관론자라면 "내가 시간관리에 실패했어."라고 말할 것이다. 또는 "주의가 산만해져서 효율적으로 일하지 못했어."라고 설명할 것이다. 이런 원인들은 전부 일시적이고 특수한 원인으로 ‘해결 가능성‘ fixability이 있기 때문에 문제를 극복할 동기를 부여해준다.
셀리그먼은 이 검사지를 사용하여 비관론자가 낙관론자에 비해 우울증과 불안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더욱이 낙관론자는 정신 건강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영역에서도 적응력이 높다. 예를 들어 낙관론자인 대학생들은 학점이 더 높은 경향이 있고 중퇴할 확률도 낮다. 낙관론자인 청년들은 중년까지 건강을 잘 유지하고 따라서 비관론자들보다 오래 산다. 결혼에 대한 만족도 역시 낙관론자가 더 높다. 1년간 메트라이프MetLife 보험설계사를 대상으로 진행된 현장 연구에서는 낙관론자들이 직장에 남을 확률이 두 배나 높으며 비관론자인 동료들보다 보험을 25퍼센트 더 판매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마찬가지로 통신 회사, 부동산 회사, 사무기기 회사, 자동차회사, 은행 등의 영업 사원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낙관론자들이 비관론자들보다 판매 실적이 20~40퍼센트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 P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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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지 않은 턱도 뛰어넘지 못하게 만드는 ‘학습된 무력감‘.
문제는 문제가 아니다. 뛰어넘을 수 없다는 무력감이 문제다.


미처 알지 못했지만 나는 신경생물학 과목에서 비틀거리는 동안 유명한 심리학 실험의 조건을 재현하고 있었다.
시계를 1964년으로 되돌려보자. 심리학과 박사과정 1년 차였던 마틴셀리그먼과 스티브 마이어 Steve Maier 는 창문도 없는 실험실에서 우리에 갇힌 개의 뒷다리에 전기 충격을 가하는 실험을 하고 있다. 전기 충격은 무작위로 예고 없이 가해진다. 개가 아무 행동도 하지 않으면 전기 충격이5초간 지속되지만 우리 앞의 패널을 코로 누르면 바로 멈춘다. 옆 우리의개에게도 똑같은 간격으로 전기 충격이 가해지지만 거기에는 전기를 차단할 패널이 없다. 즉 두 마리의 개에게 정확히 같은 시간에 같은 강도로전기 충격이 가해지지만 첫 번째 개만 전기 충격이 지속되는 시간을 통제할 수 있다. 전기를 64번 흘려보낸 다음에 두 마리의 개를 원래의 우리로
돌려보내고 다른 개 두 마리를 데려와 동일한 절차로 실험을 반복한다. 다음 날은 셔틀 박스라고 이름 붙인 다른 우리에 개를 한 마리씩 넣는 다. 셔틀 박스의 한가운데에는 개가 뛰어넘을 만한 높이의 칸막이가 있 다. 고음의 신호가 울리면 곧이어 셔틀 박스에서 개가 서 있는 한쪽 칸의 바닥에만 전기가 흐른다. 전날 패널을 눌러 전기를 차단할 수 있었던 개는 거의 대부분 장벽을 뛰어넘으면 된다는 사실을 학습한다. 그들은 신 호가 울리면 칸막이를 넘어서 안전한 칸으로 피한다. 그에 반해 전날 전 기 충격을 통제할 수 없었던 개는 3분의 2가 형벌이 끝나기를 수동적으로 기다리면서 웅크리고 낑낑대기만 했다.
이 중대한 실험은 무력감을 낳는 요인은 고통 그 자체가 아니라는 사실을 최초로 입증해줬다. 문제는 자신이 ‘통제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고통이었다.
...

1964년 이후로 10년 동안 진행한 추가 실험들도 피할 수 없는 고통은 식욕과 신체 활동의 변화, 불면증, 집중력 저하 같은 우울증 증상을 초래한다는 결과를 확실히 보여줬다.
- P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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