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다녀올게요! - 우리의 ‘다른’ 이웃을 향한 따뜻한 포옹, 장애와 소외 계층에 대한 편견을 바로잡는 교양 만화
고은정 지음, 기쁜우리복지관 엮음 / 주니어김영사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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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와 소외 계층에 대한 편견을 바로잡는 교양 만화] 라는 책 표지의 문구가 유난히 눈에 들어온다..
우린  장애인을 배려하고 도와줘야 한다고들 그렇게 쉽게 생각하고 말을 한다.. 그러나 정작 장애인을 만나게 되면 어떻게 배려를 해야 하는지 어떻게 도와 줘야 하는지 몰라 정작 그들에게 상처를 주곤 한다..
우리 아이들에게 말로만 배려하라  하지 말고  장애를 가진 사람들도 다 우리와 같은 사람이며 우리와 같은 생각을 하는 별반 다를게 없는 그런 평범한 사람들이라는 것을 먼저 인식하게 해 주는게 급 선무가 이닐까 싶다..
비장애인들은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고충을 그 어려움을 잘 알지 못한다.. 가슴으로는 이해할수 있을것 같결코 그 어려움을 그 아픔을 이해 할수도 느낄수도 없다..
말로만 이해한다 할것이 아니라 장애인들을 바라보는 곱지 않은 시선부터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보듬어 안을 있는 그런 사회를 만들어야 함은 우리 어른들의 숙제가 아닐까 ..


이 책 <엄마,다녀올게요!>는 그래서 더욱더 특별하게 다가온다..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자신들이 느끼고 바라보는 그 아픔들을 그 마음속에서만 울부 짓던 그 목소리들을 만화는 옷을 입혀 자신들에게 색 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비장애인들에게 말을 하고 있었다..
이 책은 사회복지법인 기쁜우리월드의 산하기관인 기쁜우리복지관에서 엮은 '창작문화콘텐츠 공모대상'수상모음집이다..
'인간을 소중하게,사회를 아름답게!' 라는 표어를 내걸고 1999년에 시작해 장애인들에게게는
전문적인 직업의 길을 비장애인들에게는 편견을 허물어 떳떳한 사회의 일원임을 알리는데 힘을 쏟았다는데 2010년 12를 맞이하고 올해는 그 개최 여부가 불투명 하다고 해서 많이 안타깝다..
이런 장이라도 있어야 비록 장애를 가진 분들이 작은 희망이라도 가지고 두드릴수 있을텐데 많이 안타깝다..


공모전 수상작들 모음집이라 단편집으로 엮여 있지만 그냥 가벼이 웃으면서 여느 만화들 처럼 그렇게 가볍게 넘
길수가 없는 그런 만화다..
비장애인들이 장애를 이야기 하고 있는게 아닌 본인 스스로의 이야기들을 하고 있기에 가슴 뭉클한 이야기도 미처 우리가 느끼지 못했던 부분들까지 세심하게 돌이켜 볼수 있는 그런 책이었다..

 

만화를 그리고 싶어 문하생으로 들어간 청각장애 2급인 홍석이는 그런 자신을 제대로 이해 하지 못하는 상두소통 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상두는 홍석으로 인해 비록 들리진 않아도 마음으로 볼수도 들을수도 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게 되는 < MP3와 보청기>,선천적인 소아미비로 왼쪽 다리가 불현했지만 월드컵에서 두 번이나 브라질이 우승을 하는데 큰 몫을 했던 가린샤 선수의 이야기 <가린샤>는 아이들에게 편견을 깨게 해 주는 그런 이야기 이다.. 축구 선수에게 다리는 무엇 보다도 중요한 무기인데 그런 다리가 불편해도 월드컵에서 우승을 할있게 큰 역할을 했던 가린샤 선수의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큰 교훈을 주고도 남는다..

 

그리고 제일 가슴에 와 닿았던 <스무 살> 이 땅에서 장애를 가지고 살아가는 모든 분들을 대신해서 비장애자들에게  그 동안 하고 싶었던 말들을 아주 절절하게 그려 놓은것 같았다..
꿈도 많고 하고 싶은것도 많은 얼굴도 예쁜 재영이가 장애가 없는 평범한 남자친구를 사귀면서 겪게 되는 좌절감과 그로 인해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며 우리 아이들이 장애를 또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수 있게 도와주지 않을까란 생각도 들었다.. 
장애는 특별한게 아닌 우리와 똑같은 사람들이 겪고 있는 하나의 불편한 점 이라는 것
을 우리 아이들도 느끼고 이해할수 있었으면 좋겠다..
아빠 없는 자식이라고 기죽일까 봐 강하게 키우려고 노력하는 아이가 씩씩해도 너무 씩씩해 웃음이 다 나오는 <엄마,다녀올게요!> ,가난 때문에 친구들에게 선뜻 다가가지 못하고 혼자만의 세상에서 살고 있는 동화에게 따뜻한 마음으로 다가오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그린 <우리 집에 왜 왔니?>,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또 다른 버전 같은 <앨리스의 사정> 은 고령화 사회로 접어 들면서이 사회가 겪고 있는 문제점을 앨리스의 이야기에 빗대어 그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하나 하나 각기 다른 단편들이지만 이 안에서 말하고자 하는 주제는 하나의 주제 애,소외 계층,편견 말하고있다.  만화가 라는 꿈을 가지고 지금도 열심히 앞을 보며 달리고 있을 수상자들의 이야기라서 그런지 사뭇 여느 만화들 과는 느낌이 다르다.. 그 동안 내가 바라보고 느끼고 있었던 장애에 대해서 다시 한번 되돌아 보게 하고 이제 자라고 있는 내 아이들에게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를 확실히 알게 해 준 그런 책이 될것 같다..
우리와 조금은 다름이 그들에게 결코 위축되거나 상실감을 가져야 한다는 게 아니라 그들도 우리와 다를게 없우리와 똑같은 하나라는 것을 우리 아이들이 이 만화로 이해하고 소통하고 마음을 열고 다가갈수 있었으면 한다.. 
장애를 가졌다고 위축되거나 의기소침해 있지 말고 우리와 똑같은 이웃이라는 자신감으로 열심히 살아 나갔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본다..


장애는 내가 선택을 하는게 아니라 어쩔수 없이 내게 주어지는 내가 짊어지고 나가야 할 인생의 무게라고  말
하는 분이 계신다.. 
그렇다 장애는 내가 갖고 싶어서 갖는게 아니다.. 우리 비장애인들도 한 순간에 장애를 갖
게 될수 있는 것처럼 세상을 따뜻한 눈으로 따뜻한 손길로 헤쳐나갈수 있게 도와주는 따뜻한 사회가 되길 빌어본다..

 

 

<사진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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