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바람이다 1 - 빨간 수염 사나이 하멜 일공일삼 85
김남중 지음, 강전희 그림 / 비룡소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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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 일공일삼 시리즈, 나는 바람이다1,2

 

김남중 글

강전희 그림

 

 

비룡소의 일공일삼 시리즈초등학교 3~6학년을 위한 창작 읽기책 시리즈.

세상을 읽고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고, 초등 논술의 밑거름을 쌓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내용으로 기획되었다고 한다.

 

 

일공일삼 시리즈는 처음 접해보았다.

아이가 3학년인지라 그 동안 3학년 수준 정도의 책들을 주로 같이 읽어왔다.

지금 내 수준도 3학년인 셈...^^

 

 

바다를 배경으로 한 점,

역사적인 사건을 모티브로 창작이 된 점,

1, 2권으로 된 장편인 점 등 때문인지

책을 받아 들고서 굉장히 새로운 느낌이 들었고 약간의 설레임도 느꼈다.

 

 

읽어내려가면서 느낀 것은...

아이들 책으로 기획되었지만, 문학성도 실리고 스토리도 선이 굵어서 다음 내용이 궁금해지는 멋진 작품이었다!

내가 그 시대의 해풍이가 된 느낌으로 감정이입이 되면서...

 


 

 

 

 

1권의 책 표지를 넘기면

부제인 듯 <우리가 바다를 꿈꿨더라면>이라는 글귀가 한 페이지를 차지하고 있다.

그랬더라면...

아쉬움을 담은 조건절의 글귀다.

이런 아쉬움으로부터 이 작품이 시작된 듯하다.

 

 

외국의 침략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방법이었던 쇄국정책을 선택하지 않았더라면...

바다를 꿈꾸고 모험과 도전을 했었더라면...

작가는 이런 아쉬움을 품고 해풍이라는 아이를 떠올렸나보다.

이 아이를 통해 상상을 펼치며 도전과 모험, 미래의 가능성 등을 그리고 싶었던 것 같다.

 

 

 

 

 

 

간간이 삽화가 들어있어서

독자들은 읽어오던 이야기를 확인하고 넘어갈 수 있다.

한 페이지당 글밥으로 보면 3학년도 무난하게 읽어내려갈 만한 분량이지만...

내용상으로 보면 이야기를 따라가다가 중간중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지 않겠나... 싶다.

5~6학년 아이들이 읽기에 적당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 초등 3학년인 딸아이가 다 읽지는 못했지만,

시험삼아 읽혀보고 독후감까지 써보게 할 예정이다.

이 내용을 어떻게 읽었고, 어떤 것을 느꼈는지...^^

 

 

 

 

 

 

해풍이는 진정한 바다 사나이라 믿었던 아버지를 바다에서 잃는다.

믿기지 않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현실 속에서 점점 사실로 다가온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해풍이네 가족은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게 된다.

그런 가운데 해풍이는 하멜 일행을 만나게 되고

그들과 함께 일본으로 가는 배에 오르게 된다.

 

 

높고도 빠르게 몰아치는 고약한 파도를 이겨내며...

 

 

그러나 해풍이는 일본에 도착하여 하멜 일행과 헤어지게 된다.

말이 안통하는 낯선곳에 홀로 남겨진 해풍이!

너무나 배가 고파 죽을 뻔한 위기를 넘긴 해풍이는 한국인 마을인 도예촌에 살게 된다.

절대 마을 밖으로 나가선 안되며 죽을 때까지 살아야한다는 그 곳에서...

 

 

도예촌에서 1년 정도 지내던 해풍이는 자신의 운명의 키를 쥔 기무라를 만나게 된다.

해풍이의 존재를 위협하는 일본인 기무라와의 만남!

우리의 삶은 때때로 이런 만남을 통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

그 만남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인생의 행로가 어떻게 펼쳐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위협적인 존재로 예상할 수 밖에 없는 기무라는 뜻밖에 해풍이를 홀란드로 가게 이끌어 준다.

합리적이었던 기무라는 바다를 향해 비전을 가진 영주의 뜻에 따라 일본에서 존재가 알려지지 않은

조선의 작은 소년 해풍이를 탐험차 홀란드로 보내기로 한 것이다.

 

 

네가 떠나고 싶은 곳은 어디냐?

난 떠났을 거다!

다른 세상을 보고 올 거야.

 

 

기무라가 해풍이에게 던진 이 질문들은 밤새도록 해풍이의 가슴을 두드린다.

이 질문들은 이 책을 읽을 꿈꾸는 소년소녀들의 가슴도 두드릴 것이다.

우리 아이들도 이런 비전을 갖고 모험하고 도전하게 된다면...

책을 읽는 다는 것은 그런 것이다.

새로운 세계를 만나고, 그것을 꿈을 꾸게 되는 것.

마음이 뻥 뚫린 것 마냥 시원해진다.

 

 

머리카락이 바람에 날렸다.

해풍이보다 먼저 바타비아에 도착할 바람이었다.

먼저 홀란드에 도착할 바람이었다.

세상을 한 바퀴 돌아 먼저 조선으로 돌아갈 바람이었다.

그런 바람을 타고 해풍이가 가고 있었다.

바람이 불었다.

 

-나는 바람이다 2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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