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쳐 주세요! - 성이 궁금한 사춘기 아이들이 던진 진짜 질문 99개 즐거운 지식 (비룡소 청소년) 22
카타리나 폰 데어 가텐 지음, 전은경 옮김, 앙케 쿨 그림, 윤가현 감수 / 비룡소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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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쳐 주세요!


 

카타리나 폰 데어 가텐 글

앙케 쿨 그림

전은경 옮김

비룡소 펴냄


 

이 책은 독일의 성교육 전문가가 초등학교 아이들이 성에 대해 궁금한 점을 적은 비밀쪽지에 대해 답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우리나라로 말하면 구성애씨라고 해도 될까? 이 분도 자녀를 둔 여성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이 책의 추천사의내용에 의하면, 독일은 1970년대 부터 국가 차원에서 꾸준히성교육을 해왔으며, 2011년 무렵부터 초등학생을 위한 적극적인 성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그렇게 한 결과, 다른 나라에 비해 10대 청소년들의 임신 및 출산율이 매우 낮은 나라라는 눈에 띌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한다. 이러한 선례가 있는 나라의 전문가가 쓴 책이라는 점에서 참고해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6학년이 된 딸의 엄마로서 사춘기에접어든 아이에게 어떻게 성교육을 해나가야할지 생각하고 있다. 아니, 고민하고있다. 성교육이라는 것은 사실은 범위가 생각보다 넓다고 생각한다. 사춘기에시작되는 몸의 변화와 정신적인 변화를 가르쳐야 하고또 성인이 되면서 주물주가 허락한, ''이라는 것에서 비롯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는 것과 더 나아가 생명을 잉태할 수 있다는 신비함을 가르쳐야 한다. 이것은 ''문제이기도 하면서 '상대'가 존재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남녀 간의 관계에 대한 언급도빼놓지 말아야 한다즉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그 내용이 확대될 수 있다. 이 책을 추천한 윤가현 교수(전남대 심리학과)는 이렇게 말한다.


 

"성교육은 사람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를 알려주는 인성교육의 핵심입니다. 성을 더 많이 공부하고 제대로 알도록 해 주었을 때, 스스로 조절할줄 아는 능력이 생기며 타인의 입장을 생각하는 역량도 커집니다. 결국 성교육은 다른 사람과의 인간관계에서겪게 될 문제를 줄여주는 교육인 셈입니다."


 

성교육은 곧 인성교육이라는 말에 동의한다. 교육의객체인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소중한 삶을 긍정적으로 영위해나갈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성교육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언제, 어떻게, 어느정도? 교육을 해야하는 가?'하는 문제가 남는다. 지금은 많이 달라졌지만 성에 대해 보수적인 사회에서 살아왔던 부모들은 자녀에게 선뜻 성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는게쉽지 않다. 그럴 때 전문가가 쓴 『가르쳐 주세요!』와 같은책들이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책을 건네줄 시기에 대해서는 아이마다 개인차가 있을 것이므로부모가 잘 판단을 하면 될 것 같다. 책을 건네주어 읽게 할 수도 있고 같이 살펴보면서 이야기 나눌수도 있겠다. 무작정 이야기를 꺼내는 것 보다는 텍스트를 보면서 대화를 이끌어나간다면 훨씬 수월하지않을까도대체 아이들은 부모들이 이런 고민을 하고 있다는 걸 알까??^^


 

이 책은 굉장히 솔직하다아이들이비밀 쪽지에 적어놓은 '귀여운(?)' 질문들에 대해 더도 덜도 아닌 '사실'들을 대체로 간략하게 설명해 준다. 처음에는 책장을 넘기면서 '어머!'라는 말이 절로 나왔지만,점점 읽어가면서, 성에 대한 호기심이 충만해 있을 아이들에게 적절한 해답을 준 것이겠다는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부모가 이렇게 '선수'를 치지 않으면 아이들은 어떤 경로로 어떤 내용의 성교육을 받게 될지 아무도 장담을 할 수 없다는 생각에도 미치게되었다. 이렇게 부모와 자식 간에 ''하는 경험이 있게 된다면, 앞으로''에 대한 자연스런 대화는 물론, 가족 간의 전반적인 소통도 원활해 지지 않을까 하는 긍적적인 결론에도 도달하게 되었다. 성교육에 대해 부모로서 생각하게 해준 이 책이 고맙다. 덕분에 생각을정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역시 육아는 부모의 성장을 동반한다는 말에 공감을 하게 된다. 너를 키우고 있지만, 그 덕분에 엄마도 자라고 있단다. 이제 앞으로 몸과 마음이 뒤죽박죽 온통 북새통이 될지도모르는 딸내미가 그 성장통을 잘 극복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엄마, 아빠가 온 마음을 다해 응원하고 있음을 전해주고 싶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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