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를 결심하게 해준 그에게 감사한다. 사람 헷갈리게 하더니만 이번에 그놈의 50만원 타령을 또 하는 바람에 차라리 잘 되었다. 호구를 자처한 나를 탓하기 이전에 진짜 호구로 만들어줄 기회가 이제 온 것이다. 꽃망울 터지듯 닥친 갑작스런 이번 결단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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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집에 가면 무엇부터 할 것인가 목록이 수두룩하게 왔다갔다 하지만 내 머리 뿐만 아니라 가슴팍에까지 돋을 새김하면서 떠나지 않는 1순위는 바로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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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잠이 온다. 폰액정이 아니라 책이었다면 벌써 잠들었을텐데 지금 이곳엔 책이 없다. 어차피 읽을 생각도 마음도 없었으면서 없어서 그런가 왠지 신세가 서글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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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매일 미친듯이 일기를 쓰게끔 누군가 내게 채찍이라도 휘둘러줬음 좋겠다.


2. 오늘은 좀 특별하게도 마음을 다치는 일이 있었고 그 덕분에 돌덩어리 하나 묵직하게 가슴에 올려놓고 나니 세상살이가 한결     수월해졌달까. 


3. 어제는 간만에 꿈같은 꿈을 꾸었다. 가본 적도 없는 워커힐에서 숙박을 한답시고 6만원을 긁었고 그 돈이 아까워 죽겠다는 

   마음과 함께 꿈은 시작되었다. 끝까지 절박했고 안타까웠고 속상하고 황당하고 조마조마했다. 오늘 하루종일 그 후유증에 

   붙들려 끙끙댔던 덕분에 당분간(며칠이나 갈런지 모르지만) 세상살이가 수월할 것도 같다. 


4. 바보 등신처럼 살지 않으려면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한다. 나와의 약속. 지켜야 할 마지노선이 왜 필요한가를. 재미를 포기할

   지언정 원칙과 룰은 있어야 한다. 그게 없으면 쉽게 농락당한다. 농락은 외부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으로부터 온다.     나를 들여다보는 일. 제대로 고요한 마음의 한가운데에 놓아보는 일. 그간 너무 소홀했다. 나를 우습게 취급했다. 정중하자.

   그 누구보다도 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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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5 02: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7-05 02: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 앞으로 어떻게 될까


팩트냐 아니냐를 가려내려면 그 사실관계를 입증하는 결정적 증거만 있으면 된다. 

하지만 픽션과 논픽션을 구분하려면 얘기가 달라진다. 

픽션에는 논픽션의 땀과 눈물이 있고 논픽션에는 픽션의 피가 흘러야만 한다. 


# 다시 찾을 수 있을까 


인생이 술과 게임으로 이루어졌다면 얼마나 근사할까. 

그런데 둘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면 아 얼마나 힘들까.

그래서인가. 인생은 근사한 것도 힘든 것도, 말하자면 뭣도 아니다.


# 덧없고 부질없다는 마음으로


결론은 없다. 아니 아무도 모른다. 

그냥 덧없고 부질없는 것이다. 하지만 그 부질없음을 알기에 

그래서 그런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다면 뭐가 됐든 좋은 것이다.

무엇을 더 바랄까. 덧없는 인생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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