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이 만들어지면서 진화가 이뤄진 것이 아니다. 이가 없으면 잇몸! 기존에 있던 것을 다른 용도로 쓰면서 진화가 이뤄졌다고 저자는 말한다.

깃털은 새에서 하늘을 날기 위해 탄생했으며 폐는 동물이 땅에서 살 수 있도록 진화했다는 것이 그동안의 통념이었다. 이런 생각은 이치에 맞고 자명하게 들리지만 틀렸다. 게다가 우리는 이런 생각이 잘못되었음을 100여 년 전부터 알고 있었다.
여기서 공공연한 비밀을 확인해 두자. 생물의 몸에 생기는발명은 그것이 관여하는 대변화를 일으키는 계기가 아니었다.
깃털은 비행이 진화하면서 탄생한 게 아니었고, 폐와 사지도 동물이 육상으로 진출하면서 진화한 게 아니었다. 게다가 생명사에 길이 남을 이런 대변혁과 그 밖의 변혁들은 기존 형질의 전용이 아니면 일어날 수 없었을 것이다. 생명사의 대변혁을 일으키기 위해 여러 발명이 일제히 출현하기를 기다릴 필요는 없었다.
큰 변화는 오래된 기관이 새로운 용도로 전용되면서 일어났다.
혁신의 씨앗은 그것이 싹트기 훨씬 전에 뿌려져 있었다. 무슨 일이든 우리가 시작되었다고 생각하는 시점에 실제로 시작된 것은아니다.
이것이 진화적 혁명이 일어나는 방식이다. 생명사에 길이남을 변화는 곧게 뻗은 탄탄대로를 걷지 않았다. 그 길은 우회로, 막다른 골목, 좋지 않은 시기에 출연하는 바람에 실패한 발명인로 가득하다. - P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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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닫는 행위는 문에서 손을 떼야 완성된다.
걱정에서 손을 떼지 않는 걱정은 걱정을 위한 걱정일 뿐이다.

‘문을 닫기 위해 꼭 붙잡고 있으면 그 문에서 멀어질 수 없다. 어떤 생각을 꼭 붙잡고 있다면 절대 그 생각에서 벗어날 수 없다.
생각을 가만히 내버려 두어야 그 생각에서 멀어질 수 있다. 다른곳으로 가자. 생각을 억누르거나 당신이 느끼는 감정을 부정하려 애쓰지 말자. 그저 주의를 다른 곳으로 옮기고 다른 것에 집중해본다. - P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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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발사고에서 우울증으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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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을 악화시키는 끊임없는 반추. 그리고 그 방아쇠를 당기는 촉발 사고.



매일 뇌에서 생성하는 30,000~70,000가지의 생각은 대부분 우리에게 무의미한 것이다. 하지만 그중 몇 가지는 우리에게 감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런 생각들은 우리에게 의미가 있고 어떤 이유로든 우리의 관심을 붙잡는다. 메타인지치료에서 이런 생각을 촉발 사고 trigger thoughts‘ 라고 부른다. 이들은 강한 반응을 불러일으킨다.
...

촉발 사고는 마치 점점 더 많은 객차가 차례로 합류하는 기차처럼 아직 장기적인 반추로 바뀌지 않은 일련의 생각들 중 첫 번째 생각이다. 기차는 점점 더 무거워지고 속도가 느려지다가 결국 나지막한 언덕조차 스스로 올라가지 못하게 된다. 촉발 사고에도 같은 원리가 적용된다. 우리가 생각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쏟을수록 더 버겁게 느껴진다. - P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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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나 고도에 따른 온도차는 인류에게 선물이었다. 최적의 조건 아래의 단일성보다 차적의 조건 아래 다양성이 더 낫다

비옥한 초승달 지대의 고도차가 심하다는 것은 곧 수확기가 제각각이었다는 뜻이다. 높은 고도에서 자라는 식물들은 낮은 고도에서 자라는 식물들에 비해 종자를 늦게 생산했다. 그래서 수렵 채집민들은 곡물이 익는 속도에 따라 산비탈을 올라가면서 수확할 수 있었다. 고도가일정한 곳에서 자라 모든 곡물이 한꺼번에 영그는 바람에 수확기가 집중되어 쩔쩔매는 일이 없었던 것이다. 그러다가 재배가 시작되자 산비탈에서 자라면서 불규칙한 비에 의존하던 야생 곡류의 종자를 최초의농경민들이 가져다가 물이 풍부한 하천 유역에 심는 것은 간단한 일이었다. 그곳에서는 식물이 더욱 안정적으로 자라며 강우량에도 덜 의존했기 때문이다. - P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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