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소설이 아닌 작가 이자영의 우울증 치료과정을 솔직하게 써 내려간 논픽션이라 사실 부족한 내가 서평을 하기란 매우 큰 부담감으로 다가왔다. 왜냐하면, 작가는 어린 시절 사랑을 못 받고 자랐다고는 하지만 성인이 된 후에는 원하는 대학도 들어가 외교관이나 소설가로서의 꿈도 꾸며 취업에도 성공했는데 왜 갑자기 직장 스트레스도 아니고 문득 힘든 기억이 떠올라 그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자신을 탓하며 잘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고 우울증이란 병으로 힘들어했는지 나로서는 이해가 되질 않았다. 서평으로 받아든 샘플북이라 자세한 이야기가 서술되지 않았는지 일단 나의 궁금증은 한쪽에 밀어놓고 ‘사실은 살고 싶었다’ 이 문장이 너무 마음에 와닿아 단숨에 읽어 내려갔다. 사실 심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우울증을 겪고 있는 분에게 이 책을 전해 주고 싶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지금 이순간도 자살의 충동을 느끼고 있지만 그래도 살려고 노력중인 모든 이에게 잘 버텨줘서 감사하고 지금껏 살아내 줘서 고맙다는 인사부터 하고 싶다. 이자영 작가는 유년기의 기억은 거의 없다고 한다. 너무 힘든 시절을 보냈다고는 하지만 부모님의 별거와 가부장적이며 폭력적인 가정은 그 당시 쉽사리 찾아볼 수 있지 않았나 싶지만, 특별히 내성적이면서도 소극적인 성격으로 어려서부터 자신만의 그늘에 갇혀 그 알 수 없는 터널에서 벗어나고자 발버둥을 쳤던 그녀의 우울한 감정이 그녀를 우울증으로 몰아넣은 것이 아닌가 싶다. 그 몸부림의 감정은 성인이 되어서야 우울증이란 병으로 그녀를 찾아온 것이다.그녀는 참다못해 알 수 없는 고통으로 너무 힘들어 죽겠다며 정신과를 찾아 진료를 받는다. 그렇다. 그녀는 스스로 자신을 감옥에 가뒀으며 세상과의 벽을 쌓아 불을 끄고 철저히 고립되었다. 감정도 차단하고 살 용기는 꿈에서도 찾으려 하지 않았다. 치료하는 주치의에게는 반항심으로 치료를 거부하며 자신을 포기해줄 것을 부탁하다 병원에서 쫓겨난 경우도 있다. 그녀는 마치 작은 정사각형의 흰색 방안에 자신을 스스로가 가뒀다. 자신의 마음의 감옥에.산다는 것과, 살아 내는 것의 차이는 무엇일까.산다는 것은 지금 내가 살아내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의 인생은 외줄타기다. 언제 어느 때에 떨어질지 그 누구도 모른다. 그렇다고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심정을 한평생 불안해하며 우울해하며 살 수는 없다. 그 언젠가가 오늘일지 내일일지 모르나 우리는 이 세상을 사는 동안, 어찌되었든 잘 살아내야 한다. 그렇다. 우리는 모두 사실은 살고 싶었다. 나 역시 살고 싶다.
아기와 엄마는 서로 대화를 주고 받는다. 아기는 엄마의 사랑을 확인하고자 자신이 좋아하는 사탕을 많이 먹어도 엄마가 가장 좋아하는 물건을 망가트려도 예쁘고 긴 머리에 껌이 붙어도 여전히 자신을 사랑하는지 질문한다.그런데 엄마는 아기에게 다시 질문한다.그런데 말이야! 엄마도 알고 싶어.너도 언제나 엄마를 사랑하니?네가 좋아하는 사탕을 못 먹게 해도? 네가 무서워하는 곳(병원)에 데려가도? 예쁘고 긴 머리를 싹둑 잘라도 그래도 엄마를 사랑하니?그렇다. 사랑은 그럼에도불구하고 이다. 엄마는 ‘안돼’가 아닌 그 결과를 생각하게금 다시 질 하면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다.아기는 엄마가 자신의 말을 들어주지 않는 듯해 혼자 슬퍼하지만 그럼에도 항상 엄마가 옆에 있기에 그래도 엄마를 사랑한다고 말한다.그렇다. 사랑은 그럼에도불구하고 이다. 이유는 없다. 사랑은 이유가 없다.
