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읽기 시크릿, 인간심리 36 - 말하는 걸 믿지 말고 ‘행동하는 걸 믿어라!’
이영직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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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 한마디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속담이 있다. 강이든 바다든 그 시퍼런 물속은 어떠한 도구나 방법을 이용해서라도 그 깊이와 넓이를 측량할 수 있으나, 사람의 이랬다저랬다 하는 마음과 결정장애로 결단 못 하는 그 심리를 어느 누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다면 그 사람이 말하는 것을 믿지 말고 그 사람의 행동을 보면 알 수 있다고 한다. 이 책은 인간의 심리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데이터 통계 자료를 통해 비밀스럽고도 신비한 이야기로 내가 아닌 세상 모든 이의 마음속을 세밀히 들여다볼 수 있다는 사실에 우리로 하여금 “아하! 그래서 그랬구나!”라는 깨달음의 밝은 빛으로의 안내서이다.

예를 들어 책 속의 한 내용을 발췌해 본다.

이탈리아의 한 교수가 “여기 고위 공직에 출마한 세 사람의 후보가 있습니다. 여러분은 누구를 선택하겠습니까?”라고 가상의 설문을 던졌다.
< 여러분도 A, B, C 후보 중 한 사람을 선택해 보세요 >

- A 후보
젊어서부터 술, 담배, 마약을 했던 불량소년이었다. 숨겨둔 여자와 자식이 있었다. 나중에는 다리가 불편해서 휠체어에 의존해야 했다.

- B 후보
어려서부터 말썽꾸러기 학생이었고, 낙제생이었으며, 사관학교도 3수 만에 들어갔다. 줄담배를 피우고 술고래였으며, 괴팍한 성격이어서 사람들이 가까이하기를 꺼렸다.

- C 후보
독실한 신자였고 금욕주의자, 채식주의자였다. 술과 담배는 입에도 대지 않으며, 애국심이 강해서 전쟁에 나가 훈장을 받기도 했다.

누가 고위 공직자 후보로 적합한가요?

설문 결과는 C 후보가 압도적으로 지지를 받았다.
A는 루스벨트, B는 처칠, C는 히틀러였다.

이렇듯 우리의 뇌는 정형화되어 있으며 그 질문 속 의도와 숨겨진 진실에서 단서를 찾지 못하고 섣불리 판단한다.

인간의 뇌는 매우 복잡한 구조로 되어 있다. 흔한 말로 세상 모든 만물이 눈 앞에 펼쳐져 있어도 인간은 보이는 만큼만 보게되고 아는 만큼만 말한다. 그런데 아는 만큼 말하는 과정 중 잘못 입력된 정보로 말하기도 하고 때론 거짓으로도 말하며, 심지어는 말을 안 하는 경우도 있다. 이렇듯 사람의 뇌는 무질서하게 보이는 혼돈 상태에서도 논리적 법칙이 존재한다는 이론의 <카오스 이론>으로 무질서와 혼돈이 공존한다

세상은 100% 진리는 없다. (하나님의 말씀 외에)
과학적 증명 또한 명쾌하게 답을 내리지 못한다. 그러나 조심스럽게 말한다. 사람의 행동을 보면 그 사람의 심리를 알 수 있고 반복되어 지는 행동의 패턴 속 수학 공식과 같은 정답있다는 사실을 이 책에서는 소개를 한다.

책은 한번 읽고 두 번 읽어야 저자의 의도를 알 수 있다.
지난 한 주간 책과 씨름했다. <나에게 너무 어려운 스몰 토크> 책을 읽으며 “아! 나에게도 자폐성 스펙트럼이 있구나”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사람 읽기 시크릿 –인간심리 36->을 읽으며 다시 한번 인간의 심리의 관계에 관하여 깊이있게 생각해 볼 수 있는 한 주간 이었다.

오늘도 다시 한번 Secret Book을 꺼내 읽으며 알 수 없는 세상속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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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구멍이다!
조 히카루 지음, 차현자 옮김 / 클레이키위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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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 한마디
주변을 둘러보면 여러 다양한 구멍들을 볼 수 있다. 양말 구멍, 열쇠 구멍, 콘센트 구멍, 콧구멍, 충치로 생긴 구멍, 변기 구멍 등 … ….

