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여자 - 오직 한 사람을 바라보며 평생을 보낸 그녀들의 내밀한 역사
김종성 지음 / 역사의아침(위즈덤하우스)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김종성... 저자를 보고서 한치의 망설임도 없었다..  예전에 봤었던 <조선사 클리닉>이 강렬했기에 이번 <왕의 여자>
한 어떤 류의 책인지 짐작을 할수 있어 기대를 하며 기다렸었다..
[왕의 여자] 제목 하나 근사하다.. 그 동안 많이 접할수 있었던 여타의 역사서들은 대부분 남자를 다루고 있기 마련이어서 아쉬웠는데  이 책은 여자가 그 주인공이라 무척이나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다..
 

제목만 보고선 흥미진진한 궁궐내의 여자들의 시기와 질투가 그려진 그런 책일거라고 기대를 했었다면 조금 실망스러울수도 있을테지만 그런 소설이 아니기에 더 내실있는 그런 책이 아닌가 싶다..
왕 하나를 놓고 여자들 끼리 암투를 벌이는 드라마 소재 거리를 원했던 사람들이라면 조금은 실망할수도 있을듯..
하지만 이 책은 그런 소설류가 아니다.. 그래서 더욱더 나는 좋았다..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역사 소설 참 좋아하지만 내가 모르고 있는 부분들을 하나 하나 끄집어 내어 설명을 해주는 이런 이라면 그야 말로 더 없이 고맙다..
역사속의 왕들은 많이들 다뤄졌지만 후궁들이나 궁녀들의 이야기는 아직도 많이 다뤄지지 않아 모르는것 투성이었는데 이 책은 그런 궁궐에서 살았던 모든 여자들을 다루고 있기에 이 책을 보는 내내 즐거웠는지도 모르겠다..

 
[오직 한 사람을 바라보며 평생을 보낸 그녀들의 내밀한 역사]  바로 궁에서 살았던 모든 여자들인 궁녀,후궁,왕후 낱낱이 파헤쳐 놓은 그책이다.
그 동안 잘못 알고 있었던 것들이 너무나 많다는 것을 다시금 알게 해준 그런 책이다.
그저 드라마나 소설에서 흥미를 일으키려고 조금 손본것들이 그저 당연하다는 듯이 인식이 돼 버린 것들이 많다는 것을 이 책이 아니었음 지금이 아니라 한참 뒤에 알았겠구나 싶은 것들이 꽤 있었다..
그저 우리는 궁궐에 사는 여자들 궁궐의 꽃으로 인식 되었던 그녀들이 결코 어여쁜 꽃이 될수 없었던 것처럼 그녀들의 삶을 오롯이 들여다 볼수 있었던 그런 귀한 책이 아닐까 싶다..

 
1장- 궁궐의 노비, 궁녀   2장- 왕의 첩, 후궁   3장- 또 하나의 주상, 왕후 순으로 설명이 되있다.
어찌보면 궁에 들어가는 순서대로 나열을 해 놓은것 같은 구성이다..
궁녀- 궁궐의 노비라 불리는 궁녀들은 어떻게  궁에 들어가게 되는지 그 자격과 궁녀로 선발이 되어 그녀들이 맡았던 직책,역할, 리고 흔치 않았지만 만인의 연인이었던 왕과의 꿈같은 하룻밤을 보낸 궁녀들의 삶, 그리고 여자들만 넘쳐 났을 궁에서 그녀들의 또 다른 돌파구였을 동성애까지 그 동안 몰랐었던 것들이 너무나 많아 흥미롭기까지 했다..
한 가지 예를 들자면 신분이 미천하면 궁녀가 될 수 없엇을 것이다 라고 알고 있었는데 궁녀는 '천것'과 별반 다를 바 없다.
관청에 노비가 있고 부잣집에는 노비가 있듯이 궁에도 궁녀라는 노비가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궁녀는 오로지 각 관청의 하전(노비)에서만 선발한다.>  - p. 29
그 동안 여러 드라마나 소설등을 통해서 잘못 서술됐던 궁녀들의 모습으로 인해 그렇게 인식을 하고 있었던 듯..
후궁- 조선의 27명의 왕들의 후궁은 총 101명이고 역대 왕 중에 후궁을 가장 많이 거느린 왕은 성종 반대로 후궁이 한 명도 없었던 왕은 단종,현종,경종 순종이고 왕후가 된 후궁들은 단 4명..
후궁이 될수 있었던 선발 과정은 물론 복잡하기만 한 품계 그리고 후궁들은 다 이쁠거라는 생각과는 달리 후궁들의 외모는 또 다른 반전이다.. 그리고 그녀들이 정치에 끼친 영향은 물론 왕이 죽고 난 후의 비구니가 될수 밖에 없었던 그녀들의 삶까지 들여다 볼수 있다..
왕후- 여기에선 또 하나의 주상 왕후라고 말을 하고 있는 왕후.. 왕후는 어떻게 선발이 되는지 또 간택과 혼례 그리고 제일 중요했던 자녀 생산,  왕후가 갖는 위상과 권한 그리고 왕의 사후의 왕후까지를 들여다 볼수 있다..
왕후에서는 드라마에서 자주 볼수 있는 금혼령..
<그 해(영조 19년), 처녀단자를 체출하라는 명령이 내려졌다. 어떤 사람이 말했다."선비의 자식이 간택에 참여하지 않아도 해롭지 않을 것이니 단자를 올리지 말라. 가난한 집에서 의상을 준비하는 폐해를 줄이는 게 마땅하다." p.245
얼마나 기피 했으면 금혼령까지 내려 졌을까.. 미리 내정이 되 있는 경우가 허다 했으니 섣불리 비용과 시간에 투자를 아꼈을 터.

 
그리고 얼마전에 많은 인기리에 방영이 됐었던 '동이'의 주인공 최숙빈. 드라마에서와는 사뭇 다른 여인이었다는데 흥미로웠다.
<하루는 숙종이 밤이 깊어진 후에 지팡이를 들고 궁궐 안을 돌아다니다가 나인들의 방을 지나가게 되었다. 유독 한 나인의 방만 등촉이 휘황찬란했다. 밖에서 몰래 엿보니 진수성찬을 차려놓고 한 나인이 두 손을 마주잡고 상 앞에 꿇어 앉아 있었다. 선대왕이 매우 이상히 여겨 그 문을 열고 연유를 물어보았다."- 본문 발췌-
의도적으로 숙종에게 접근을 했었던 듯..  우리가 알고 있는 동이하고는 많은 차이점이 있다.. 대담하고 치밀한 구석이 다분했던 동이다..

 
<왕의 여자> 이 책은 조선 왕조 500년 동안 왕의 손과 발이 었고 역사의 한 축이었을 그녀들을 다시 재조명하는 그런 책이자 그 동안 조용한 그늘에서 잠자고 있던 그녀들을 양지로 끌어올려준 그런 책이 아닐까 싶다.
그 동안 시선을 끌지 못했던 수 많은 여인들의 삶을 조금은 이해할수 있지 않았을까 싶어진다..
이젠 사극속에 등장하는 그녀들의 모습이 생경하게만 보이지 않을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