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무티

『타임』이 그녀를 2015년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을 때조차 그녀는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의 젠더나 배경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한 예전 측근은 내게 메르켈이 가까운 사람에게도 감정을 드러내는 일이 좀처럼 없다고 말했다. 그가 주장하기로, 그것은 냉철한 성격 때문이 아니라 그녀의 성장배경 때문이다. ‘그녀는 동독 체제 속에서 성장했습니다. 사람들이친구를 쉽게 배신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죠. 다른 사람에게 큰 기대를 하지 않기 때문에 그만큼 실망도 하지 않았습니다.‘ - P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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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치를 가르치면서 동시에 국가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을 때 저항할 것을 가르치는 것이 가능할까. 단순한 텍스트가 아니라 수많은 토론과 반추의 과정이 없다면 이뤄질 수 없는 숙제리라. 하지만 건강하게 이뤄질 수 있다면 가장 든든한 민주의 버팀목이 되지 않을까..

#시민의용기 #국가가잘못된방향으로가고있다면

오늘날 독일 학교는 <시민의 용기 Zivilcourage>라는 개념을 가르치고 있다. 법을 지키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국가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 이제 학생들은 마땅히 그래야만 할 때 스스로 생각하고, <아니오>라고 외치고, 용기 있게 저항하도록 권장되고 있다. - P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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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인의전쟁에대한인식을바꾼사건 #아빠는전쟁때무슨일을했어요
#그만하면충분하다에서충분함이란없다로

두 번째 순간에서는 메릴 스트립이 등장한다. 1978년 미국 NBC는 4부작 미니시리즈 ‘홀로코스트‘를 처음으로 방영했다. 유대인 가정과 기독교 가정이 베를린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그린 이 프로그램은 대학살의 진상을 전 세계 수백만가정에 알렸다. 그로부터 1년 후에는 WDR 방송사를통해 독일에서도 방영되었다. 당시 극우단체가 방송을 제지하기 위해 두 개의 통신탑을 공격하기도 했다. 독일에서는 TV가 있는 가구의 거의 절반, 그리고 2천만명 이상이 이프로그램을 시청했다. 지나치게 감상적이고 일부 장면은편집이 되었지만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엄청난 영향력과 더불어, 이 프로그램은 책임의 문제를 나치지도부를 넘어 모든 가정으로 확대했다. 또한 유대인에 대한 최종 해결을 구상했던 반제회의 Wannsee Conference를 자세히 다루었다. 그리고 추방과 집단 수용소의 대학살을 보여주었다. 이는 독일 가정에 의혹의 불씨를 던졌다. 「아빠, 전쟁 때 무슨 일을 했어요?」 이후 수만명의 시청자가 방송국에 전화를 걸어 자신이 느낀 충격과 수치심을 토로했다.

1970년대에 독일 학교의 역사 교과서는 나치 시대를 보다 솔직하게 다뤘지만, 수업 방식은 전반적으로 무미건조하고 통계 수치에 주목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홀로코스트‘는 혁신적인 영향을 미쳤다. 학교들은 그 방송영상의 복제본을 요구했고, 수업을 위해 프로젝터를 구입했다. 독일 사회는 홀로코스트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이를 주제로 한 학술서를 발간하기 시작했다. 하원은 소급 처벌을 위한 기간을 신중하게 확대하고 제한 규정을 즉각적으로 폐지함으로써 향후 추가기소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그만하면 충분하다는 생각은 충분함이란 없다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2019년 초 ‘홀로코스트‘는 첫 방송 40주년을기념하면서 황금시간대에 재방영되었다. 시청률은 괜찮았지만 그리 높지는 않았다. 독일은 그동안 많은 발전을 했다. - P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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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브란트 #독일인의전쟁에대한인식을바꾼사건 #무릎꿇기

이제 60대에 들어선 독일인에게 어떤 사건을 계기로 전쟁에 대한 인식이 바뀌게 되었는지 물어보면, 그들은 아마도 세 가지를 언급할 것이다. 첫째는 <무릎 꿇기>다. 서독 총리 빌리 브란트가 바르샤바 게토 기념비 앞에서 무릎을 꿇었던 사건을 말한다. - P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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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나라를좀처럼칭찬하지않는독일인 #그래서희망을가질수있는 #어쩌면한국과비슷한

독일의 회복력을 시험해 보기에 지금보다 더 좋은 시점이 있을까? 외국인들은 물론 대다수 독일인이 국가의 미래가 어둡다고 느낀다. 물론 많은 문제가산적해 있다. 하지만나는 비관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희망의 끈을 놓지않는 이유는 독일인들의 자기 성찰과 그들의 병적인 기억력에 있다. 독일인들은 좀처럼 자기 나라를 칭찬하지 않는다. 자신들의 좋은 점을 보지 않으려는 그들의 의지는 단호하다. 하지만 유럽과 그 너머의 세계와 비교할 때, 그들은 분명히 자랑스러워할 많은 것을 갖고 있다. 2019년 초, 미국평론가 조지 윌 George Will은 이렇게 썼다. <오늘날의 독일은세상이 봐왔던 최고의 독일이다.> 영국과 같은 오만한 나라들은 마땅히 독일로부터 교훈을 얻어야 할 것이다. - 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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