그런데 이 그림책에도 실제로 타공 구멍이 뚫린 책 구조로 빨갛고 커다랗고 시꺼먼 구멍이 있다. 그 구멍을 뚫고 나온 날카로운 손톱은 누구의 것인지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반복되는 질문과 대답으로 구멍은 어둠과 두려움 그리고 균열이나 미지의 불안이 아닌 거대한 왕 고래에게도 숨구멍이듯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의 창으로도 이야기하고 있다.

아이의 흥미를 유발하는 반복적인 “앗, 구멍이다! 이 안에는 무엇이 있을까?” 이 질문은 스스로가 답을 말하도록 호기심을 자극해 상상의 날개를 펼친다.

그림책의 구멍 속으로 빨려 들어갔던 친구는 과연 무사히 엄마의 곁으로 올 수 있을까.
엄마는 친구가 가장 좋아하는 도넛을 들고 친구를 기다린다.

“앗, 구멍이다!”

조심하세요. 구멍 속에는 어떤 세계가 펼쳐질지 아무도 모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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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소녀들의 수직사회 스토리콜렉터 122
우제주 지음, 황선영 옮김 / 북로드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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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해수면이 점점 높이 올라오면서 모든 섬이 잠기기 시작한다. 그러면 미처 대피하지 못한 사람들은 죽고 곧 전염병은 온 섬을 뒤덮는다. 열일곱 소녀의 <장리팅>과 <린위안>은 자신이 살고 있던 “자오얼섬”도 잠기자 정든 곳을 떠난다. 이제, 살려면 정부에서 주관하고 있는 “자자지섬”으로 가야 한다. 그러나 한참 민감한 청소년에게 기후난민이라는 딱지는 뗄 수 없는 운명으로 따라온다.

기후난민이 계속해서 발생하자 땅은 없어지고, 그나마 좁은 땅을 활용하고자 “자자지섬”은 정부의 시책으로 지역별 공공 서비스로 구역을 나눠 등급을 매기고, 그리고 사람도 등급으로 구분한다. 열일곱의 <장리팅>과 <린위안>은 젊고 어리기에 초록색 구역으로, <장리팅>의 엄마는 노란색 구역으로, <린위안>의 할머니는 단지 나이가 많은 노인이라고 빨간색 구역으로 배정 받는다.

<장리팅>과 <린위안>은 기후난민이 되어 기준이 철저하고 엄격하고도 수준 높은 학구열로 영재만 선별된 기숙사에서 생활 하게 된다. 이곳에서 만난 <진유롼>과 그의 쌍둥이 동생 <진유홍> 그리고 <마커웨이>는 그들만이 공감할 수 있는 성적과 외모 그리고 우정과 사랑 열일곱 청소년이 공감할 수 있는 성장드라마를 소름이 돋을 정도로 날카롭고도 예리하게 우제주 작가는 잘 표현했다. 그리고 엄마와 딸의 애매하고도 날 선 공방이 오고 가는 심리전도 적품을 풍성하게 만들어 줬다.

<진유롼>은 여전히 외모로 1등이다. 그러나 엄마의 그늘 아래에서 굴욕적인 인정과 사랑을 갈망하는 한 인격체로 살아내야 하는 것이 그의 삶이라면,
<마커웨이>는 <진류롼>의 단지 조력자인 2호일 뿐이다.
<진유홍>은 <진류롼>의 쌍둥이 동생으로 존재감 없는 그저 <진류롼>, <마커웨이>의 그림자일뿐. 그림자가 그의 삶이다. 그리고 그다음, 그다음 없다. 그다음은 단지 장난감이다. 장난감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린위안>과 <장리팅>이 살아가야 할 곳은 어디일까.

<린위안>은 수직농장이라는 새장에서 나와 인신매매를 당할 뻔한 배에서 뛰어내려 바다 위 한 가운데 떠 있다. 수직농장은 화려한 불빛으로 빛 난다. 그러나 자신이 끌려갔던 배는 어둡고 깜깜하다. 이제 결정해야 한다. 어디로 가야 할지를…

“대 자연은 모든 것에 답을 가지고 있어. 네 문제는 뭐니?”

