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도록 졸립다. 황정음의 악성곱슬이 단발여신으로 변하고 나자 이상하게 맥이 풀린다. 16부작 중에 9회까지 몰아서 보았다. 이제 남은 건 더 미친 자세로 기다려야 한다는 것. 다음 이야기가 궁금한 열두가지 이유 중에 하나는 과연 내 예상대로 결판이 날까 하는 것. 노말한 어떤 결말이 아니기만을 바라지만 그러지 말라는 확률 또한 열 두가 넘을테니 이 모든 건 내 소관이 아니라는 것. 그게 나를 바보로 만드네? 자판이 토하기 직전의 울렁증세를 보이며 파도를 넘고 있네? 아 물론 이 모든 건 내 소관이 아니지. 아니고 말고. 아니다. 아니면 말고. 잠을 안잤더니 하루 아침에 바보가 따로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