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화성과 정약용 - 개정판 다큐동화로 만나는 한국 근현대사 1
이정범 지음, 이용규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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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근현대사가 낯선 어린이들에게
이 책 <<수원 화성과 정약용>>은 첫 머릿말에 이러한 문구로 첫 인사를 하고 있다. 아직은 우리의 역사와 덜 친한 아이들을 위해 쉽고 재미있게 다가가려고 노력한 흔적이 이 첫 문구로 대신하고 있음을 느낄수 있었다.
이제 막 우리의 역사에 발을 내 딛은 아이들이라면 외울것도 많고 너무나 많은 사건들로 인해 머리가 아프다고 다들 고개를 절레 절레 흔들기 일쑤여서 이런 아이들에게 조금은 쉽게 한 인물을 소개하면서 자연적으로 역사 까지 아우를수 있는 책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는데 이런 나의 생각에 버금가는 그런 책을 만나 반가움이 먼저 앞섰던 그런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은 '다큐 동화로 만나는 한국 근현대사' 시리즈 중 첫 번째로 선을 보인 책이다.
글이나 사진, 영상물 등으로 남겨진 사실적인 기록을 토대로 동화처럼 꾸며 낸 이야기 즉, 다큐 동화는 '사실적인 기록에 바탕을 두어 동화처럼 꾸며 낸 이야기'라고 저자는 밝히고 있다. 그렇다. 아직은 역사에 낯설어 하는 아이들에게 한 인물을 정해 놓고 그 인물의 업적과 일생을 따라 가다 보면 자연적으로 인물이 살았던 시대의 흐름까지도 살펴 볼수 있다는게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다.
역사 드라마에서 간단하게 다뤄지던 정약용이 궁금했었던 아이들이라면 이 책이 무척이나 반갑지 않았을까 싶다.
그 만큼 잘 알려지지 않았던 정약용에 대해서 궁금증이 조금 이나마 풀리지 않았을까 싶어진다.
다큐 동화로 만나는 한국 근현대사는 총 15권으로 이 시리즈가 앞으로 풀어낼 이야기는 우리나라 근대와 현대를 움직였
던 인물들을 중심으로 비교적 현대와 가까운 이야기들을 풀어낼 예정이란다.
그 중 첫번째 스타트를 끊은 <<수원 화성과 정약용>> 생각보다 무척이나 괜찮았던 그런 책이었다.
아이들은 물론 우리 어른들도 아주 재미있게 볼수 있는 그런 책이 아닐까 싶다.


수원에 살고 있으니 정조와 함께 잊어서는 안될 인물이 바로 정약용이다. 수원의 자랑인 화성을 설계하고 여러 도구들을 개발해서 원래 계획보다 빨리 수원 화성을 지어낸 인물. 실학을 집대성한 인물로도 유명한 정약용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게 된 그런 책이라 더 반가웠었다.
정조는 왜 정약용을 그토록 아꼈는지 정약용은 왜 18년 동안 유배를 가야 했는지 다른 사람들에 비해 유달리 많은 저서들을 남길수 밖에 없었던 그의 일생이 궁금했다면 이 책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정약용은 정조의 아버지인 사도세자가 뒤쥐에 갇혀 죽었던 그 해에 태어났다.책을 가까이 했던 가풍 덕에 정약용과 그의 형제들은 글 재주들이 뛰어났다.. 정약용은 의외로 짖궂은 면도 볼수 있었으니 어머님이 어릴때 돌아가시자 마음 둘곳이 없어 걸핏 하면 밖으로 뛰쳐나가 사건 사고를 일으키며 아버니지께 호된 꾸지람을 듣기도 한다. 그러다 정조가 임금이 된지 7년이 되던 해에 정조를 만나게 되지만 성균관 시험에서는 좋은 성적을 냈으나 매번 과거를 볼때는 성적이 좋지 않아 정조의 애를 태운다.그는 스물여덟이 되던 해에 드디어 과거에 급제를 하며 관직에 들어선다. 하루 빨리 유능한 인재들을 곁에 두고 싶어 했던 정조의 애를 많이 태운 정약용이다..
이때 정조는 조선 시대 왕릉 중 하나인 희릉을 돌보는 하찮은 벼슬을 내리지만 그 안에는 다른 뜻이 있었으니 바로 규장각에서 대학을 가르치는 일을 맡긴다. 역사 드라마에서 자주 볼수 있는 정약용이 성균관에서 선비들을 가르치는 모습을 볼수 대목이 아마 이때를 표현하지 않았나 싶어진다.
또한 이 책에는 정약용 뿐만이 아니라 정조와 뗄레야 뗄수 없는 홍국영도 만날수 있다. 처음에는 선했으나 권력을 잡은 후에 서서히 변하는 홍국영의 모습에서 정조의 또 다른 면모를 만날수 있었고 한 나라의 왕으로서 고뇌하는 모습들을 만나 볼수도 있다. 이 때 정약용은 실학자였던 이익의 학문을 깊이 있게 받아 들여 실학의 중요성을 깨닫고 공부를 하여 오늘날 실학을 집대성한 학자로 손꼽히게 된다.


