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도 분홍을 좋아해
롭 펄먼 지음, 에다 카반 그림, 이정훈 옮김 / 북뱅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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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색은
남자아이가 좋아하는 색.
여자아이가 좋아하는 색이기도 하지.
멋진 옷을 입을 때 매는 리본도 나비넥타이도 분홍색.

💙파란색은
여자아기가 좋아하는 색.
남자아이가 좋아하는 색이기도 하지.
다 같이 맞춰 입은 체육복도 파란색.

💛노란색은
남자아이가 좋아하는 색.
여자아이가 좋아하는 색이기도 하지.
궁전도 왕관도 노란색.

💜보라색은
남자아이가 좋아하는 색.
여자아이가 좋아하는 색이기도 하지.
유니콘도 보라색. 유니콘은 무슨 색이든 될 수 있잖아.


▶️ 첫 아기를 임신 후 나와 남편이 가장 궁금했던 점은 남자인지 여자인지였다. 왜냐하면, 여자아이면 분홍색의 유아용품을 남자아이면 파란색의 유아용품을 준비하려 했기 때문이다.

몇일 전 일이었다. 근처 쇼핑몰을 갔는데 어린 아기가 머리를 위로 쫑긋 묶은 모습이 너무 귀엽고 이뻐 보였는데 엄마의 말이 남자아이란다. 날이 워낙 덥기도하고, 머리를 기르려고 위로 묶어 줬다는 것이었다. 우리 때 와는 사뭇 다른 시대를 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 그림책은 처음 색을 배우고 익히는 어린 아기들에게 색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자신이 선택한 색은 어떤 색이든 존중받아야 한다면서 다양한 색뿐만이 아닌, 이 지구상에 있는 모든 친구들의 등장으로 인종도 그리고 장애와 비장애인도 색과 구분 없이 그 누구도 편견 없는 세상에서 함께 뛰어놀아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렇다.
인간이 만들어낸 무지개색도 7가지이다. 그러나 무지개색은 더 많은 색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세상은 색이든 사람의 피부색이든 장애와 비장애등으로 분리하고 나누고 경계의 선을 긋는다.

나는 신앙인으로 하나님이 만드신 창조의 질서의 맞게 이 세상이 편견과 고정관념없이 아름답게 이 하루도 더불어 살아가길 바랄뿐이다.

그렇다. 남자도 분홍색의 리본을 맬 수 있다. 여자도 파란색의 야구모자를 쓰고 홈런볼을 칠 수 있다. 강원래라는 가수는 휠체어를 타고 신나게 노래를 부르며 휠췌어에서 춤을 춘다. 요즘 내가 간혹 보는 유트브는 콩고 출신 남매인 조다단과 파트리샤 남매의 짧은 이야기를 보곤한다.

처음 책 표지를 보고선 동성애에 관한 책인가 했지만, 이 또한 나의 편견.
색은 고정관념을 깨고 편견을 넘어 상대를 존중하며 누구나 내가 선택한 권리는 존중받아야 한다는 의미로 성별 인종 장애와 비장애의 장벽을 뛰어넘어 넘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그림책이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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