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우리나라를 강타한 태풍 때문에 너무나 많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사람들은 자연재해가 아닌 인재라고 다들 목소리를 높이는 것을 보며 개발 이라는 편리함을 위해 우리는 수 많은 위험을 감수하며 살아야 하나 싶어 많은 생각들을 하게 했습니다. 무방비인 우리의 터전을 휩쓴 산사태는 그저 놀라움 보다는 무섭다는 공포를 느끼게 했었는데 이렇게 자연은 말로는 못하지만 온 몸으로 우리들에게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제발 그대로 두라고 더 이상 괴롭히지 말라고.. 그런데 우리들은 그런 신호를 못 느낀다는 거지요.. 직접 몸으로 부딪혀 피해를 보고 공포를 느끼고 난 후에야 다급하게 대책을 강구 하느라 바쁘고 그렇다 보니 매번 한발 늦습니다.. 이런 우리네 잘못을 콕 꼬집기라도 한 듯한 그런 책을 만났습니다..
비록 아이들 책이지만 그 안에서 내포하고 말 하고자 하는 의미는 우리 어른들의 그 어느 책보다 강한 설득력이 있었습니다.. 자신이 없으면 온갖 미사여구를 붙이고 그렇다 보니 자연적으로 엿 가락 들어지듯 이야기는 늘어날 수 밖에 없는 우리 어른들의 책보다는 이렇게 간결하면서도 별 다른 글이 없어도 그림과 몇 글자 되지 않은 글만 으로도 충분히 강한 임팩트를 주는 책들이 있습니다. 이 <나무 도둑>이 그랬습니다.. 아직 입학전 아이들 대상의 책이다 보니 자연적으로 글자 수가 많지 않지만 이야기 하고자 하는 의미는 충분히 강하게 다가옵니다. 평화롭던 숲속이 술렁 거리기 시작합니다..밤새 나무들이 잘려 나갔지 뭡니까.. 이 평화롭던 마을을 누가 쑥대밭으로 만들었을까요? 왜?? 나무들은 잘려 나간 걸까요? 숲속 친구들은 범인을 잡기 위해 각기 조사에 들어가기 위해 서로 서로 역할을 분담하기에 이릅니다.. 서로 서로 수상한 것이 있나 사진도 찍고 나무 밑둥부터 나뭇잎 까지 샅샅이 살피지만 별다른 실마리는 찾기 힘듭니다.. 그러던 중 드디어 범인으로 추정되는 실마리를 찾게 되네요.. 친구들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를 합니다. 도둑으로 몰린 곰은 밤새 조사를 받게 되네요.. "종이비행기 날리기 대회에 나가 꼭 일등하고 싶었어요....' 그러다가 종이를 다 써 버려서 종이를 만들려고 나무를 벤 거예요. 잘못했어요. 엉엉." -본문 발췌- 드디어 범인을 잡았네요.. 그러나 숲속 친구들은 곰을 용서해 줍니다..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고 나무를 벤 죄는 괴씸하지만 일등을 하고 싶었다는 곰을 이해하고 오히려 잘 하라고 도와주기 까지 하네요,, 그 대신 곰에게는 씨앗을 뿌리라는 벌이 주어집니다.. 그리고 곰은 친구들의 도움으로 종이비행이 날리기 대회에 출전을 합니다.. 무분별하게 파헤쳐지는 자연을 작가는 아이들의 시선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뽑아 쓰는 화장지 한장, 종이 한장이 우리 곁으로 오려면 수 많은 나무들이 베어져야 한다는 것을 우리는 너무 관과 하고 있었나 봅니다.. 숲속 친구들을 통해서 자연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배우게 됩니다.. <올리버 제퍼스> 역시 툭 던져주고 많지 않은 글로 수 많은 생각들을 스스로 끊임없이 하게 하는 그런 작가가 맞군요.
보고 있으면 따뜻하면서도 정감있는 일러스트가 우리 아이들의 눈을 사로 잡고 놓아주지 않을 것 같은 그런 책이었습니다.. <본문에서 사진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