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정해놓고 글을 쓰는 어느 님을 본받는 마음으로..
그러니까 딱 10분간 쓰고 나가자. 왜냐면 자야하니까.
오늘은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와 책도둑을 조금 읽었다. 아주 조금.
책을 읽는 일이 어느날의 즐거움이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정말 행복한 사람이다.
난 그런 류의 행복으로부터 멀어지게 될 운명(까진 아니고) 그냥 처지로 인생이 처지게 되는 나날을 경험하고 있다.
이런 경험의 뚱딴지 같은 자각에 대해 날벼락과도 같은 축복이라고 해두면 어떨까.
아무튼 오늘 몇 페이지의 책을 읽을 수 있어서.. 있었는데..
그리고 그 와중에 잠깐 잠깐 무기력하게 졸았다는 사실이 차마 부끄럽지만..
이젠 부끄럽지 않다.
아니 않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