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캥캥캥 우리 형
야마시타 하루오 지음, 고향옥 옮김, 히로세 겐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우리 아이들의 소원은 강아지를 키우는 것이다.. 이 엄마의 원천봉쇄로 꿈도 못 꾸지만 그래서 인지 밖에 산책 나온 강아지들을 보면 두 녀석들은 정신을 못 차리며 한 번이라도 쓰다듬어 보려고 난리를 친다..
그 모습을 볼때면 가끔 흔들리기는 하지만 털 날리고 냄새 나고 또 이웃집에서 들려오는 강아지 울음 소리 등등이 떠 올라 이내 고개를 절레 절레 흔들게 된다..
남의 집에서 키우는 반려견들을 보면 예쁘긴 한데 용기내어 우리집에서 키우는 건 난 자신없어 우리 아이들을 달래기에 급급이다..
그래서 인지 반려견에 대한 이야기만 나오면 괜히 아이들에게 미안해 지는 이 엄마..
그럴때마다 항상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있다.. 나중에 커서 너가 키워라!! 그땐 안 말릴께...
그러고 보면 내 주위에서도 반려견을 키우는 집들이 정말 많다..
하다 못해 우리 바로 옆집도 키우는데 다른 것은 다 좋은데 제발 우리집 앞에 실례좀 안 했으면 좋겠다.. 왜 우리집 앞에다 영역 표시를 해서 냄새가 나게 하는지..ㅠㅠㅠㅠ
반려견을 키울때는 주위에 피해가 안가게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도 알아 줬음 좋겠다..
이것만 아니면 더 사랑해 줄수 있을것 같은데...
그래도 요즘은 반려견에 대한 사회 인식이 예전과는 참 많이 달라진것 같다.. 특히 강아지나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이 정말 많은데 반려견들이 그들의 또 다른 가족이나 마찬가지 위로와 위안을 삼으며 외로움을 달랜다는 말에 어느 정도 수긍을 하게 된다..
특히나 요즘은 외동 들이 많아서 반려견들을 또 다른 가족으로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모습들을 심심찮게 볼수 있는데 주니어김영사에서 나온 <<캥캥캥 우리 형>>도 외동 아이가 강아지와 함께 천진난만하게 의지하며 가족을 이루는 모습은 우리 주위의 여느 가정을 보는것 같아 친근하기 까지 하다..
우리 형은 진짜 개야!
여덟 살 우리 형 이름은 캥! 캥 캥 캥 짖기 때문이야. 나와 단둘이 있을 때는 사람처럼 말도 해. 진짜야! -본문 중
외동이라 외롭기만 한 나는 태어날때부터 집에서 키우던 블도그 캥이 있어서 하나도 심심하지가 않다. 아이가 생기지 않자 엄마 아빠는 불도그를 데려와 키우자 얼마 뒤에 내가 태어났고 그러자 엄마 아빠는 블도그인 캥을 형이라고 부르라고 한다..
사람도 아닌 개를 형이라고 부르라니?? 그치만 난 캥 형이 좋다..
비록 사람은 아니지만 난 캥을 형이라 부르며 놀기도 하고 같이 공부를 하기도 한다..
캥 형은 나와 단둘이 있으면 말도 하고 같이 놀아주기도 하는 엄마 아빠의 사랑을 빼앗아 가는 못된 형이지만 그래도 너무나 소중한 형이다.. 때로는 엄마 아빠가 캥 형을 너무 예뻐하는것 같아 셈이 나지만 혼자 커야 하는 난 그래도 캥 형이 좋은 걸 어떡하나~~
엄마가 집을 비운 사이 나와 캥 형은 집을 지키는데 심술쟁이 형은 엄마 아빠가 없을땐 나를 괴롭히는 전형적인 형 처럼 군다..
자기가 좋아하는 놀이를 하자고 하지를 않나 공부를 한다는 나에게 공부를 못하게 방해를 하지 않나 엄마의 화장품에 손을 대지를 않나 말썽쟁이 형의 뒤치닥 거리는 고스란히 내 차지이지만 그래도 혼자 보다는 형과 같이 있으니 외롭진 않다..
그러던 중 집을 보던 중에 택배 아저씨가 오시는데 캥 형을 사람으로 오해를 하는 사건이 일어나 구급차까지 출동을 하는 소동이 벌어지는데... 과연 택배 아저씨는 강아지를 어떻게 사람으로 오해를 하고 구급차를 불렀을까? ㅎㅎ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직접 보길...
<<캥 캥 캥 우리 형>>은 비록 외동으로 자라야 하는 아이가 반려 동물과 형제와 다름없이 지내면서 가족처럼 챙기며 사랑하는 모습은 요즘 가족들의 모습을 그래도 반영하고 있어 더욱더 눈길을 끈다.
혼자 자라야 하는 외로움을 반려동물을 통해서 서로 교감하고 때로는 보살피면서 가슴 찡한 형제애도 느끼고 동물을 키우면서 가져야 하는 책임감과 주위 사람들에게 가져야 하는 배려심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되는 이야기는 유쾌하다 못해 귀엽기 까지 하다.
비록 반려동물이지만 사람과 다를게 없는 특별한 정을 느끼며 서로를 감싸 안아줄수 있는 교감을 충분히 느낄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을 보며 다시 한번 느낄수 있었다.
이 책은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의 심리를 이해 할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반려동물들을 키우는 가족들의 진솔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바로 볼수 있게 도와주는 그런 책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