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수가 없던 초등학교 시절을 보내고, 숫자로 자신을 증명해야 하는 중학교 시절을 겪는 아이들 앞에 노력이 중요하냐 능력이 중요하냐는 질문. 그게 15세의 위기, 중2병의 실체가 아닌가
‘15세의 위기‘는 자신에 대해, 자신의 삶에 대해 다른 방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이 길목에서 아이들은 전진하거나 후퇴합니다. 이때 과정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과 배움 자체의 가치와 자신을 극복해보는 수고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아이들은 일시적이든 장기적이든 후퇴하게 됩니다. 중학교에 오면 많은 것이 바뀝니다. 학교 체제는 더 엄격하고 더 공격적입니다. 그야말로 적응하느냐 못 하느냐에 대한 문제가 제기됩니다. 중학교라는 환경이 요구하는 변화를 민감하게 파악하고 잘 따라감과 동시에 이런 변화에 적응하는 것을 흥미로운 도전으로 받아들이는 아이들과 그러지 않는 아이들 사이에서는 차이가 나타납니다. 노력을 강조하는 관점을 갖고 있는 아이들이 더 적응을 잘하기 마련이지요. 반면 능력을 강조하는 아이들은 조금만 못하거나 혹을 친구들보다 뒤떨어지면 금세 의기소침해집니다. - P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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