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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만의 정글의 법칙 1 : 나미비아와 파푸아 편 ㅣ 정글의 법칙 1
이정태 그림, 유대영 구성, SBS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 제작팀 원작 / 주니어김영사 / 2012년 7월
바로 주니어김영사에서 새롭게 선보이고 있는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이다.
안그래도 인기있었던 프로였는데 역시나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로 나왔으니 아이들의 호응도는 두말하면 잔소리다.
우리 아들 책이 오자마자 눈에서 광채가 나오는게 학원도 뒤로 하고 자리잡고 즐독이다..
특히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나미비아와 파푸아편은 우리 아들도 너무나 재미있게 봤었던 편이라서 방송과 만화가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를 비교하면서 보는게 공부를 이렇게 하면 얼마나 좋을까 싶을 정도였다.. 이런 광경이 유독 우리집만은 아닐 듯한 기분..ㅎㅎ
먼저 주 무대인 정글이 어떤 곳인지와 일명 병만 족으로 불리는 연예인들이 가게 되는 아프리카의 나미비아와 인도네시아의 파푸아를 간략하게 소개하며 이 두 곳이 어떤 곳인지를 먼저 소개를 해 준다.
사전지식이 없으면 원래 재미없는 법..ㅎㅎ
먼저 병만족을 소개 하자면 보면 볼수록 감탄사가 나오는 족장 김병만, 그가 나서면 불가능은 없을것만 같은 무한한 신뢰도가 쌓이는 김병만과 생긴것은 정말 모델 뺨치지만 김병만과 함께 궂은 일도 묵묵히 해 내는 병만족장의 든든한 오른팔 리키 김,어디로 튈지 모르는 정글 아이돌로 통하는 병만족의 마스코트 황광희, 세상에서 먹을때가 제일 행복할것만 같은 푸짐한 체구를 자랑하는 개그맨 류담,병먄족장의 왼팔이라고 지칭하는 김병만의 수제자 노우진,그리고 홍일점인 태권소녀 태미까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이 멤버들이 정글속에서 펼쳐 보이는 100% 리얼 버라이어티다.
미지의 땅 정글 속에서 보여주는 100% 리얼 버라이어티+ 자연 다큐 못지않은 영상미까지 가미한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을 만화로 볼수 있어 좋았다.
첫번째로 찾아간 곳은 아프리카에 자리잡고 있는 나미비아 공화국.
프로그램 특성상 자급자족이 원칙이라 먹을 것도 잘 곳도 손수 알아서 해결을 하는 어려움도 있지만 그것보다 더 병만족을 힘들게 한것은 낮에는 찜통더위로 밤에는 추위가 힘들게 한다.
먹을것이 없어 새총으로 뱀을 잡아먹고 콜라캔으로 냄비를 만드는 기지를 발휘하며 완벽하게 적응 하는 병만족에게 떨어진 특명, 정글을 탈출하라!! 과연 병만족은 악어가 사방에서 우글 거리는 곳에서 탈출을 할수 있을까? 그 해답은 뗏목이었다..
고생끝에 탈출에 성공한 병만족이 찾아간 곳은 '붉은 태양의 전사'라 불리는 아직도 문명의 침입을 허락하지 않고 자신들의 고유한 문화를 지키며 사는 부족 힘바족이다.
이방인들을 따뜻하게 맞아주는 이들에게 병만족은 그늘이 귀해 쉴 곳이 없다는 것을 알고 그들에게 집을 지어주며 고마움을 표시 한다.. 무엇보다 웃겼던 것은 류담이 이곳에선 아이돌 저리가라 하는 여자들에게 인기가 있는 인기남이라는 것..ㅋㅋ
그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해충의 역습에 무척이나 힘들어했던 파푸아 정글.
코로와이 족을 만나러 가는 길은 험난한 정글을 뚫고 가야 하는 여정이었기에 리키와 병만은 죽을 고비를 넘기며 힘들게 찾아가는 모습은 안쓰럽기 까지 하다.
갑자기 쏟아지는 스콜도 역시나 병만족에겐 큰 장애물이 었지만 무사히 밀림을 뚫고 찾아간 코로와이 족은 공중에 집을 짓고 사는 부족이었다. 무엇보다도 그들과 병만족이 말은 안 통하지만 손과 발짓으로 의사소통 하는 거며 배 고파 죽겠다는 병만족에게 굼벵이와 사구라는 빵을 대접하는 그들의 모습은 정이 물씬 풍겼다.. 문화적 차이지만 병만족을 놀라게 했던 굼벵이는 표정만으로도 그 맛을 짐작하게 하는게 사실 그 맛이 궁금하기 까지 했다..ㅋㅋ
책과 텔레비전 각기 장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책은 만화의 깨알같은 재미가 있는게 좋은것 같다.
