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튈지 모르는 아들 녀석이 가끔 정말 심오한 질문을 할때가 있다.. 세상은 왜 착한 사람,나쁜 사람을 하는지.. 엄마는 왜 다른 사람을 사랑하며 착하게 살아야 한다고 하는지.. 가끔 엉뚱한 질문으로 난처하게 할때도 있지만 대답하기 난처한 질문 들 땜에 고생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어서 내가 아들에게 넌 참 철학적이라고 말을 할때가 있다.. 그런 아들에게 보여주면 아주 딱 이었던 책이 바로 이 책<철학고양이 요루바>였다.. 요즘 내가 우리 아이들을 잘못 키우고 있나 싶을 정도로 생각을 하게 하는 문제.. 너무 착하라고만 하나?? 우린 어렸을 때부터 착하게 살아야 한다.. 남을 배려하고 도울줄 알아야 한다. 라고 배우고 자라서 인지 나 역시 우리 아이들을 이렇게 키우고 있는데 그래서 가끔 속상한 일들이 생긴다.. 그럴때마다 너무 착하라고만 해서 내가 문제인가?? 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두 아이다 남에게 싫은 소리도 제대로 못 하고 남이 부탁하면 싫어도 하기 싫어도 부탁을 들어주고 하다 못해 몸싸움이 나서 다툼이 일어나면 어김없이 맞고만 있는 아이들.. 나중에 잘못도 없는데 왜 맞고만 있었냐고 하면 자기가 때리면 그 아이가 아프다고 그래서 못 때리겠단다..ㅜㅜㅜ 이럴땐 정말 미친다.. 왜 이렇게 착하기만 한지.. 이렇게 키우는게 맞는 건지 아직도 정답은 모르겠다.. 이런 아이들에게 이 책은 참 유용했던 그런 책이 아니었나 싶다.. 자신을 닮은 토라자를 보면서 많은 생각들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철학고양이 요루바> 2권은 이기주의vs이타주의에 대해서 독특한 캐릭터들로 아주 쉽게 풀어놓은 그런 만화다.. 만화 하면 고정관념이 있어 싫어하는 부모들 참 많지만 이런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철학적인 주제들은 이렇게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로 소개를 해 주는게 생각보다 효고가 크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은 다 안다.. 그래서 어려운 주제일수록 난 만화를 찾게 된다.. 달나라가 사는 마을로 이사온 타루는 이 동네가 마음에 든다.. 그런데 이상한게 사람도 아닌 동물들이 말도 하고 서서 걸어 다니는게 참 신기하다.. 아직 이곳 사람들과 안면도 트기 전에 길거리에서 우연히 줍게 되는 주머니.. 이 주머니로 인해 타루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데.. 인간이 되고 싶은 동물들은 보름달 학교에 가서 호랑말코 훈장님께 수업을 받는데 1권에서 소심한 토라자가 인간이 되는 약 주머니를 받았었는데 이 약주머니를 그만 잃어버린 것이다.. 이 약주머니를 둘러싸고 2권에선 이기주의와 이타주의를 아주 절묘하게 소개를 하고 있다.. 본의 아니게 도둑으로 몰린 타루와 원 주인인 타루자 그리고 이 약주머니를 샘을 내는 까치문지기와 약방토끼 까지 사건은 복잡해진다.. 인간이 되는 약인줄 알았던 주머니가 다른 주머니였다는 것을 모르는 이들.. 그 주머니를 건드린 동물들은 자신들도 모르게 병에 걸리고 결국 호랑말코 선생님은 이들을 구하기 위해 나르시스 감염 치료 시스템을 작동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이기주의와 이타주의가 대립을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기주의의 문제점과 이타주의의 주의할점은 우리 아이들 귀에 쏙쏙 들어올것 같다.. 너무 착하기만 해서 자기 자신이 손해를 보더라도 남을 먼저 배려하는 토라자를 보며 이기주의로 똘똘 뭉친 약방토끼와 까치문지기를 보며 우리 아이들 몸도 마음도 생각도 커지지 않았을까 싶다.. 또 한가지 팃포탯전략 참 마음에 든다..ㅋㅋ 받은 대로 돌려 준다, 팃포탯 전략... 요즘은 너무 이기주의가 판치는 세상이라 착한 사람들이 손해를 보기 마련인데 착한 사람들이 손해를 보지 않고도 착하게 살수 있을것 같은 희망이 보이게 하는 책이 아닌가 싶어진다.. 착한 사람들이 이용 당하지 않고 바보라는 소리 안듣고도 착하게 살수 있는 세상을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 줘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이번 2권은 이기주의와 이타주의 였는데 다음에는 과연 어떤 주제로 우리 아이들의 생각 주머니를 키워 줄지 기대가 되는 그런 책이다.. 다음 3권도 기대를 해 본다.. <본문에서 사진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