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할 수 없는 비밀
우르술라 포차스키 지음, 이두나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책 표지만 보고 우리 아이는 이 책부터 냉큼 집어들며 읽기 시작했었다.. 이젠 6학년이 되는 13살 이다..
이젠 좀 컷다고  무리 지어 다니며 또래 아이들과 놀기도 하고 자기들끼리 축하할일이 생기면 자축 한다며 어울리는 모습들을 보며 기뻐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이제 곧 닥쳐올 사춘기라는 놈에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하나 사실 참 두렵기만 하다..
주위에서 선배 맘들에게 주워 들은 것은 많지만 막상 내가 겪게될 아이와의 사춘기 그리 반갑지만 않을 터인데...
이 책을 보니 책 표지부터 의미심장 하다.. 물론 제목도 <말할 수 없는 비밀> 참 심오하기 그지 없어 호기심 마저 일었다..
그러나 이 책은 내 차지가 아니었다.. 
책이 오자마자 아이는 냉큼 집어 들더니 정신없이 읽기 시작 했었다.. 뭐가 그리 심각한지 꼼짝 하지도 않고 보는 모습은 가히 인상적이었다.. 요 근래에 들어서 이렇게 집중해서 보던 책이 있었나 싶을 정도였으니 빨랑 내 차지가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다 읽을 때까지 기다리는 수 밖에..




 빼꼼히 커튼 뒤에 숨어 있는 아이의 모습이 못내 궁금했었다..
무슨 사연이 있기에 저렇게 그려 놓았을까.. 허나 몇장 읽기도 전에 이 소녀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 하고도 남았다..
니나는 아빠가 바람을 피워 부모님이 이혼을 하면서 넓고 좋은 집에서 다새대 주택인 공동셋집으로 이사를 오게 된다..
멋 모르는 그 나이 또래 아이들은 공동셋집에 말도 안되는 환상을 가지고 있어 공동셋집으로 이사를 간다는 니나를 보며 부러워 죽는데.. 막상 그 당사자인 니나는 공동셋집을 보며 실망아닌 실망을 하고 만다..  니나의 방으로 할당이 된 방은 겨우 침대와 옷장이 들어가니 더 이상 남은 공간이라고는 찾아 볼래야 찾을수 없는 그야 말로 코딱지 만한 그런 방인데다 공동으로 사는 곳이라 옆 방엔 요가 교사라는 정체모를 향이 진동하는 인도 아저씨가 살고  있어 신경이 이만 저만 쓰이는게 아닌데 엎친데 덮친격으로 일주일에 한번씩 화장실 청소를 순번 정해 가면서 해야 한단다.
하나부터 열까지 맘에 드는게 없는데 이런 동셋집에서 니나는 어떻게 잘 버틸지 앞 날이 캄캄 하기만 하다..
그 보다 더 니나를 힘들게 하는 것은 따로 있다.. 바로 베프라고 지칭하는 비키의 남자친구 시몬을 아무도 몰래 짝사랑 하고 있다는 것.. 하루 종일 시몬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는데 제일 친한 친구의 남자 친구니 말도 못하고 그 속이 말이 아니다..
말도 못 하고 끙끙 앓기만 한 니나에게 공동셋집의 주인인 이자벨 아줌마의 아들인 디에고가 수호신처럼 짜~~안 하고 나타난다..

 
부모의 이혼으로 인해 하루 아침에 변화된 생활.. 그 속에서 니나는 우울해 하지 않고 밝게 생활하려고 참 많은 노력을 한다..
의기소침해 한다기 보단 그런 곳으로 데려온 엄마가 가슴 아파할까봐 엄마 앞에선 오히려 발랄한척 쿨 한척 하는 속 깊은 열 세살 소녀다.. 
불행하다고 나약한 모습을 보이기 전에 디에고가 열 네번째 생일날 플랭카드에 적었던 '모든게 잘 될거야'란 그 문구처럼 불행하다고 슬펐던 열 세살은 가고  열 네살 생일 날을 기점으로 그렇게도 짝사랑을 했던 시몬과의 핑크빛이 도는 그 동안 마음에 안들었던 모든 것들이 행복해 보이기만 하는 출발점이 된다..

 
이 책속의 니나를 보며 우리 아이들이 그냥 짝사랑에 허우적 거리는 그런 소녀만을 보기 전에 짝사랑을 하면서도 자신이 그 사이에 끼면 절친이 겪게 될 아픔을 먼저 생각하는 사랑보단 우정을 중요시 하는 그 속 깊은 예쁜 마음을 들여다 볼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내가 중심이 아닌 한발 물러서 우정의 소중함도 나의 아픔보단 나로 인해 엄마가 더 아파할 그 배려심을 이 책을 읽게 될 아이들이 들여다 볼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아프다고 불행하다고 느낀 그 시점이  희망도 행복도 시작되는 첫 걸음이 될수 있다는 것을 니나를 보며 우리 아이들이 배울수 있었으면 좋겠다..
통통 튀는 문체와 사춘기를 겪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들여다 본것 같아 참 유쾌했던 그런 책이었다...

 

 <사진출처:주니어김영사 -말할 수 없는 비밀>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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