텔레비전은 영상이 풍부해서 사실 전달이 용이 하지만 책처럼 깨알같은 잔재미는 만화가 압권인것 같다.
실제 모습을 보는 것 마냥 각 캐릭터별로 특징들을 어쩜 이리도 잘 살려 놓았는지 거기에 만화의 매력인 코믹까지 곁들여져 있어 방송과는 또 다른 재미가 있는것 같다.
중간 중간에 <정글의 법칙>이란 코너는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이 아닐까 싶다.
병만족 처럼 정글에서 살아남으려면 우선 아는게 많아야 한다는 사실.. 주위의 자연과 지형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줄 알아야 오지에서도 살아남을수 있는 법..
이 책은 그런 팁 20가지를 따로 소개하고 있다. 맨손으로 식량 구하는 법,식수 만드는 법,초간단 냄비 만드는 법,불 피우는 법, 비와 해충을 피할수 있는 집짓기, 그리고 긴급 구조 하는 법, 응급처치 하는 법등 굳이 정글에서만 필요한게 아닌 우리가 여행을 가서 갑작스런 위기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처할수 있는 실생활에 도움이 될 여러가지 팁들을 깨알같이 설명이 되 있어 이 팁들만 잘 알아 놓으면 갑작스런 사고에도 무난히 잘 대처할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책 끝부분에는 오지도 그런 오지를 다녔던 것이 아니어서 사건 사고들이 무지 많았을 텐데 따로 소개를 하고 있어 방송으로 느꼈던 그 아찔했던 순간들이 떠 올라서 좋았다.
좀처럼 힘든 내색을 안 보이던 김병만이 끝내 울음을 터뜨렸던 그 장면은 잊을수 없었던 장면중에 하나가 아닐까... 최악의 음식,최고의 음식도 보면 웃음이 절로 나왔고 볼때마다 감탄을 했던 가는 곳마다 새롭게 업그레이드 됐던 각종 집들까지 만화로 다시 만났던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 유쾌한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다만 조금 아쉬웠었던 것은 워낙에 이 프로를 좋아해서 꼭 챙겨보는 한 사람으로서 방송에서 만큼 흥분하며 실시간으로 공감을 할수 없었다는 것이 아쉬운 점이었다.
방송으로는 파푸아를 나오면서 담당 PD가 실종이 되는 긴박했던 그 상황은 정말 쇼크일 정도로 기도를 하며 간절한 마음으로 방송을 봤었는데 이 책은 너무나 간단히 소개를 하고 있어 방송에서처럼 피부로 와 닿는게 조금 적어서 아쉬웠다..
하지만 방송과 책은 엄연히 다르다는 것.. 그래도 이 책에서는 정글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팁들을 따로 소개를 하고 있어 우리에겐 더 유익하지 않았나 싶다.
영상은 직접 하는 모습들을 보여주는 것으로 끝나지만 책은 그 이상의 무엇을 보여줄수 있다는 것..
이 책이 그런것 같다.
영상보다는 재미와 감동은 조금 부족할지 모르지만 우리가 알아 둬야 할 정보와 지식과 상식을 통틀어서 소개를 하고 있는 이 책이 그래서 유익하다는 것이다.
앞으로 뒤 이어서 나올 책들은 조금더 방송에서 느꼈었던 긴박했던 장면들과 감동적인 부분들은 조금더
살려서 신경을 쓴다면 방송에서 느꼈던 감정과 감동을 느낄수 있지 않을까 싶다.
조금만 더 신경을 써 주면 좋을 것 같다는 바람이다.
너무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을 사랑했던 시청자여서 방송과 비교를 하다 보니 조금 아쉬운 점들이 많은것 같다..ㅎㅎ
그래도 아이들에겐 방송보다는 이 책이 더 낫지 않을까도 싶다.
재미와 감동은 조금 떨어져도 보고 배우고 쌓게 될 지식들과 정보들이 더 가득하니 말이다..
이 방송을 보지 않았던 사람들에겐 아마도 이 책을 보고 나면 방송을 찾아서 보게 되지 않을까 싶다.
밖에서 보면 그저 푸르디 푸르기만 하던 정글이 사악한 웃음으로 병만족을 어떻게 골탕을 먹였는지 궁금하다면 이 책 강추다...
<사진 본문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