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번지 유령 저택 6 - 공동묘지에서 온 인사장 456 Book 클럽
케이트 클리스 지음, M. 사라 클리스 그림, 신수진 옮김 / 시공주니어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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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주니어에서 새로 나온 <43번지 유령 저택 6 - 공동묘지에서 온 인사장>

456북클럽 시리즈 중 인기 시리즈.

매해 가을마다 신간이 나오는 듯.

즐거운 마음으로 신간을 기다리게 되는 책.

물론 ​'겁나 오싹~한' 내용이지만 사실은 따뜻하고 유머가 넘치는 책이다. :)

혈연은 아니지만 '사랑'으로 하나가 된 부루퉁B.그럼플리, 올드미스C.스푸키(유령),

그리고 아들 드리미 호프.

이번에도 새롭고 흥미진진한 에피소드가 겁나라 시 43번지 유령저택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부루퉁B.그럼플리의 잊혀진 애인인 나디아S.착각고만노프가 나타난 것!

예전에 부루퉁이 프로포즈를 했을 때 가차 없이 뻥~ 차버린 여인이

 왜 다시 그의 앞에 나타났을까?

부루퉁에겐 아주 언짢고도 불편한 일이 아닐 수 없는데...

지혜롭고 슬기로운 부루퉁의 아내인 올드미스는 민감한 반응 없이

오히려 그럴 땐 인사장을 보내는 게 어떠냐고 제안을 한다!

 

 

 

 

 

이 부분을 읽으며 정말이지 빵~ 터져버렸다.....ㅋㅋㅋㅋ

어쩜 이리 담담하게 웃길 수 있나!

아이들에게는 이런 뉘앙스가 어떻게 느껴질까 궁금하다. :)

 

 

 

 

인사장의 용도는 다양하다!

언짢은 이야기를 우아하게 해야할 때,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지는 이에게,

모든 일이 잘 풀리지 않는 이에게,

세상이 어떻게 되려고 이러나 싶을 때... 등등

인사장은, 표현력이 약한 사람이 말로 전달해야는 부담감을 줄이면서도

말보다 훨씬 직접적이지 않은 글로 한 템포 늦춘 감정을 전달하기에 안성마춤인 듯 하다.

편지보다 간결하게, 임팩트 있게..

이 정도면 사업 아이템으로 합격점을 줘하야지 않을까? :)

 

 

난처한 상황에서 최대한 예의를 갖춰 표현하는 인사장의 '톤 & 매너'

나는 이번 유령저택을 읽으면서 이런 인사장이야말로 아이들에게 예의를 가르치기에 좋은 텍스트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자꾸 든다.

그리고 예의에 담긴 유머까지...^^

이 책은 자매가 각각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는데,

두 사람의 엮어내는 이야기와 그림이 매우 친근하게 느껴진다.

한 편의 이야기가 그림과 편지와 메모, 마을 신문, 인사장 등의 여러 가지 매체로 엮어져서

그 구성이 매우 입체적이고 학습적이기도 하다,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건 물론.

한 두 명의 말썽캐릭터가 등장하여 일으킨 사건을 '사랑'으로 맺어진 부루퉁 가족이 각각의 기지를 발휘해서 해결해나가는 이야기.

겁나 오싹하지만 그저 웃긴 이야기가 아니라 유머의 미덕을 배울 수 있는 이야기이다.

딸래미는 이 책을 웃기다고 하는데, 아직 유머의 미덕, 뭐 이런 느낌이 오지 않은 때문일거다.

어찌 4학년의 독후감과 아줌마가 느낌이 같을까??^^

읽는 사람마다, 그리고 읽을 때마다 느끼고 와 닿는 바가 다른 것이 독서의 매력이 아니던가.

이 책 첫 장에 소개된 명언을 소개해 본다.​

삶이 노래처럼 흘러갈 때 즐거워하기란 쉬운 일이다.

그러나 진정 가치 있는 사람은, 모든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도 미소지을 수 있는 사람이다.

- 엘라 휠러 윌콬스

​** 이 글은 시공주니어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진솔한 감상을 적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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