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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한글 ㅣ 우리 얼 그림책 3
박윤규 글, 백대승 그림, 김슬옹 감수 / 푸른숲주니어 / 2015년 3월
평점 :
고마워,
한글
박윤규 지음
백대승 그림
김슬옹 감수
푸른숲주니어 펴냄
이 책은 한글을 만들고자 했던 세종대왕의 마음으로부터
한글이 만들어지는 원리와 과정, 한글이 활용되는
과정, 한글로 지어진 작품들 소개 등
국어사 전반에 대한 내용이 흥미롭게
담겨있다!
이 책은 푸른숲주니어의 '우리 얼 그림책'시리즈 중 세 번 째
책인데,
『고마워, 한글』을 읽고 나니 1, 2권이 궁금해졌다.
찾아보니, 이 시리즈의 1권 『아리랑』, 2권 『안녕, 태극기!』가
각각 2011년, 2012년 출간되었다.
반가운 마음이 들어, 1, 2권 또한 읽고 싶어졌다.
전통적인 것을 접하면서 우리의 뿌리를 알고서야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정체성이 생긴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그림책이라는 편견을 갖지 말고 초등학생 이상이면 누구든지
읽고서
뿌듯함과 고마움, 그리고 자랑스러움을 느낄 수 있고, 느껴봐야하는
책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한글을 배우는 외국인들에게 꼭 소개해주고 싶다는 생각도
아울러 하게 되었다.
단아한 동양화의 느낌과 세련된 조형미가 느껴지는
일러스트!
백성들을 깊이 헤아리는 세종대왕의 마음이 느껴진다.
이 책의 일러스트를 그린 백대승님은
한글에 대해 깊이 공부를 하신 후에 이 그림들을 그리셨다고
한다.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글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그림에 감동도
더하고, 이해도 쉽게 되었다.
세종대왕의 권유로 세상의 소리들을 한자로 적고 있는 정의 공주의
모습.
한자는 뜻글자이기에,
소리를 적는데 한계가 있음을 느끼게 된다.
자연의 재료가 되는 나무, 불, 흙, 쇠, 물 등 다섯가지 자연물을
각각 어금니, 혀, 입술, 앞니, 목구멍 등의 사람의 몸에 비유하여
분류하였다.
사람의 발음기관을 본떠 만든 닿소리 글자
天, 地, 人의 모습을 담은 기본 세 글자에서
홀소리 열한 자를 만들었다.
소리가 나는 발음기관의 모양을 닮은 기본자로 하여 획을 더해 만든
닿소리(자음) 17자와
천, 지, 인을 형상화 한 기본 세 글자에 획을 더해 만든 홀소리
11자를
깔끔하게 도표화하여 알기 쉽게
정리해주었다.
훈민정음 해례본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존재하는 글자의 사용법과 원리를
설명한 책이라고 한다.
이 훈민정음 해례본을 간송 전형필 선생이 일제 강점기에 구하여 한국
전쟁 시에도 소중하게 간직하여
국보 70호로 지정되었고, 1997년에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인정을
받았다고 한다.
백성을 사랑하는 소중한 마음을 담아 만들었으며,
자연의 모습을 담아 친근하고 그 원리가 과학적이어서 배우기 쉬운
한글에 대해 얼마나 감사하고 있는지..
외국어를 배우기 이전에 우리말에 대한 깊은 이해와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해본다.
한글날이 다시 국경일로 지정되었다.
국가 차원에서 한글의 우수성에 대해 더 알리고 더 잘 사용하도록
홍보에 힘써주길 바란다.
우리 아이들이, 아니 국민 모두가 한글을 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가정에서도 노력해야한다는 생각이 든다.
소중하고 우수한 우리의 문화를 지켜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책의 뒷부분에 수록된 우리말 단어들..
아는 말도 있지만 모르는 것도 많다.
아이와 함께 알아보며 한글에 대한 관심을 갖도록 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