수원에 살다 보니 일년에 서너 번은 꼭 수원 화성에 가게 된다. 처음에 가서 봤을 땐 성벽 하나 기왓장 하나 하나에 표시가 되 있는 표식들을 보며 감탄을 하지 않을수가 없었다. 그때 해설자의 설명이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에 남는다.
세계에서 수원 화성처럼 모든 자료들이 기록이 되어 보전이 되 있는 것은 없다. 이 수원 화성 하나 뿐이니 길이 길이 보전하고 가꿔야 한다.
그때는 수원 화성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이 되기 전이었지만 그 때의 감동은 이루 말로 표현하기가 힘들었다.
또한 정약용은 암행어사로 활약하면서 나쁜 관원들은 벌을 내리고 백성의 아픔을 돌보며 존경을 받기도 했는데 이때 벌 했던 관원의 앙갚음로 나중에 정약용은 발목을 잡히게 된다. 든든했던 정조가 죽고 나자 그 동안 눈엣가시처럼 여겼던 사람들의 모함으로 유배를 가게 된 정약용은 그 18년간의 유배지에서 수 많은 저서들을 남긴다. 혼란하기만 한 정치에서 벗어나 학문을 연구하며 후세들을 위해 많은 책들을 남긴 정약용으로 인해 그 시대상을 고스란히 엿볼수 있었다.
이 나라에 첫 뿌리를 내리며 수 많은 희생과 피를 뿌렸던 천주교, 욕심이 과해 쓸쓸히 죽어야 했던 홍국영등 어찌보면 격동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조선 후기를 정약용을 따라 훑어 보면서 역사를 보게 된다.
아이들도 조선 후기 정조와 함께 정약용의 일생을 되짚어 보며 자연스레 조선 후기가 눈에 들어오게 되지 않았을까 싶다.


앞으로 계속 선보일 이 시리즈 정말 기대 된다. 아이들에게 강제로 읽히는 전기 와는 느낌 자체가 틀리다.
전기는 그저 딱딱해 인물의 출생과 업적을 따라 가다 보면 끝인데 이 다큐 동화는 재미있는 동화를 보는 듯하면서도 같이 실린 사진들과 함께 <역사 수첩>으로 조금더 세부적인 지식들과 이야기들 까지 접할수 있으니 정말 좋았다.
역사 하면 아이들은 만화를 선호하게 되는데 만화는 형식적인 특성상 심도있게 소개를 할수 없어 아쉬운 점들을 있
는데 이 다큐 동화는 그런 만화의 아쉬운 점들을 보완하고 있는 그런 책인것 같다.
만화처렴 재미있으면서도 심도있고 깊이 있는 역사를 만날수 있다는 생각이 든 책이다.
역사 하면 고개를 내 젓는 아이들이라면 이 책 한번 권하고 싶다.




<사진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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