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 무렵이면 거의 예외없이 차니포를 먹는다.

 

일찍 시작된 더위는 내가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이곳의 열기에 다름 아니며 또한, 

새로운 차원의 삭신삭신 삭삭신이다.

온몸 구석구석 안아픈 곳이 없다는, 뭐 그런 류의 엄살을 얘기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저 팔다리를 쓰고 있다는 사실. 무릎과 허리를 일으켜 세우는 일.

철사처럼 고무줄처럼 구부렸다 펴는 것의 육체성에 대해 그동안 얼마나 안일하게 대처해왔던가,

새삼 놀라워 하는 일에 다름 아니다.

 

올여름 나의 차니포여,

혁혁하게 내 몸에 이바지 하고도 남을

그렇게 내 몸을 통과하여 눈알이 아프도록 육박할지언정

 

내 사랑 차니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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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5-07-06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모 편의점에서 파는 왕모나카...매일 하나씩 먹고 있어요 ㅋㅋ

컨디션 2015-07-10 02:12   좋아요 0 | URL
왕모나카(든 뭐든 일단 빙과류 애호가이신 만큼) 매일 하나씩 드실 정도면 저랑 증세(?)가 비슷하시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