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하디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도 알레한드로 곤잘리스 이냐리투가 누군지도 잘 모르면서, 레버넌트를 보러 갔다. 부제로 붙은 '죽음에서 돌아온 자'의 뜻이 레버넌트라는 것도 몰랐다. 물론, 톰하디와 레오나르도디카프리오는 배우고 일레한드로곤잘리스이냐리투는 감독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그러니까 아무 것도 모르고 영화 보러 갔단 얘길 이렇게 장황하게 하고 있는거야? 내가? 지금?)
캐나다 앨버타에서 주로 촬영했다는 얘기. 촬영감독에게 자연광만 사용하도록 했다는 얘기. 촬영이 예정보다 3개월이나 길어져천몇억의 제작비를 썼다는 얘기. 거의 리얼로 찍다보니 배우들이 엄청 고생했다는 얘기.. 등등을 각종 블로그나 기사를 통해 주워들었다는 얘기를 또 이렇게 장황하게 하고 있는 거야. 그래 니가. 지금.
다 떠나서, 피츠역의 톰하디(악역이자 서브남주)와 늑대와 춤을에서의 남주 캐빈 코스트너가 좀 닮지 않았냐는 거에 꽂혀 이미지사진 찾다가 미국 서부개척(개척? 이것도 잘못된 단어라는 시각이) 당시의 얘기도 찾아보고(대충 찾다 말았고) 그랬던 시간이 까마득한 어제의 일처럼 주마등같이 스쳐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