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잠재성을 제한하는 문화와 언어, 사고방식에 얼마나 얽매여 있는지 일단 깨닫고 나면 그리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 가령 많은 사람이 ‘시도해 보지 않는 한 알지 못한다‘ 같은 표현을 즐겨 사용하지만, 이 말이 얼마나 그릇된 결과를 낳을 수 있는지는 깨닫지 못한다. 나는 시도해 보더라도 모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실패했을 때 알게 되는 것은 우리가 시도한 방법이 성공적이지 못했다는 사실뿐이다. 우리는 그것이 정말로 안 되는 것인지 여전히 알지 못한다.
- P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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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에 무지하고 복음을 무시하고 복음에 무관심한 이들에게서 보게 되는 복음이란 고작 나 하나도 변화시킬 수 없는 별 볼일 없는 복음.
마음속의 실재가 될 수 없는 종교 이론만 가득한 서류 보관용 복음, 화려한 세상의 경영 이론이나 심리학, 또는 오락 앞에 퇴색한 신학 교리가 되어 버린 남아 빠진 복음, 우리가 추구하는 세속적 가치의 필요에 따라 급조하는 조각난 복음, 죄책감을 떨어내기에 급급한 죄책감 쓰레기 하지장용 복음일 뿐입니다.
- P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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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밥 먹여준다 - '안나의 집' 김하종 신부의 첫 고백
김하종 지음 / 마음산책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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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는 사회를 아름답게 만들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자신을 가장 행복하게 만든다. 정신과 의사들은 정신적으로 힘든 사람들에게 약을 먹으며 봉사를 하라고 권하기도 한다. 자기 자신에게만 집중할수록 스스로를 더 힘들게 하기 때문이다. 봉사를 하면 나에게서 벗어나 다른 사람에게 집중하게 된다. 봉사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배려와 사랑을 줄 수 있어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이처럼 행복의 비결은 사랑으로 실천하는 나눔이다. 나는 나눔으로 봉사하기 때문에 참 행복하다.
"용기를 내십시오. 두려워하지 마세요."
이 구절은 성경에서 총 365번 반복된다. 몸과 마음의 배고픔도 365일 반복된다. 코로나로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상황이지만, 이는 365일 용기를 내어 365일의 배고품을 채워드리기 위해 오늘도 앞치마를 단단히 두른다.
- P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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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밥 먹여준다 - '안나의 집' 김하종 신부의 첫 고백
김하종 지음 / 마음산책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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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부활하신 예수님의 상처를 어디서 발견할 수 있을까. 버림받은 이들, 노숙인들, 가난한 이들, 고독한 노인들, 그리고 길거리 청소년들에게서 발견할 수 있다. 이들이 바로 부활하신 예수님의 상처들이다. 안나의 집은 예수의 상처를 통해 그분께서 살아 계심을 믿고 기뻐하는 곳이다. 고통받는 사람을 만날 때에 예수님의 고통을 느낄다. 그 상처를 따뜻한 마음으로 보살펴주는 것이 예수님의 상처를 감싸는 것이다.
- P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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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밥 먹여준다 - '안나의 집' 김하종 신부의 첫 고백
김하종 지음 / 마음산책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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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들의 상처, 얼굴에 침과 밥풀을 묻힌 그들의 얼굴이 언제쯤 부활하신 예수님의 상처로 보일까. 갈등의 시간이 성장의 시간이었다고 말할 수 있는 순간이 올까.
나는 십자가를 손에 쥐었다. 조건 없는 사랑과 인간의고통이 만나는 표지, 십자가.
‘고통이여 나를 이끌어주소서. 기꺼이 고통을 등에 지겠나니, 안나의 집을 찾아오는 내 형제들의 고통을 짊어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 P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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