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네이트 1 - 교실은 내가 접수한다 빅 네이트 1
링컨 퍼스 지음, 노은정 옮김 / 비룡소 / 2012년 4월
절판



어디로 튈지 모르는 우리 아들을 보는것 마냥 종잡을수 없는 어떻게 보면 산만하면서도 무엇보다 긍정의 힘이 무엇인지를 확실히 보여주고 있는 베짱 두둑한 녀석을 만났다..
눈에 확 들어오는 노란색 표지의 헐레벌떡 뛰어가는 녀석의 모습은 책 속의 주인공을 어쩜 그리도 절묘하게 표현을 해 놓았는지 책을 보면서도 몇번이나 책장을 덮고 쳐다보게 하는 힘이 있었다..
꼭 책 속의 네이트는 꼭 우리집 둘째를 보고 있는 것 같았다..
어디로 튈지 모를 럭비공 마냥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진득하니 앉아서 뭘 하는 것도 어쩔땐 버거울 정도로 활동량이 많은 우리 아들의 또 다른 모습을 이 책속의 네이트를 통해서 보는것 같아 반갑기 까지 했다..


긍정의 힘은 위대하다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위대한 업적을 이룰 운명을 타고난 인물'이라고 굳게 믿고 있는 네이트는 뚝심의 사나이 같기도 하다.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모범생인 누나와 어쩔수 없이 비교대상이 되지만 네이트는 의연하게 대처를 한다.. 누나는 공부를 잘하지만 성격이 못 된 반면 자신은 공부에 취미가 없어 공부를 못하는 것이고 성격 또한 너무나 좋다고 생각을 한다.. 성격 한번 참 탐날 정도로 좋은 녀석이다..ㅎㅎ
아무리 선생님들이 구박을 해도 자긴 언젠가는 위대한 업적을 이룰 운명을 타고난 인물이라고 굳게 믿으며 단지 때가 아직 오지 않았다고 마인드컨트롤을 너무나 확실히 하는 모습은 웃음이 나온다..
어쩜 저리도 씩씩하고 밝을수 있을까..ㅋㅋ
꼭 나한테 실컷 야단을 맞고 나서 기가 죽어 있을법도 한데 엄마라고 옆에 와서 내 무릎을 베고 누워 장난을 하는 우리 아들을 보는것 같아 오히려 이뻐 보이기 까지 하다..


호기심 대왕에 장난기를 빼면 시체인 네이트의 학교 생활을 따라 가다 보면 아마도 우리 아이들의 학교 생활을 보고 있는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네이트의 좌충우돌 학교 생활기는 우리 아이들과 네이트가 한 교실에 있는것 마냥 정겹기 까지 하다..
6학년인 네이트네 반은 네이트에 못지않게 개성이 강한 아이들이 있다.
세상에서 공부가 제일 쉬워요! 라고 할 법한 범생이 프랜시스, 어딘지 모르게 자신과 비슷한 구석이 있는 오징어 해부 시간에 오징어를 가지고 장난을 하는 모습을 본 후 친해진 테디,네이트가 짝사랑하며 가슴 앓이를 하게 하는 제니,그런 제니와 알콩달콩 사귀며 염장을 팍팍 지르는 아터,사사건건 네이트를 고자질하며 약을 바짝 올리는 얄미운 지나와 못말리는 개구쟁이 네이트의 장난기에 고생하시는 선생님들까지 이 책은 한번 잡으면 만화를 읽는것 마냥 쉴새없이 책장이 넘어간다.


아침부터 프랜시스가 사회책을 보고 있는 것을 확인한 네이트는 사회 시간에 쪽지시험을 본다고 착각을 하고 맨탈이 붕괴가 되는 모습도 수학 시험 볼때는 뒷장이 있다는 것을 깜빡한채 쉽다고 룰루랄라 여유를 부리다 낭패를 보는 모습은 누구나 학창시절에 경험했을 갑작스런 쪽지시험의 기억들이 생각이 나서 웃음이 절로 지어진다.
그러나 이런 사소한 모습들은 네이트를 표현하는 데는 세발의 피..
테디가 준 쿠키에서 나온 "오늘 당신은 모두를 압도할 것이다."란 점괘로 인해 벌어지는 사건 사고들로 네이트에게 닥치는 시련을 본다면 네이트의 오뚝이 정신에 박수를 저절로 보내게 될 것이다..
내가 그랬고 우리집 말썽쟁이 아들이 그랬으니깐..ㅋㅋ
우리 아들 자신과 비슷한 녀석이 일으키는 사건 사고들에 동화가 되서 응원을 하며 책을 읽었었다.
"어? 이러다 또 선생님한테 벌점 카드 받겠다.." ,"선생님들이 너무 네이트를 이해하지 못해 불쌍하다." ...
등등 이 책을 읽는 내내 우리 아들은 반 네이트가 되어 흥분을 하는 모습을 보여줬었다..
그 만큼 이 책이 아이들에겐 특별하게 다가올 정도로 공감 백배라는 것...


이처럼 <<빅 네이트>>는 평소에 책 읽기를 멀리 하거나 책을 싫어하는 아이들도 무척 재미있게 읽을수 있는 그런 책이다.
그 만큼 이야기 거리가 풍부하며 네이트가 벌이는 온갖 소동들은 꼭 자신이 혹은 반 친구의 모습을 보는것 같아 피부에 팍팍 다가오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즐겁고 흥겨운 책이다.
하루가 멀다 하고 선생님들께 벌점카드를 받지만 언제나 유쾌한 네이트..
그런 네이트를 보며 우리 아이들도 선생님께 혼이 났다고 엄마 아빠한테 싫은 소리를 들었다고 기죽어 하지 말고 네이트처럼 난 '위대한 업적을 이룰 운명을 타고난 인물'이라고 자부심을 가지며 긍정적으로 살아갈수 있었으면 좋겠다.


집에서는 잘난 누나에게 치이고 학교에서는 선생님들의 눈엣가시로 찍혀 순탄치않은 학교생활이지만 네이트가 보여주는 긍정의 힘은 우리 아이들의 가슴에도 자리잡았으면 좋겠다.
궁금한 것은 그 자리에서 해결을 해야 하는 호기심 대마왕에 장난기로 치자면 타애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대단한 6학년 남자 아이가 벌이는 좌충우돌 학교생활을 그리고 있는 <<빅 네이트 - 교실은 내가 접수한다!>> 이 시리즈 학업에 시달라고 제 2의 학원에 시달리는 요즘 아이들에게 단비 같은 그런 책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39주간이나 사랑을 받지 않았나 싶다..
곧 이어 나올 2,3,4권도 무지 기대되고 기다려진다..
우리 아들 벌써부터 2권 사달라고 압력을 넣는다..
네이트의 매력에 푹 빠져 버린 우리 아들 다음에는 네이트의 어떤 모습들을 기대하고 있을지...
안봐도 뻔하지 싶지만 기다리는 설레임은 기분 좋은 설레임이 되지 않을까 싶다..
빅 네이트 교실 하나는 확실히 접수 한줄 알았더니 우리 아들까지 접수해 버렸다~~ ㅋㅋ





<사진 본문에서 발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