이 책을 받아든 순간, 이 표지의 느낌은 뭐지? 이 표지의 얼굴은 남자일까, 여자일까? 왜인지 깨끗하면서도 수심 깊은 곳에서 자포자기한 듯 독자와 눈동자도 마주하지도 않은 채, 갈 길을 잃은 한 영혼처럼 묵묵히 현실의 고통을 받아내는 듯한 이 책은 과연 무슨 내용일까 무척 기대하는 마음으로 읽어 내려갔다.이 책은 3편의 소설로 삶이 버거운 세 사람의 이야기로 구성돠었다<소운>저 아래에 분명 무언가가 있는 것이 분명했다. (p9)소운은 친구들에게는 왕따를 당하면서도 담임의 무언의 용인하에 백태라는 별명을 가지고 치매에 걸린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소운은 치매에 걸린 할머니를 위해서라도 엄마 아빠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닷가를 찾아가 분하고도 서러운 울음을 한바탕 쏟아낸다. 그런데 이상하다. 방파제 위로 무언가가 다가온다. 그렇다. 폴더 휴대전화 속 엄마 아빠다. 그들은 바다에서 왔다. 소운이에게… <진겸과 연호>있잖아, 그 얘기 들어왔어? 저기 남쪽 어디에 가면 소원을 들어주는 바다가 있다는거.(p55)착하기만한 진겸은 연호로부터 벗어나고 싶지만 그의 족쇄는 그리 쉽게 풀리지 않는다. 특별히 모난 부분 없이 친구들과 잘 지내왔다고 생각했지만, 진겸의 생각뿐 진겸은 철저히 혼자이고 연호에게는 흥미로운 먹잇감으로 진겸은 잠을 편히 잘 수도 제대로 먹을 수도 무언가 할 수도 없다. 연호에게서 벗어나려 해봐도 꼼작할 수 없다. 그러다 무작정 떠난 남쪽 어느 바다.진겸은 깊은 바닷속으로 빨려들어가 자신이 바다인지 바다가 자신인지 바다와 한 몸을 이룬다. 그제서야 진겸의 소원이 이뤄진다. <영의와 천주>천주의 영결식을 마치고 영의는 바닷가에 정착을 했다. 왠지 그곳에서 천주를 다시 만날거라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불면증으로 괴로운 나날들을 보내던 어느날 방파제를 걷는데, 꿈에서도 그리던 천주였다. '천주야, 천주 맞지? 그렇지? 너 진짜로 살아 있었던 거지?' (p132)진짜 천주와 가짜 천주 사이에서 영의는 갈등하기 시작한다. 영의는 진짜천주와 가짜 천주중 누구를 선택할까. 영의에게는 연인의 폭력도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모든 것을 감수하며 그의 죽음도 외면한다. 영의는 진짜건 가짜건 천주이면 됐다. 🎗 🎗 🎗 🎗 🎗 🎗마치 파도가 방파제에 힘껏 내리쳐 부서지는 듯한 그들의 아우성은 사회적 약자의 울음소리였으며 그들의 말 한마디는 마치 요술램프와 같이 그들의 소원을 들어주었다.책을 덮고 서야 이 책의 표지를 이해할 수 있었다. 이 표지의 주인공은 소운, 진겸, 영의였다.올해만에 울림있는 속 시원한 책을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분홍색은 남자아이가 좋아하는 색.여자아이가 좋아하는 색이기도 하지.멋진 옷을 입을 때 매는 리본도 나비넥타이도 분홍색.💙파란색은 여자아기가 좋아하는 색.남자아이가 좋아하는 색이기도 하지.다 같이 맞춰 입은 체육복도 파란색.💛노란색은 남자아이가 좋아하는 색.여자아이가 좋아하는 색이기도 하지.궁전도 왕관도 노란색.💜보라색은 남자아이가 좋아하는 색.여자아이가 좋아하는 색이기도 하지.유니콘도 보라색. 유니콘은 무슨 색이든 될 수 있잖아.▶️ 첫 아기를 임신 후 나와 남편이 가장 궁금했던 점은 남자인지 여자인지였다. 왜냐하면, 여자아이면 분홍색의 유아용품을 남자아이면 파란색의 유아용품을 준비하려 했기 때문이다. 몇일 전 일이었다. 근처 쇼핑몰을 갔는데 어린 아기가 머리를 위로 쫑긋 묶은 모습이 너무 귀엽고 이뻐 보였는데 엄마의 말이 남자아이란다. 날이 워낙 덥기도하고, 머리를 기르려고 위로 묶어 줬다는 것이었다. 우리 때 와는 사뭇 다른 시대를 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이 그림책은 처음 색을 배우고 익히는 어린 아기들에게 색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자신이 선택한 색은 어떤 색이든 존중받아야 한다면서 다양한 색뿐만이 아닌, 이 지구상에 있는 모든 친구들의 등장으로 인종도 그리고 장애와 비장애인도 색과 구분 없이 그 누구도 편견 없는 세상에서 함께 뛰어놀아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렇다. 인간이 만들어낸 무지개색도 7가지이다. 그러나 무지개색은 더 많은 색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세상은 색이든 사람의 피부색이든 장애와 비장애등으로 분리하고 나누고 경계의 선을 긋는다. 나는 신앙인으로 하나님이 만드신 창조의 질서의 맞게 이 세상이 편견과 고정관념없이 아름답게 이 하루도 더불어 살아가길 바랄뿐이다.그렇다. 남자도 분홍색의 리본을 맬 수 있다. 여자도 파란색의 야구모자를 쓰고 홈런볼을 칠 수 있다. 강원래라는 가수는 휠체어를 타고 신나게 노래를 부르며 휠췌어에서 춤을 춘다. 요즘 내가 간혹 보는 유트브는 콩고 출신 남매인 조다단과 파트리샤 남매의 짧은 이야기를 보곤한다. 처음 책 표지를 보고선 동성애에 관한 책인가 했지만, 이 또한 나의 편견.색은 고정관념을 깨고 편견을 넘어 상대를 존중하며 누구나 내가 선택한 권리는 존중받아야 한다는 의미로 성별 인종 장애와 비장애의 장벽을 뛰어넘어 넘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그림책이었다. 감사합니다.
