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뽕


‘국뽕‘에는 국가주의 정책‘의 흔적도 묻어 있다. ‘체력은 국력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올림픽 메달 레이스에 자존심을 걸던 오랜 습관이 무의식의 바닥에 ‘국뽕 장치를 깔아놓은 것이다.
한국인의 ‘국뽕‘은 충분히 이유 있다. 이민족에 점령돼 치욕을겪고 같은 민족이 갈라져 서로 총질했던 역사를 가진 우리에게는위로가 필요하다. 광포한 역사의 난동이 남겨놓은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힐링 샤워가 필요하다. 고단한 근육과 피로한 정서의 마사지가 필요한 것이다.
적당량의 ‘국뽕‘은 영혼의 종합비타민제다. 국수주의라는 혐의는 적절치 않다. 유치하다거나 정신승리 아닐까 하는 자기검열도당치 않다. 한국인의 애국심은 외국을 침략하는 데 쓰인 적 없다.
- P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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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뽕

한국이 3만 달러 선진국 중에서 유일하게 식민지 운영의 경험이 없는 나라라 한다. 세계시장에서 아무런 기득권이 없었다는 얘기다. 유럽 나라들은 2~300년 제국주의 시대의 식민지 착취로 쌓은 물적 토대가 있고 한때 세계 전체가 자기네 놀이터여서 어딜 가나 저들이 깔아놓은 언어와 문화와 비즈니스의 인프라가 있다. 영어가 세계공용어이고 달러가 기축통화이고 전 세계에 주둔군을거느린 미국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글로벌 비즈니스가 그들에게
‘땅 짚고 헤엄치기‘ 였다면 한국의 기업들은 ‘맨땅에 헤딩하기 였다. 국가 브랜드를 등에 업지 않고 오직 자력으로 언어의 장벽, 인종의 장벽과 싸워야 했다. 세계시장의 마이너리티로 출발해 메이저가 된 것이다.
- P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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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이 영화관에 가서 보는 영화는 절반 이상이 한국영화다.
세계 많은 나라들에서 자국영화‘가 멸종위기를 맞고 있는 ‘팍스할리우드‘의 시대에 이건 드문 경우다. 2019년 한국영화의 국내시장점유율은 51%, 전 세계에서 자국영화의 시장점유율이 50%넘는 나라는 미국 인도 중국 일본 한국 이렇게 5개국뿐이다. 미국외엔 아시아 4개국이라는 게 특이점이다. 한때 예술영화의 성지이자 유럽영화의 자존심이었던 누벨바그의 프랑스, 네오리얼리즘의이탈리아도 자국시장의 절반 이상을 할리우드영화에 내주는 수모를 겪고 있다. 이탈리아의 자국영화 시장점유율은 10%대를 오르내린다.
- P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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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률 상위 10개국은 한국,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슬로베니아,
벨기에, 헝가리, 일본, 핀란드, 미국, 에스토니아 순이다. OECD 평균 자살률은 11.3명, 자살률이 제일 낮은 나라는 터키로 2.6명이다. 10만 명당 5명대 이하인 나라는 터키 외에 멕시코, 콜롬비아,
이탈리아, 그리스, 이스라엘이 있다. 이런 국가별 분포는 자살률이경제사정이나 정치여건보다 문화의 영향이 크다는 것을 말해준다.
안정감과 소속감을 제공하고 자살을 금기시하는 종교나 대가족제도의 역할도 무시할 수 없다. 또한 자살률이 낮고 살인율이 높은콜롬비아, 멕시코는 총기나 마약이 흔한 나라들, 문제적 상황에서자신을 학대하기보다 타인을 공격하는 쪽이 수월한 것이다.
자살률이 낮고 살인율이 높은 것이 미주의 특징이라면, 자살률이 높고 살인율이 낮은 것은 아시아적 특성이다. UNODC(유엔마약범죄사무소) 통계에 따르면, 2018년 콜롬비아는 OECD 국가(러시아 브라질 등 가입신청국 포함) 42개국 중 살인율 1위로 10만 명당30.2명, 그다음이 브라질, 멕시코, 러시아 순이고 미국은 4.9명으로 여덟 번째다. 한국은 0.7명으로 29번째다. 자살률은 우리가 미국의 2배쯤이지만 살인율은 미국이 우리의 7배다.
한국인들은 실패하거나 배제당하거나 상처받았을 때 상대가 아니라 자신을 공격하는 사람들이다. 기질이 호전적이기보다 순하고선량하며, 총기·마약 청정지대인 것과도 관련 있다.
- P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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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머니>로 영화화되기도 했는데,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인수해 다시 매각하는 과정에서 헐값 매각과 인수 자격을 둘러싸고 론스타와 외환은행과 금융감독원과 재정경제부 사이에 모종의 ‘거래‘ 의혹이 제기되면서 론스타 게이트‘로 번졌다.
론스타는 2005년에 1조 4천역으로 외환은행 지분 51%를 샀다가2006년 국민은행에 6조 원대로 되팔아 이른바 ‘먹튀‘ 논란을 불렀다. 2004년 투기자본감시센터가 론스타의 주식매입 무효 소송을내고 관련 공무원 20명을 고발했다. 2005년엔 국회가 감사를 요구했고 2006년 외환은행이 인수 자격 없는 론스타에 헐값 매각됐다는 감사원 보고가 나오고 검찰 수사가 시작되면서 외환은행장이 구속되고 재경부 국장이 기소됐다. 론스타코리아 대표는 주가조작으로 유죄판결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은 지연된 끝에 2012년 하나금융에 넘어갔고 론스타는 5조 원상당의 피해보상을 요구하며 한국 정부를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에 제소해 2021년까지 소송이 계속되고 있다.
신자유주의를 성공사업으로 만든 변호사 집단의 이야기‘라는부제가 붙어 있는 책 《법률사무소 김앤장의 두 저자 중 장화식은외환카드에서 15년 근무했고 노조위원장을 했는데 2004년 외환은행과 외환카드가 통합되면서 해고됐다. 그는 부당해고 소송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단순히 외환은행이라는 회사만 상대하면 되줄 알았는데 그 뒤에 론스타리는 국제전드가 있었고 그리고 다시 그들 뒤에서 법자문을 해주고 소송도 도맡아 대행해주는 김앤장이 있었다"고 했다. - P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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