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 조절에 실패했다. 이런 데서 엎드려 자는 게 아니었다. 내 소리에 내가 깨어 눈을 떴건만 내 몸에 머리가 달려있다는 사실에 눈앞이 캄캄하다. 고개를 들어 이제 여기를 빠져나가야 한다. 조용히 쥐죽은듯이 흔적도 없다는 듯이 짐을 챙겨 여길 나가야한다. 저 출입문을 통과해야 한다. 까무룩 기절이라도 하면 까마득한 저 거리가 좁혀질까. 일단 고개를 들어야 한다.. 고개를 들어라. 유난히도 파란 하늘과 저 햇빛에 달굴대로 달구어진 아스팔트와 몹쓸 내 근육과(그래 괄약근과) 공공장소에서의...

댓글(2)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hnine 2018-07-17 2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늘 난수표 같은 컨디션님의 글
그래도 꼭 읽어봐야 하는 컨디션님의 글!

컨디션 2018-07-17 22:45   좋아요 0 | URL
난수표가 뭔가, 잘 몰라서 찾아보긴 했는데.. 여전히 아리송ㅠ

어찌됐건 저의 이번 페이퍼는 그저 팩트일 뿐이구요ㅠㅠ

hnine님의 사진일기는 언제나 진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