500년 어느 마을에 악귀가 나타나 사람들을 병들게 하고 농작물이 시들기 시작하자 마을 사람들은 도사를 찾아가 방법을 제안받는다. 도사는 용감하게 귀신을 물리치곤 땅속에 봉인하고 그 자리에 나무를 뿌리 깊게 심는다. 그리고 오랜 세월이 지나면 봉인이 약해질 수 있으니 그때는 이 지팡이를 사용하라고 지팡이를 마을 어르신에게 건낸다. 마을 어르신은 이 지팡이를 신당에 잘 보관한다. 그리고 세월이 흐르고 흘러 지팡이를 보관했던 자리에 별빛 초등학교가 세워져 나무는 별빛 초등학교의 수호신으로 있게 된다.그런데 우르릉 쾅쾅!별빛 초등학교에 서 있던 나무가 벼락을 맞아 쓰러진다. 그러면서 학교에는 밤마다 귀신이 나타난다는 소문이 돌자 신비와 금비 그리고 그의 친구들이 해결사로 비밀리에 학교로 진입한다.🎈🎃 이 책은 단순한 귀신이야기 이지만, 학교생활에서 충분히 겪을 수 있는 관계의 어려움을 어렵지 않게 초등학생 눈높이 맞게 잘 풀어낸 책이다.사실, 관계의 어려움이란 학교생활뿐만이 아닌 일상생활에서도 충분히 경험 할 수 있는 일이다. 무엇보다 어린 친구들에게 관계의 어려움이 있을 때 ’신비의 고민 해결‘ 이 책은 엄마의 잔소리보다, 선생님의 교과서 같은 정답이 아닌 귀신 이야기로 즐겁고도 명쾌하게 다가올 것이다. 사실, 신앙인으로 귀신이야기라 이 책을 받아들고선 약간의 거부감은 있었으나 나에게 이 책이 건내준 메시지를 잘 이해하며 서평을 남겨본다.🎃신비의 고민 해결 🎃① 억울한 일을 당했을 경우 마음속으로 셋을 센 다음 침착하게 사실을 말하고 말로 하거나 말로 하기 힘들 때는 글로서 자신의 의사를 이야기하라고 한다. ② 함께 음식을 먹는 자리에서의 예절은쩝쩝 소리를 내며 먹지 않고, 입안에 음식이 있는 채로 말하지 않고, 음식은 깨끗이먹고 바로 치우기③ 게임, 핸드폰 중독어린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모두가 핸드폰 중독이다. 버스나 지하철을 타면 모두가 일동 차렷 핸드폰만 바라본다. 정보를 얻고 빠른 사회적 변화에 적응하고 반응하기 위한 수단이기도 하지만 한번쯤 푸른 하늘을 올려보며 한번의 쉼을 찾아봄은 어떠한지.④ 비방 모함에 관한요즘은 세종대왕이 울고갈 만큼 비속어와 줄임말이 난무하다. 그것도 모자라 상대방이 싫어하는 별명이나 외모의 특징을 비웃거나 놀리는 행위가 늘고 있다. 이것은 엄격히 언어폭력이다. 언어폭력. 그럴때는 무시하고 댓구를 하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⑤ 약속을 지키지 않는 친구에 관해약속을 지키지 않는 건 친구에 대한 믿음을 깨는 행위이다. 그러면 사이가 당연히 깨질 수 있다. 편한 사이일수록 친구를 더욱 존중하고 에티켓을 지켜야 한다.⑥ NO라고 단호히 말하면…’싫어‘라고 거절하면 선입견이 생질까 사람들은 무조건 ’Yes‘만 하면 좋은 친구일까. 자신의 의사를 당당하게 표현하는 건강한 사회가 진정으로 건강한 민주주의가 아닐까. 너무 나의 생각만이 옳다고 yes, no를 가르친 우리 기성세대가 문제이긴 하지만 무조건 ’yes man‘은 결코 좋은 사람은 아니다.🔍🔎결론은친구들의 용감한 악귀와의 싸움으로 지팡이를 찾아 벼락 맞아 부러진 나무 밑동에 지팡이를 꽂으며 악귀들은 다시금 봉인된다. 그리고 그 지팡이에 싹이 돋고 학교를 지키는 커다란 나무로 다시금 살아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