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왓? 32 늑대 WHAT왓? 시튼동물기편 10
함영연 글, 김순남 그림, 어니스트 톰슨 시튼 / 왓스쿨(What School) / 2010년 9월
절판



돌이켜 생각해 보니 우리 나라에서 늑대를 구경하기란 쉽지 않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되네요..
예전엔 참 많았다는데 저도 한번도 늑대를 본 적이 없는것 같아요..
하다 못해 동물원에 가서도 본적이 없는것 같으니 말이지요.. 그 만큼 우리 곁에서 자취를 감추어 버린 늑대가 조선 시대에는 전국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수 있었다고 하네요.. '한국늑대'라는 당당한 이름을 가지고 말이지요.. 2010년에 한국늑대가 새끼를 낳았다는데 아쉽게도 죽고 말아서 지금은 찾아볼수가 없다네요..
그 동안 한국늑대가 있었다는 것도 솔직히 몰랐는데 이 책을 보며 알게 됐습니다..
바로 what? school에서 나온 <동화로 읽는 WHAT? 늑대> 로 말이지요..
저 뿐만이 아니라 이 책을 보게 될 우리 아이들도 저처럼 이제야 알게 되지 않을까 싶어 집니다..



단란했던 막내 늑대는 한 순간에 고아가 되지요.. 갑자기 들이 닥친 사냥꾼의 총에 무참히 온 가족들을 잃게 되고 속설처럼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인 막내 늑대를 죽이면 안좋은 일이 일어난다는 이야기를 무시 하지 못한 사냥꾼은 막내 늑대를 마을로 데리고 와 지미 아빠가 운영하는 술집에 팔아 버립니다.. 그날 부터 지미네 술집에서 지내게 되는 막내 늑대..
술집 마당에 묶여 있는 신세가 되버린 막내 늑대는 고달픈 생활을 하게 되지만 그나마 술집 아들인 지미라는 아이와 친구가 되면서 그나마 외롭고 힘든 생활을 견디게 됩니다.



마을에서 욕 잘하기로 유명했던 지미는 친구가 없어 매일 외톨이였는데 늑대를 보며 자신의 처지와 비슷하다는 것을 느꼈던지 울피라는 이름도 지어주며 알뜰히 살펴줍니다.. 마당에 묶여 있으니 다른 개들에게 공격도 받게 되고 술 취한 소님들에게 혹사를 당해야 하는 가엾은 울피가 꼭 자신과 비슷했던지 술 취한 아빠에게 괴롭힘을 받은 날, 속상한 날이면 어김없이 울피에게 와서 하소연을 하며 고로움을 울피에게 털어놓으며 위로를 받으며 둘은 서로에게 의지하며 친구가 됩니다..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지미가 몸져 누우며 끙끙 앓더니 크리스마스를 며칠 앞 두고 그만 숨을 거두고 말아요..
서로를 끔찍히도 생각하며 서로에게 의지했었는데 갑자기 없어져 버린 지미를 울피는 끝내 보낼수가 없었나봐요..
무덤가에서 떠나 버린 지미를 그리워 하며 이미 죽어버린 지미를 지켜주겠다고 다짐하는 울피를 보면 말이지요..
시달림에 힘들어 하던 울피는 지미가 떠나고 난 후 집을 뛰쳐 나와 방랑 생활을 하며 난폭하게 변하고 말아요..
자신를 괴롭혔던 술 취한 어른들, 자신를 물어 뜯던 개들을 보면 화를 참지 못하고 꼭 응징을 하고 마는 울피 땜에 온 동네가 발칵 뒤집히며 울피를 잡으려고 사람들이 총 동원을 하는 사태까지 벌어집니다.


비록 짐승이지만 온전히 자신을 사랑해 줬던 주인에게 끝까지 충성을 하는 모습은 참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죽어서 땅에 묻혀 있지만 그 주인을 그리워 하며 주위를 맴도는 모습은 오히려 우리 인간들 보다 낫지 싶어요..그리고 자신을 괴롭혔던 어른들과 개들만 공격을 하고 어린 아이들은 공격하지 읺고 오히려 지미를 떠 올리며 지켜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에서는 감동스럽습니다..


이 시리즈 한 동안 우리 아들이 무척이나 즐겨 보던 책이었는데 다시 만나게 되니 반가움이 먼저 앞섰던지 책을 보자 마자 앉아서 본 책입니다.. 그 만큼 아이들이 부담없이 즐겁게 읽을수 있는 책 입니다.
교과가 바뀌면서 이젠 아이들 스스로가 물음표를 던지며 생각들을 해야 하지만 이런 책들을 보면 즐거운 상상을 할수 있지 않을까 싶어집니다.. 무서워만 해야 할 늑대가 오히려 친숙한 친구로 다가오지 않을까도 싶어 집니다.
즐겁게 책을 보는 아이들을 보는 모습도 행복하다는 것을 이 책으로 다시 한번 느낄수 있었습니다..






<사진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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