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다리 아저씨 인디고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 10
진 웹스터 지음, 김양미 옮김, 김지혁 그림 / 인디고(글담)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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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삼스레 행복했던 중학교때를 돌이켜 보게 했던 책을 만날수 있었다.. 그때 우연히 학교 도서관에서 책 표지가 눈에 띄어 뽑아서 보게 된 책 키다리 아저씨 그때 느꼈던 그 설렘이 어른이 되고서 두 아이의 엄마가 된 후에도 여전한 것이 이래서 고전이 멋지구나!! 이래서 몇 백년이 지나도 사랑을 받게 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는 정말 키다리 아저씨처럼 아무 조건없이 무조건 내편인 사람이 한명이라도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책을 보고 나서도 한 동안 상상의 나래를 폈던 기억이 있는 키다리 아저씨.. 그런 옛 추억이 담겨 있는 <키다리 아저씨>를 다시 만나 정말 반가웠다..
손바닥 만한 크기의 앙증맞은 사이즈 그래서 잠시 외출 할때도 핸드백에 쏙 들어가니 들고 나가기도 좋았고 부담없이 꺼내서 보게 했던 책..
인디고 이 시리즈를 알고는 있었지만 욕심을 내지 못했다가 딸이 학교 도서관에서 이 시리즈중 <빨간머리앤>을 빌려서 본 후로 사달라고 은근히 압력을 넣고 있던 시리즈 였는데 이 <키다리 아저씨>를 보고선 주저없이 나머지 책들을 망설임 없이 주문을 했었다.. 받고 보니 얼마나 뿌듯한지...ㅎㅎ


[인디고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
중 그 열번째 라는 <키다리 아저씨>역시 고전의 참맛을 제대로 느낄수 있었던 그런 책이라고 말을 하고 싶다. 고아인 주디와 그녀의 후견인으로 등장하는 키다리 아저씨의 사랑 이야기는 화려하면서도 빼어난 일러스트와 어우러져 책 속으로 한껏 끌어당기는 그런 묘한 매력이 가득한 그런 책이었다..
어른인 나도 그런데 감수성이 풍부한 우리 아이들이 보면 얼마나 좋아할까.. 읽는 내내 그런 생각을 떨칠수가 없었다..
그래서 우리 딸이 그토록 손에서 놓지 않고 보고 또 보고 했을까? 아마도 어릴때 내가 느꼈던 그 감성들을 우리 딸도 느끼지 않았을까 싶어진다..

  

천애 고아인 주디는 나이가 제일 많은 고아원생이었다..그런  주디에게 우울하기만 했던 수요일이 그녀의 인생에서 제일 행복한 수요일이 되는 계기가 된다.. 그녀가 쓴 '우울한 수요일'이란 수필을 보고 어느 평의원의 배려로 그녀는 대학에 다니게 되는 행운을 얻게 되는데... 지옥과도 같다고 느꼈던 고아원을 벗어나는 것도 행복한데 대학이라니 그것도 아무 조건없이 한 달에 한번 편지만 쓰면 된다는 것.. 주디는 하늘을 날아갈것만 같다.. 천성이 밝은 아이여서 좌절보다는 희망을 보고 달리는 주디에게 어쩌면 이런 행운은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 일..
이렇게 주디는 부푸른 희망을 안고 대학생활을 시작하는데 이 <키다리 아저씨>는 주디가 그녀의 후견인인 키다리 아저씨에게 시도 때도 없이 보내는 편지들이 주 내용이다..
그 편지들은 그녀의 대학생활은 물론 그녀가 어떤 생각들을 가지고 있으며 어떻게 살아가는지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매번 얼굴도 모른 키다리 아저씨라고 부르는 평의원에게 편지를 보내면서 한번만 이라도 답장을 해달라고 떼를 써봐도 키다리 아저씨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기만 하는 야속한 키다리아저씨.. 그러던중 등장하는 저비스 도련님.. 그의 정체는? ㅋㅋ

 
어쩌면 책 속의 이야기는 정말 흔하디 흔한 삼류 소설속에서나 나올 법한 그런 주제다.. 가난한 고아의 재능이 아까워 후견을 하는 이야기.. 그러나 이 키다리 아저씨는 이런 진부한 소재지만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꿋꿋하게 세상을 향해 소리를 치며 당당하게 헤쳐 나가는 주디를 보여줌으로서 어느 곳에서나 정의는 살아있으며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은 반듯이 그 보답을 받게 된다는 선을 보여주고 있어 책을 보면서 내내 주디를 향해 응원을 하며 미소를 지으며 볼수 있다는 큰 매력이 숨어있다..
그래~~ 가난하다고 기죽지 말고 그래~~ 해 보는 거야!! 할수 있어!! 란 강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에너자이저 주디를 보며 우리 아이들도 그 당당함을 그 용기를 배웠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무엇보다도 이 책을 더 재미있게 볼수 있었던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 김지혁님의 일러스트다..
한폭의 수채화를 보는것만 같은 그림들로 책 속의 주디와 키다리 아저씨의 매력에 흠뻑 빠질수 있었다..
아! 남은 이 시리즈 빨리 모아야 겠다..

 

 

 
<사진출처: 인디고-키다리 아저씨>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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