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장이 임박했음을 직감적으로 느낀다.

 

오늘은 김치를 담글거라고 땅땅 선언을 했기 때문에 

오늘은 김치를 담가야 한다.

 

저녁 메뉴는 정해진 게 없지만 저녁 술안주는 정해졌다.

지금 얼린 돈피를 해동중에 있다.

살짝(?) 데쳐서 조물조물 양념하여 구워 먹을 생각이다.

 

하루도 빠짐없이 술을 마시는 나(우리와 당신) 같은 사람을

누가 생활인이라고 불러줬으면 좋겠다.

 

난 잘 살고 있다.

 

왜냐면 오늘 같은 날을 보면

겨울이 멀지 않았음을

그리하여 입동 지나 소설 소설 지나 대설 대설 지나 동지가 오면

굉장할 테니까.

어떤 식으로든 근사한 나날을 보낼 게 분명할 테니까.

 

분 명 할  테 니 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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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철 2015-10-10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치를 벌써 담그세요?

아무려나 이 페이퍼는 저를,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는 것 같습니다....

컨디션 2015-10-11 00:28   좋아요 0 | URL
김치가 거의 바닥을 드러내서 요즘 깍뚜기 위주로 먹다보니...

벌써, 담그기엔 아직 김장철이 아닌 건 맞구먼요.^^

편안함을 느끼셨다니 저로선 더없이 기쁩니다...

2015-10-11 17: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컨디션 2015-10-13 23:56   좋아요 1 | URL
저 역시.. 그랬답니다.^^
특별히 죄송한 마음이 드는 분 중에 한 분이셨으니까요.

저 나름 노출 안당하려고(?) 애를 좀 썼는데, 이래저래 여기까지 흘러왔네요.ㅎㅎ
앞으론 저도 예전처럼(?) 마실도 다니고 연락도 하면서 지내고 싶긴 해요.


2015-10-14 00: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컨디션 2015-10-14 22:44   좋아요 1 | URL
친구신청 시스템(?)이 예전과는 달리 단순한 나만의 즐찾이나 이웃추가가 아니라, 무슨 데이트 요청이라도 하는 것 같은 느낌(너무 과민반응인가?^^)이 들어 저 역시 쉽게 못 눌러요.ㅎㅎ

2015-10-14 22: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0-14 22: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컨디션 2015-10-18 06:30   좋아요 0 | URL
어떤 식으로든 제가 알라딘 안에서 만큼은 마구 자유롭고 싶구요, 인간 노릇 못하는 상황이 생겨도 개의치 않고 싶다, 뭐 그런 이유로...저렇게 댓글을 달았고, 또 이렇게 달고 있어요. ^^

사과농사를 막 시작했고, 시작하자마자 어느새 끝이 보이는, 그런 일들 중에 하나가 바로, 사과는 물론 사과즙까지 만들어 파는 그런 일들이지요.ㅎ

2015-10-14 22: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컨디션 2015-10-18 06:35   좋아요 0 | URL
북플을 안깔아놔서 북플로 들어가면 그런 장치(?)가 있다는 걸 전혀 몰랐어요.
만약 그렇다면 북플은 별로 좋아보이지 않은데요?
별로 비밀스러울 것도 없는데도 비밀글만 풍성해지는 효과(?)만 생기는 건 아닌지 싶구요.^^::

2015-10-16 17: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컨디션 2015-10-18 06:34   좋아요 0 | URL
즐거운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어느새 하루를 또 까먹었지만 그래도 남은 일요일 오늘도 즐겁게 보내셨으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