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소설책 한권을 읽었고 리뷰를 쓸 생각에 온몸이 저짓저릿 하다.. 라고 거짓말을 하니 정말로 온몸이 저질저릿 하네.


얼른 뭐라도 쓰고 나가야 하는데 가렵고 헝클어진 머리를 머리라고 달고 있으니 도통 써지질 않는다. 주위는 조용하기만 한데 내 마음은 바쁜 참새처럼 왔다갔다 정신이 없다. 그러니 저릿저릿한 마음 외에는 지금 아무 것도 없다. 포수가 방아쇠를 당기는지 꼬마가 고무줄 새총을 갖고 노는지 알 수도 없다. 다만 나는 절대로 잡히지 않을 거라는 확신만 있다. 잡히고 싶은데 늘 바쁜 나는 잡히지도 않는다.. 


가령, 그것에 대해(그것이 무엇이든!) 최대한 솔직하고 극도로 선명하게, 게다가 능수능란하게 써제낄 수 있다면 내 영혼이라도 팔 것 같다. 하지만 내 영혼은 약해빠져서 공짜로 준대도 안가져 갈 것이다. 어라?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네.


비오는 날의 샤워는 어땠는지 그것은 어떠했는지 그것은 또 어떠하였는지 또 그것은 어찌어찌 되었는지 소상히 늘어놓고 싶었는데..아쉽다. 시간이 또 이리 되었으니. 


비는 여전히 추적추적 내리고 있고 우산을 펼치고 나서면 후두둑 후두둑 내리고 있겠지. 헛헛한 빈 껍데기 같은 마음을 어떻게든 잡아일으켜 세워야 할텐데 그럴려면 난 무엇부터 해야 할까. 일단 책상에 앉아 보는 것부터 해야 할까. 다리를 곧게 뻗고 가랭이를 바짝 모으고 발가락을 가지런히 정렬하는 것부터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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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어쩌면 유일한 안식처 알라딘. 왜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이건 있다. 처음 이곳에서 갑자기 함부로 말할수 있었던 계기가 있었고, 그후로도 어느 선까지는 기꺼이 실천해 왔달까? 물론 내 수준에서다.

힘겨웠던 6월도 이제 막바지에 와있다. 남은 한주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2018 후반기가 달려있다고 말하면 그건 좀 아니지만, 그래도 어쨋든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뜰테고 난 그 태양을 믿지 않기로 한다. 내 머리 위에 햇살은 빛나겠지만, 내 머릿 속 스케줄이 혹여 어떤 허망한 태클에 걸려 빗장을 걸어 잠그는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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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6 18:0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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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7 12:5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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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7 18:1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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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9 15:2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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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9 15:2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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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9 16:0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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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9 16:1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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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9 16:1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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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그랬듯이 알라딘 접속만 했다하면 카운트다운의 시작이다. 지금 당장 토요일 저녁을 코앞에 두었으니 더 말해 무엇하리. 한달 50만원짜리 알바채용에 필요한 건강검진을 하러 최내과에 들른 시간이 1시 30분이었고 병원은 이미 문이 닫혀있었다. 토요일 적어도 3시까지 아닌가? 그렇게 터덜터덜. 소변은 그렇다치고 어차피 뽑을 피 이틀후에나 뽑을 생각을 하니 술이나 왕창..?

반려동물 보호센터는 용전리 산 7-32에 위치하고 있었고 아이가 10시부터 12시까지 봉사활동을 할 동안 마땅히 갈데도 없어서 남편이랑 탑평리 7층석탑 주변을 얼쩡거렸다. 탑 자체의 스케일도 있지만 평지가 아닌 높은 둔덕 위에 자리하고 있으니 그 위용이 더 우람해보였다. 갑자기 무슨 일이 있었는지 3월부터 시작된 발굴현장은 연두색 펜스에 둘러싸여 아련하게 시간이 멈춘 것 같았다. 접근금지구역의 담장은 반드시 뚫고 들어가 이불 덮고 하룻밤 자고 싶게 한다. 하룻밤만 자고 갈게요. 나 좀 재워주세요.

술이나 먹자고 부른다. 주마등 같은 나날. 이렇게 살다가 가는 게 인생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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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8-05-26 1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은 병원도 근무시간 때문에 주중에 오전만 하는 날이 있기도 하고, 토요일 오후 진료 없는 곳도 많아요.
전에는 4시까지 진료를 하시는 곳도 있었는데, 점점 토요일 오전만 하는 곳이 많아지는 것 같아요.
컨디션님, 새로운 일 시작하시나봅니다. 날씨가 점점 더워지는데, 건강 조심하시고요.
오늘은 새 글 있어서 반가운 마음에 댓글 쓰고 갑니다. 저녁 맛있게 드시고, 좋은 시간 보내세요.^^

컨디션 2018-05-27 18:00   좋아요 1 | URL
아, 병원진료시간도 예전같지 않군요. 토요일 몇시까지 하나요? 이 질문 하나면 되는데 당연히 서너시까지는 하겠거니 생각하고 있었네요^^
새로운 일을 하게 되었지만 마음이 무겁네요. 시간을 어마어마하게 잘 지켜야 하는 일이고 기존에 하고있는 일이랑 시간 겹치지 않게 바짝 신경써야 하는 일이라..그래도 감사한 일이죠. 일을 할 수있다는 것 자체가..

서니데이님도 늘 좋은날 되시고 건강하게 지내시길요~~

2018-05-27 18:0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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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28 13:1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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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31 18:2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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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04 01:0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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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04 01:5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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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짝에도

그래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이라고 해두자 뭐가 문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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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15 17:0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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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16 11:1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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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아플정도로 널 사랑한다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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