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하브루타로 크는 아이들 - 질문과 토론으로 다져진 아이는 스스로 공부한다 ㅣ 하브루타 교육 시리즈
김금선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5년 4월
평점 :
품절

하브루타로 크는
아이들
김금선 지음
매일경제신문사 펴냄
'질문과 토론으로 다져진 아이는 스스로
공부한다'라는 부제에 눈길이 갔다.
우리의 부모님 세대나 부모인 우리 세대는
토론문화에 익숙하지 않았기에 우리의 자녀들도 자연스레 토론하는 것에
그리 익숙하지 않고
질문하는 것과 친하지는 않지만, 요즘은 공교육 현장이나 사교육 시장에서는 '토론'이 많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한 가지 관심이 갔던
이유는 부모와 자녀 사이의 소통이 좀 더 활발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사실 아이들과 하루 동안 주고 받는 말은 일상적인 것에 그칠
때가 많고 어떤 이슈나 특정한 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일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하브루타라는 것은 질문을 통해 가족 구성원의
다양한 대답과 의견 제시의 과정을 통해 소통을 활발하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도 옳고,
그도 옳고, 나도 옳다." - 황희 정승
이것이 바로
하브루타다. 서로를 인정하는 열린 생각이 발전과 성숙으로 이어진다. 중략. 서로가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정신을 기르는 것은 우리 모두를
발전시키는 최고의 교육이다.(p. 51)
'100명이 있으면 100가지 생각(의견)이 있어야 한다'는 유대인의 생각과는 달리 우리 나라
사람들의 경우, 대화(토론)를 할 때 반론을 제기하면서 받아들여지지 않는 경우, 본의 아니게 화가 나는 경험이 있지 않은가? 회의으로 시작해서
싸움으로 바뀌는 모습을 우리는 정치인들을 통해서도 많이 보았다. 그런데 황희 정승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는 사실에 내심 놀라기도 했다. 자신의
의견과 함께 타당한 근거를 제시하는 지적인 습관은 저자의 말씀대로 뇌의 활동이 극대화 되어 순발력, 창의성, 사고력 등이 성장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얼마 전 EBS 다큐프라임 <왜 우리는 대학에 가는가>에 한 부분을 동영상으로 본 적이
있다. 조용히 공부를 한 팀, 서로 질문하고 대답하면서 공부한 팀의 시험 성적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났던 부분이다. 서로 설명한 팀의 평균
점수가 우수했던 것. 이 책에서도 그 부분이 언급되었는데, 서로 설명하는 학습법이 효율성이 가장 높았다는 내용이다. 책을 읽을 때 어려운
부분이 나오면 낭독을 하는 것이 이해가 잘 되고, 암기를 해야할 때도 중얼거리면서 자기 목소리로 들으면서 공부를 하면 훨씬 효과가 좋다는 내용을
아이에게 해준 적이 있는데, 이 내용을 다시 보니 반갑기도 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혼자 공부하는 것 보다는, 같이 의견을 나누며 공부하고 질문과 대답을 하면서
토론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었다. 그럼으로써 소통이 원활해지고 학습의 효율이 극대화 된다는 점까지도.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며 토론하는 방법은 자녀들의 세대에서 많이 활용될 학습방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집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사례를 많이 실어 놓았는데, 처음 접하는 나로서는 질문을 뽑는 방법 등의
가이드에 대한 내용이 좀더 실렸으면 하는 아쉬움도 남았다.
가정에서 당장 실천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다. 아이가 읽는 책을 함께 읽으면서 독후감 대신 질문을
뽑도록 해서 함께 대화를 나눠보면 어떨까 싶다. 아이도 엄마도 우선은 질문을 뽑아내는 연습이 필요할 것 같다. 이에 대한 팁이 좀더 있었더라면
더 도움이 되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