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소비료가 나오고 보릿고개가 사라지는 1970년대 전까지 인류는 배고픔에 길들어 있었고, 우리 뇌는 지금도 언제든 기근에 빠질 수 있는 상황을 디폴트로 여기고 있다. 우리 뇌에게는 그것이 편안한 상황이다.
단 음식을 찾고, 먹을 수 있을 때 조금이라도 더 먹는 것을 21세기의 건강과는 상관없이 우리 뇌는 명령하고 있다.
행복하게 살겠다는데 왜 그것이 건강에 안 좋다 는 것일까? 이 책의 2장에서 설명한 인류 역사 이야기에서 그 힌트를 찾을 수 있다. 우리는 1970년 이전, 즉 인류 역사의 99.95%를 먹을 것이 부족한 상태에서 진화해왔다는 것에 주목하자. 그런 상황에서는 당연히 포도당이 많은 음식을 열렬 히 찾아다니고 필요 없는 운동을 삼가는 사람들이 자연 선택 된 것이다. 생존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뇌도 덩달아 진화하니, 단맛을 접하면 뇌에서 각종 호르몬을 분비하면서 "행복하다고 느끼게 된 것이다. 하지만 지난 50년간 세상은 바뀌었다. 현대 사회에서 뇌가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만 따르다가는 과도한 영양섭취의 피해를 고스란히 입을 수밖에 없다. - P4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