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마음 100일 묵상
콜린 어퀴하트 지음, 베다니 편집부 옮김 / 베다니출판사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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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 하나님이 당신의 자녀들에 대해 어떤 마음을 가지고 계신가에 대한 성경말씀을 기초로 해서 쓰여진 책입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성령님을 통해 당신의 자녀들에게 친히 말씀하시는 내용을 받아 기록한 것 같은 형식으로 쓰여져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규장에서 앞서 나온 '주님의 음성'이라는 책과도 비슷해 보입니다. 그러나 '주님의 음성'은 두 명의 경청자가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께 직접 들은 메세지를 기록했다고 하는 반면, 이 책은 저자가 성경을 '묵상'하는 가운데 하나님께 들은 메시지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그런 점에서 저로서는 이 책이 '주님의 음성'보다 더 안심하고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성경말씀이라는 매개체 없이 기도만을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일이며, 또한 검증이 필요한 일이기 때문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는 특권을 누린 것에 감사한다고 말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 책은 깊은 묵상에서 나온 결과물로 보이지, 소위 '직통 계시'를 통해 받은 메시지라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어떤 분들에게는 이러한 저의 평가가 실망스럽게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장로교단의 목회자인 저로서는 오히려 안심이 되고 마음이 놓이는 부분입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C.S.루이스가 쓴 '스크루테이프의 편지'라는 책이 떠올랐는데, C.S.루이스가 스크루테이프라는 악마의 말을 통해 사단의 궤계를 드러낸 것처럼, 이 책의 저자는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자녀들에게 개인적으로 들려 주실 법한 말씀을 통해 당신의 자녀들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이 어떠하실지를 잘 드러내 주고 있습니다.

조금 아쉽게 느껴졌던 부분은 저자가 묵상했던 성경말씀의 구절을 병기하고 있지 않다는 것과, 번역된 내용이 가끔은 매끄럽지 않게 느껴진다는 것과, 번역의 말투가 조금은 건조한 느낌을 준다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있다'는 "있단다', '한다'는 ''한단다', '것이다'는 '것이란다'라는 식으로 번역했다면 더 따뜻하고 정감있는 느낌이 들었을 것 같디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려 보는 데에 커다란 도움이 될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나님을 개인적으로 만난다는 말과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를 누린다는 말의 의미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분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내가 하나님과 나누어야 할 교제가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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