“세상의 모든 일이 꼭 해수면 때문에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우제주 작가는 독자에게 이 질문을 던진다. 나라면 어디로 가야 할까. 대자연은 모든 것에 답을 가지고 있어. 단지 내가 문제라고 한다. 대 자연이라는 문제 앞에 나는 오늘도 답을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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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스물두 번째 레인
카롤리네 발 지음, 전은경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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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 한마디
힘들고 고통스러울 때 하는 행동은 무엇인가요.

주인공 ‘틸다’에게 아빠는 아빠라는 이름조차 부를 권리마저 박탈당하고 엄마라고 하는 사람은 알코올 중독자로 제대로 된 엄마라고조차 부르기 힘든 혼수상태에 빠진 한 사람으로 ‘틸다’에게 유일한 웃음과 행복을 주는 사람은 아직 돌봄이 필요한 그림을 아주 잘 그리는 여동생 ‘이다’ 뿐이다.

베를린에서의 미래의 꿈. 베를린 훔볼트대학교 박사과정.
누구나 꿈꾸고 누구나 당연하다 여겼던 것이 자신에게는 왜 그토록 죄책감과 고통스러운 자책으로까지 이어져야 하는지 논리적으로도 이성적으로도 또는 감성적으로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틸다’는 언제나 이 터질 것 같은 심장을 부여안고 유일한 안식처인 수영장으로 달려간다. 그리고 그 더럽고 쓰레기 같고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를 가슴에 안은 채 호흡이 허락하는 한 수영장 레인을 스물두 바퀴 돌고, 그리고 가장 깊은 바닥 그 깊은 곳으로 내려가 잠잠히 마음을 달래본다.

‘틸다’에게 수영장은 마치 엄마의 자궁과도 같다. 자궁 속 아기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엄마와 연결된 탯줄로만 생명을 유지한다. 그곳은 고요하고 잔잔하다. 맘껏 울어도 누구도 소리를 들을 수 없다. 엄마조차 그 울음을 들을 수 없다. 그러나 어린 동생 ‘이다’가 있다. 그럼에도 엄마는 아직 알코올 중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땀인지 눈물인지 창백한 얼굴로 그냥 뛴다. 어린 ‘이다’는 엄마의 손찌검으로 얼굴뿐만이 아닌 마음 까지 갈기갈기 찢겨진 상태다. ‘틸다’에게 꿈은,미래는 사치일까?

꿈은 그냥 꿈일까?
'틸다'의 이런 생각은 불 화산처럼 터질 것 같다. 그래서 수영장으로 달려가는 것이다. 이제 꾹꾹 눌렀던 감정과 함께 맘껏 레인을 돈다. 그리고 바닥 깊이 내려 앉는다. 땀인지 눈물인지 수영장 물과 함께 희석되면서 호흡곤란이 올 때 즈음이면 수영장 물은 '틸다'를 바닥에서 힘껏 높이 올려보낸다.

"넌 할 수 있어."
"힘껏 올라봐."

<스물두 번째 레인> 이 책은 고통스러운 삶을 직접 대면하는 성장소설로 알코올 중독자인 엄마에게서 자신과 어린 동생이 벗어나기 위한 삶의 몸부림으로 그토록 엄마를 저주하며 자신에게 있는 핏줄이라고는 어린 동생을 위해 어떻게 이 시련을 극복할지만 고민한다.

자신을 낳아준 엄마가 술에 취해 어린 동생을 때리고 약을 먹고 죽기 일보 직전의 마구 흐트러진 정신상태라 할지라도, '틸다'는 만신창이가 되어 소파에 누워있는 엄마의 손을 잡고 헝클어진 머리카락을 얼굴에서 걷어내며 담요를 덮어주고 엄마의 볼에 입을 마춘다.

“숨을 쉬지 못해 죽지만 않는다면, 물 아래에 좀 더 오래 있고 싶다​”

이 말은 ‘틸다’의 고통이 얼마나 크고 아픈지를 대변해주는 말 같이 보였으나 역시 가족의 힘은 강하다. 철부지 엄마, 마음에 상처가 깊은 엄마 그리고 아직 너무나도 어리고 이쁜 동생 ‘이다’. 이 모든 짐을 홀로 짊어져야 하는 것이 ‘틸다’의 숙명이라면 기꺼이 짊어지겠다고 선언한 ‘틸다’의 스물두 바퀴의 레인은 ‘틸다’의 안식처이다.

