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님과 동행하는 40가지 방법
조태성 지음 / 베다니출판사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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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이란 그리스도의 영이신 성령님을 자기 안에 모신 사람들이고, 따라서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가장 복된 삶은 자기 안에 계신 성령님의 존재를 인식하고 그분과 친밀하게 교제하며 그분과 함께 동행하는 삶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 가운데 그와 같은 삶을 사는 사람들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여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어떤 그리스도인들은 그와 같은 삶이이 전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면서 처음부터 기대조차 갖지 않고 살아갑니다. 또 어떤 이들은 이적과 기사만이 그같은 삶의 증거라 생각하면서 성령님보다는 그저 신비스러운 일 자체만을 쫓아다니며 살아갑니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사람들은 성령님과 친밀한 교제를 누리지도 못하고 그분의 인도를 받으며 그분과 동행하지도 못합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처럼 치우친 입장에 서 있지 않더라도 성령님과 동행하지 못하는 다양한 이유와 핑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와 같은 이유와 핑계는 차치하고, 성령님과 친밀한 교제를 누리며 그분과 함께 동행한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관해 아무 것도  모르고 있다면 그것만큼 안타끼운 일도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만약 자신이 출석하고 있는 교회에서 성령님에 대해 그리고 그분과의 교제에 대해 가르치지 않기 때문이라면 문제는 더더욱 심각하다고 볼 수 잇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처해 있는 분들이 적지 않은 현실에서 이와 같이 성령님과의 교제와 동행에 관해 소개해 주는 책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스럽고 감사한 일인지 모릅니다.

 

저 역시 교회공동체보다는 다양한 책들을 통해 성령님과 교제하는 일에 대해 배워 왔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배움을 통해 성령님께 더 나까이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가끔은 성령님과의 교제에 대한 열정이 식어지기도 했고, 그럴 때마다 이러한 책을 읽으면서 성령님과의 교제에 대한 열정에 다시금 불을 붙이곤 했습니다. 이번에도 그러한 목적을 가지고 이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기대했던 대로 다양한 지혜를 얻을 수 있었고, 또한 많은 도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기본적인 개념에 대한 설명과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설명을 통해 깨달은 바가 많았습니다.

 

특히 마음에 와 닿았던 개념 설명들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성령님을 체험한다는 말의 의미는 성령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을 체험한다는 것이다(16-17쪽)." "성령님과 교제한다는 말의 의미는 성령님을 존중해 드리는 가운데 성령님과 더불어 우정과 사랑을 나눈다는 것이다(17쪽)." "성령님을 소멸하지 말라는 말의 의미는 성령님의 능력(힘)을 소멸하지 말라는 것이다. '소멸'이라는 단어는 불을 끄거나 스위치를 내린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고, 이는 힘의 단절을 의미하기 때문이다(49쪽)." "성령으로 행하라는 말의 의미는 성령님과 더불어, 성령님과 함께 행하라는 것이다(66쪽)" 이러한 저자의 개념 설명을 통해 제가 지금까지 불분명하게 이해해왔던 것들을 좀 더 분명하게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성령님과의 교제를 위한 직접적인 가이드 역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별히 마음에 와 닿았던 내용들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성령님과 동행하기 위해서는 성령님과의 만남을 기대하며 기다려야 한다. 기다리라는 명령에는 기대하라는 명령이 포함되어 있다(31-38쪽).' "사모하는 자는 기도하고, 기도하는 자는 응답을 받는다. 그러나 한 번 응답을 받았다고 해서 거기 멈추지 말아야 한다. 성령님과의 교제는 한 번 만난 것으로 만족하고 그쳐도 되는 것이 아니라 더 깊은 만남, 더 깊은 교제로 이어져야만 한다(134쪽)." "성령님의 임재가 느껴지지 않을 때 아무 것도 하지 말고 신뢰함으로 기다리라(209-213쪽)." "기도를 쉬었다고 해서 사단에게 공격당하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말아야 한다. 안타까운 일이긴 하지만 영적공격을 받아도 되는 이유가 되지는 않기 때문이다(220쪽)."

 

이러한 저자의 설명을 통해서도 많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성령님의 임재가 느껴지지 않을 때 가만히 기다리라는 권면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저자도 그 내용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는지 수 차례에 걸쳐 반복하고 있었는데, 그 덕분에 더 분명하게 마음 속에 각인시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신앙에 열심을 내지 않고 있을 때 스스로 위축되어 사단의 공격에 무기력하게 반응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결정인가 하는 것에 대한 설명도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저 역시 그와 같은 생각에 사로잡혀 사단의 공격에 무기력하게 반응했던 경험이 많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기억에 남았던 것은 요셉이 술맡은 관원장의 꿈을 해석해 주고 난 뒤에 자신에 대한 선처를 부탁했던 것이 얼마나 잘못된 태도였는가 하는 것에 대한 설명이었습니다. 꿈에 대한 해석은 하나님께서 알려 주신 것인데, 그러한 해석에 대해 고마워하는 술맡은 관원장에게 자신을 선처해 달라고 부탁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하신 일에 자신이 생색을 내고 자신이 대가를 받으려 하는 파렴치한 행동이라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이 본문에 대해 그렇게까지 생각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저자의 해석이 새롭게 느껴지기도 했고, 참으로 정확한 해석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이 외에도 성령님과 동행하는 데에 도움이 될 만한 다양한 지혜가 많이 담겨 있었는데, 저에게 새롭게 느껴지거나 도전이 되었던 내용들만 대략적으로 소개해 보았습니다. 전작인 '성령님의 임재를 연습하라'도 좋았지만, 이 책도 그 책 못지 않게 좋았다고 생각됩니다. 기본적인 개념부터 시작해서 성령님과의 교제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을 친절하고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어서 이해하기 어려웠던 부분이 전혀 없었습니다. 특히 자신의 경험을 구체적인 예로 들어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더 실제적이라 느껴졌습니다. 성령님과 동행하기를 원하는 분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책이라 생각됩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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