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와 끈기, 비관론자와 낙관론자를 가르는 한끗.
그리하여 인생을 가르는 차이.

셀리그먼이 역경 앞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태도를 보이는 사람들을 연구하게 만든 것은 그 끈질긴 개들이었다. 셀리그먼은 곧 나쁜 일을 맞닥뜨리는 데는 낙관론자나 비관론자나 마찬가지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들의 차이는 그 일을 설명하는 방식에 있었다. 낙관론자는 으레 자신의고통에 대해 일시적이고 구체적인 이유를 찾는 반면에 비관론자는 영구적이고 전반적인 원인을 탓했다.
셀리그먼과 그의 학생들은 낙관론자와 비관론자를 구별하기 위해 검사지를 개발했다. 그 검사지 문항의 예를 하나만 들자면 다음과 같다. 다른 사람들의 기대와 달리 당신이 일을 전부 끝내지 못했다고 해보자. 이제 그렇게 된 주원인을 상상해보라. 무슨 생각이 떠오르는가? 이런 일련의 가상 상황을 읽고 작성한 답들이 일시적 원인 대 영구적 원인, 특수한원인 대 전반적 원인의 기준으로 평가된다.
당신이 비관론자라면 "나는 모든 것을 망쳐놔."라거나 "나는 실패자야."라고 말할 것이다. 이는 영구적 원인으로 해석하는 것이다. 이럴 경우 당신이 바꿀 수 있는 상황은 별로 없다. 또한 전반적 원인이기 때문에 업무 능력뿐 아니라 많은 일상적 상황에 영향을 미친다고 여길 것이다.
역경을 영구적이고 전반적인 상황으로 해석하면 사소한 문제가 대형 참사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당연히 포기해야 할 일처럼 보인다. 반면에 당신이 낙관론자라면 "내가 시간관리에 실패했어."라고 말할 것이다. 또는 "주의가 산만해져서 효율적으로 일하지 못했어."라고 설명할 것이다. 이런 원인들은 전부 일시적이고 특수한 원인으로 ‘해결 가능성‘ fixability이 있기 때문에 문제를 극복할 동기를 부여해준다.
셀리그먼은 이 검사지를 사용하여 비관론자가 낙관론자에 비해 우울증과 불안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더욱이 낙관론자는 정신 건강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영역에서도 적응력이 높다. 예를 들어 낙관론자인 대학생들은 학점이 더 높은 경향이 있고 중퇴할 확률도 낮다. 낙관론자인 청년들은 중년까지 건강을 잘 유지하고 따라서 비관론자들보다 오래 산다. 결혼에 대한 만족도 역시 낙관론자가 더 높다. 1년간 메트라이프MetLife 보험설계사를 대상으로 진행된 현장 연구에서는 낙관론자들이 직장에 남을 확률이 두 배나 높으며 비관론자인 동료들보다 보험을 25퍼센트 더 판매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마찬가지로 통신 회사, 부동산 회사, 사무기기 회사, 자동차회사, 은행 등의 영업 사원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낙관론자들이 비관론자들보다 판매 실적이 20~40퍼센트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 P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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