이제 마냥 어리다고만 생각했던 ‘이다’가 변한한다. 새 학교에 입학한 후 지긋지긋한 엄마의 저녁상도 차리고 엄마의 주치의와도 인사를 하며 오히려 아픈 언니 ‘틸다’를 돌보기까지 한다. 이제 ‘이다’는 어린아이가 아니다. 그렇다고 ‘이다’를 알코올 중독 엄마 곁에 두고 자신의 미래를 위해 베를린으로 떠날 순 없다. 그렇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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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느슨함 - 돈, 일, 관계에 얽매이지 않는 품위 있는 삶의 태도
와다 히데키 지음, 박여원 옮김 / 윌마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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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 한마디
일본에서 40년 가까이 정신과 전문의였던 ‘와다 히데키’는 인생을 조금은 느슨하게 살아도 된다는 결론을 내고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혈기 왕성한 젊은 시절은 사회가 요구하는 패러다임 속 뒤처지면 실패자가 되어 낙점을 받을까 누구보다 앞서고 무엇보다 바쁘게 생활한다. 그러다 어른이 되면 기대치에 만족하지 못하여 우울감으로 건강에 적신호로 인생의 노후를 보내는 사람이 많다. 누구보다 치열하고도 성실히 살아왔던 우리 어른인데 말이다.

그러나 어른이 되어 이제는 돈과 일 그리고 관계에 너무 얽매이지 말고 조금은 품위 있는 어른의 삶의 태도로 느슨함을 가지라 이야기한다.

어른이 되면 치매에 걸릴까 많은 어른들은 두려워 한다. 그러나 치매보다 더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어른의 우울이다. 강박에 가까울 정도로 뒤처지면 사회에서 낙오될까 성실하고도 근면하게 살아왔는데 남는 것은 얼굴의 주름과 등 굽은 육신뿐이라니...
그렇다고 젊은 시절로 다시 돌아갈 수도 없고...

누군는 늦었다고 할 때가 가장 좋은 시기라고 이제라도 어른의 노후의 느슨함으로 새로운 인생을 살기를 바래본다.

어제는 오늘을 이야기하고 오늘은 내일을 이야기한다.
그렇듯 열정적이고도 빠르게 지나왔던 젊음이 있었기에 어른의 느슨함이 오늘에서 내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닐까.
완벽을 추구하려 하지 말고 대충한다고 누가 뭐라고 할 사람 없으니 느슨함으로 자신과 대화하며 주변의 사물과도 눈을 맞추는 어른의 느슨함이 있기를 바래본다.

느슨한 마음의 여유가 없다면 잘못을 인정하거나 실수해도 변명으로 일관할 것이다. 잘못을 인정하면 한 걸음을 뒤로 물러나야 하니까. 그러나 실수하면 그 까짓것! 인정하고 한발 물러섰다 두 발 앞으로 나아가면 된다. 그것도 느슨히... ...

마지막으로 어른의 느슨함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이다.
건강관리도 느슨함이 필요하다. 무리하지 않게 일상생활이 힘들지 않도록 각자의 생활 패턴을 잘 살펴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 무리해서 헬스장을 찾는다든지 누가 뛴다고 덩달아 같이 뛰다가는 관절에 무리가 올 수 있다.

어른이 되면 유산소운동과 좋은 공기 마시며 걷기운동으로도 충분히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어른이 됐다고 나이라는 숫자만 배 불리지 말고 마음과 육신의 여유도 같이 살 찌워야 한다.

어른이 되면 내일에 대한 불안이 커지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다. 그렇다고 불확실한 내일에 두려워 떨고만 있을 수 만은 없지 않나. 주어진 오늘의 확실한 삶에 충실히 임하면 된다. 건강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좋아하는 음식 마음껏 먹고 마음이 통하는 사람과 자주 소통하며 지나친 음주보다 과하지 않은 와인 한잔으로 삶의 여유를 갖는 어른이 참다운 어른이지 않을까 한다.

꼭, 젊어야만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아니까 말이다.
어른도 충분히 세상을 바꾸고 인생을 즐겁고도 행복하게 살 수 있다.

오늘도 여행하는 마음으로 유연함을 유지한채 삶의 일터로 느슨히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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