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와 나 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58
김양미 글, 김효은 그림 / 시공주니어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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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와 나!

제목에 느낌표를 붙여주고 싶었다.

처음 책 표지를 보았을 때 친근하고 귀여운 남매의 일러스트가 내 마음에 쏘옥~ 들어왔다. ^__^

오빠는 중딩, 동생은 일곱 살.

일곱 살 차이 남매 사이는 어떨까 궁금해진다.

오빠가 엄청 놀리겠구나 싶었다가..

웃고 있는 오빠와 오빠를 쳐다보는 동생의 눈빛에 이내 따뜻한 느낌이 들었다.

 

 

 

 

 

일곱 살 단추와 일곱 살 많은 오빠.

오빠는 열네 살이니 중2다.

오.. 요즘 중2면 사춘기의 절정기로 아무도 튀는 향방을 가늠하지 못하는 그 나이!

그에게 일곱 살짜리 여동생이 있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단추의 모습을 보니 여간 야물지 않은 것 같은데...
설마 동생한테 당하는 오빠?

오빠의 웃는 모습으로 봐서는 무관심으로 일관할 스타일은 아닌 것 같고,

동생을 챙기고 이뻐해주는 오빠일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왠지 이 나이 차이의 조합이 너무 좋아보이기 시작했다...

나는 딸 셋 중 장녀인지라 늘 언니나 오빠가 있었으면 했던 기억도 나고

딸래미가 외동인지라 나한테 늘 왜 언니나 오빠를 낳고 나를 낳지 그랬냐는

얘기를 했던 생각도 나서

이 남매 이야기가 궁금해질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너 짜장면 먹다 배 터지면 흑인 돼."

"왜?"

"그야 짜장면 색깔을 생각해보면 알 수 있지. 짜장면 먹다 배가 빵 터지면 온몸이 짜장면 색깔이 되는거야."

"오빠가 벼룩시장에는 벼룩도 판댔잖아. 높이뛰기 대회도 열리고. 그거 '삼 분 이야기하기' 시간에 말했다가 놀림받았어.

유치원 친구들이 다 웃었어. 형철이는 웃다가 의자에서 굴러떨어졌어."

"그래? 잘했네. 친구들을 실컷 웃게 해주고. 너 오빠 덕분에 인기 많이 올라갔겠다."

오빠와 단추와의 대화.

이 책을 먼저 읽은 딸래미가 배꼽 빠지게 웃더니 나한테 보여준다.

같이 한참을 웃었다!!!ㅋㅋㅋㅋ

확실히 오빠는 언니보단 유머러스하다.

어떤 면에서 언니보다 오빠가 더 좋아~~^^

 

 

 

 

 

단추네 엄마는 이불가게를 하신다.

아빠는 예전에 등산을 하다 다치셔서 누워만 계신다..

이불가게 안에 있는에.

엄마는 이불가게 운영과 아빠를 보살피는 일을 하느라 바쁘시다.

그래서 어린 단추를 돌보는 일은 오빠의 몫이 된 듯.

엄마를 대신해서 단추를 돌보는 오빠의 뒷모습에 마음이 짠하다...

저 나이면 친구들과 놀기 바쁠 때일텐데..

어린 동생을 챙기는 모습에 대견한 생각이 든다.

단추를 데리고 이불가게 옆 중화반점에서 짜장면 곱배기를 먹으며

한껏 수다를 떨다가 이불가게로 들어간다.


 

 

 

 

어린 단추를 잘 돌봐주지 못하는 엄마의 마음.

엄마는 '엄마 꿀단지'인 단추가 얼마나 보고 싶을까?

아.. 정말 재미있는 내용인 줄 알았는데 자꾸 눈물이 나려한다...ㅜㅜ

엄마의 쪽지를 소중하게 간직하는 단추...

 

 

 

단추는 갖고 놀 시기가 훨씬 지났지만 '딸랑이'를 아낀다.

아빠가 다치시기 전에 딸랑이를 든 단추를 안고 찍은 사진 때문.

사진으로 추억하는 소중한 물건이다.

벼룩시장에 내 놓으려고 가져갔지만, 이런저런 핑계를 대고 팔지 않고 다시 가지고 나온다.

단추가 동물원에 가고 싶다고 하자,

오빠는 나중에 돈을 모으면 캠핑카를 빌려서 다 같이 동물원에 놀러가자고 한다.

캠핑카엔 아빠가 누울 수 있는 침대가 있으니까.

단추는 이런 오빠가 좋다.

쪽지에 '오빠가 내 오빠라서 나는 참 좋다'라고 써서 말 주머니에 살며시 넣는다.

단추의 말주머니엔 또하나의 추억이 담긴 '말'이 담긴다.


나도 단추오빠가 단추의 오빠라서 참 좋다.

^___^

 

 

 

 

 

** 이 책은 시공주니어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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