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방학이야! 와이스쿨 청소년 문학 2
김혜정 지음, 강현희 그림 / 와이스쿨 / 2015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와이스쿨 청소년 문학 002] 괜찮아, 방학이야!

김혜정 지음

강현희 그림

와이스쿨 펴냄

민트색의 산뜻한 컬러에, 아기자기한 등장인물 일러스터에 마음이 혹~했다!

제목은 괜찮아, 방학이야!

한없는 해방감에 릴랙스해지는 느낌.

김혜정 작가의 책이라니 호기심도 나고..

작년 국제도서전에 갔을 때 김혜정 작가의 다이어트 학교』(자음과모음)를 미니북으로 구입을 했다. 같이 갔던 딸아이가 골랐다. 재미있다고 엄마도 읽어보라던 그 책. 나는 아직 읽어보지 않았다.^^ 『시크릿 박스』, 『하이킹 걸즈』, 『판타스틱 걸』, 『텐텐 영화단』, 『우리들의 에그타르트』, 『내 주머니 속의 도로시』등등... 검색을 해보니 이렇게 트렌디하고 감각적인 제목의 작품들이 쏟아진다. 제목만 봐도 딱~ 읽고 싶어지는, 상큼한 느낌의 감성! 여학생들에겐 취향 저격이 아닐까?? (여학생을 딸로 둔 아줌마에게도 당근 해당된다!)

올 여름방학은 김혜정 작가 특집으로 주제를 잡아볼까나?(예지야, 어때?) 재밌을 것 같다. 책을 받자 마자 딸 아이에게 뺐겨 先讀의 기회를 잃고, 그 다음 차례로 일독을 하였다. 클럽 <유자유자>멤버들의 큼한 발랄한 방학 체험기! 정도로 압축해보면 어떨까? 더 이상은 스포일러!가 아닐까? 재미있는 책은 내용을 함부로 알려주어선 안되는데...^^

탱자탱자 NONO, 상큼한 유자유자 클럽의 다섯 멤버들의 소소한 방학 일기를 담은 연계?소설이다. 이야기 하나하나가 고리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연작 보다는 연계가 더 맞지 않을까?^^ 좋아, 각 에피소드의 제목 정도는 알려주지! 에헴.. 중딩 3학년 지율, 주연, 슬아, 세진, 예나의 이야기들이다.

남친의 조건

나의 특별한 알바기

마주 서다

여름날의 발차기

언니의 방학

너를 기다리며

<남친의 조건>을 읽으면서 난 이렇게 외쳤다. '지율아, 성민이하고는 완전 잘 헤어졌다! 전혀 아쉬워하거나 미련을 가질 필요가 없어~~'라고. 느끼한 피자빵 같은 성민 VS 청량한 탄산수 같은 우빈. 비교가 안되지. 성민은 그에게 어울리는 다른 여친을 만나거나 말거나. 우빈은 정말 너랑 잘 어울리는데... 내용은 여기까지. 방학, 하면 특강이 떠오르는 이 어쩔 수 없는 현실에서 제빵학원을 다닌다는 건 지율이에겐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기분이 아니었을까? 청량한 탄산수 같은 우빈이까지 만났으니.. 그 기억은 쉽게 잊혀지지 않겠지.

<나의 특별한 알바기>

주연과 멜라니가 말미에서 서로를 이해하며 나누는 우애 또는 우정에 마음이 찡했고, 독일인도 아닌, 한국인도 아닌 듯한 멜라니의 혼란스런 정체성에 마음이 짠했었다...

<마주 서다>

중딩이 되어 마주 선 슬아와 유정. 친구였던 슬아를 왕따로 몰았던 장본인인 유정. 변한게 하나도 없구나. 슬아야, 너의 행동은 나무랄 데가 없었다. 마지막 유정에게 해준 말까지, 정말 잘했어!

<여름날의 발차기>

다이어트하러 아쿠아로빅 반에 들어가 할머니들과 通하다! 세진은 할머니들의 따스함과 깊은 연륜을 배우고, 할머니들을 위해 대변인 역할을 하게 된다. CC크림은 세대를 이어주는 소중한 매개체! 4킬로그램 감량 성공에 박수를~~ ^^

<언니의 방학>

예나의 눈에 비친 취준생(취업준비생) 언니의 일상이 애처로왔다. 서울로 대학을 간 언니는 예나와 예나 친구들에겐 그야말로 동경의 대상이었는데, 언니의 속사정은 그리 녹록치가 않았다...

<너를 기다리며>

방학이 끝나기 전 세진이네집에서 1박 2일 별보기 캠프! 개학을 맞이하는 그녀들의 방학 피날레..

"난 여름이 제일 좋아. 여름, 여름."

지율이가 반복하여 여름을 말했고, 다른 아이들도 지율이를 따라 여름을 발음했다. 다섯 명이 한꺼번에 똑같은 단어를 말하고 있으니 마치 개구리가 합창하는 것 같기도 했다. 지율이가 슬아의 어깨에 머리를 기댔다. 그러고는 요즘 한창 유행하는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고, 나머지 아이들도 따라불렀다.(p.197)

오늘 아이 캠프를 따라가서 들여보내 놓고, 커피 한 잔 마시면서 다시 한번 읽어보았다.

아이들의 방학을 방학답게 지켜주고 싶은 작가의 마음이 느껴졌다. 나도 생각해 본다. 방학에는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해주자! 방학이라는 시간들이 쌓여 앞으로 맞이 하게 될, 어쩌면 힘들 수도 있는 시간들을 지탱해주는 추억이 될 수 있도록...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팁을 주고 싶다. 이 책은 정말 방학 중에 읽는 다면 훨~~씬 좋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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