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발생하는 사건 사고들 그게 바로 나 때문이라면 어떨까?
정말 생각하기도 싫겠지만 <나는 지진이다> 이 책에는 그런 소년이 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 때문에 땅이 흔들리고 벽에 금이가고 우리가 흔히 말하는 지진이 일어난다...
<마르탱 파주> 라는 작가를 아주 특별한 책 세권으로 새롭게 바라보게 된다..
<나는 지진이다>,<컬러보이>,<초콜릿 케이크와의 대화> 단 이 세권으로 이 작가의 특별한 색감을 흠뻑 느낄수 있었다고 말을 해도 되지 싶을 정도로 이 세권은 정말 색다르다는 말을 하고 싶다..
아이들 책이지만 굳이 아이들 책이라고 단정 짓기에는 어딘지 모르게 많이 서운하다..
우리 어른들도 읽어봐야 할 메세지가 가득 담긴 읽고 나서 무언가 머릿속에서 맴도는 잔상이 아주 깊은 그런 책이라고 말을 하고 싶다..
작가의 기발하리 만치 뛰어난 상상력은 <초콜릿 케이크와의 대화>에서는 케이크가 사람처럼 말을 하고, <컬러보이>에서는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한 아이를 내세워 인권을 말을 했었다면 < 나는 지진이다>이 책은 전혀 뜻하지 않게 한 소년이 지진이다라는 다소 충격적인 이야기이다..
어떻게 이런 기발한 상상으로 아이들 눈 뿐만이 아니라 우리 어른들의 눈까지 사로 잡는지 이 작가 다른 책들도 찾아보게 된다..
그러나 아직은 이 작가의 책은 우리 나라에 소개가 안 된듯 하다..
어느날 갑자기 일어난 전쟁 때문에 사탕 공장에 다니시던 부모님을 하루 아침에 잃고 소년은 사탕은 입에 대지도 않는다..
전혀 의도하지 않았지만 전쟁 고아가 된 소년은 다행히 입양이 되어 양 부모님의 사랑을 받으며 끔찍했던 옛 기억들을 지워나가던 중 어느날 갑자기 자신이 만지는 것들도 자신이 가는 곳 마다 금이가고 흔들리는 기이한 현상에 의구심이 인다..
왜 그러는지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듣게 된다..
" 이 아이는 지진인 것 같습니다." p.22
이 무슨 황당한 소리인지..그러나 곧 소년과 부모님은 인정을 하게 되고 어떻게 해야 할지를 고심하게 되는데..
지진이라는 것을 알게 해준 지질학박사는 너무나 흥분을 하며 등장을 한다.. 사람이 지진이 될수 있다는 것을 여과없이 너무나 흥미로워 하며 기뻐하며 환영하는 분위기를 풍긴다.. 자신이 연구하고 있는 분야에서 새로운 사실을 발견한 그 기쁨... 참 독특한 캐릭터가 아닌가 자신의 연구에 도움이 될 소년을 만난건 좋은데 그 소년의 기분은 아랑곳 하지 않고 너무나 좋아하니...
[밤이었다.나는 조심스레 문을 닫았다. 동네는 어둠 속에 잠겨있었다. 단풍나무와 호두나무만이 선량한 사람들의 잠자리를 지켜 주는 듯했다. 문득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그러나 곧 내가 없는 지금부터는 모두가 안전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눈물 사이로 미소가 번져 나갔다..]- p. 53
결국 소년은 자신 땜에 선량한 사람들이 피해를 본다고 가출을 감행을 하는데,,,,
왜 소년은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들어보지도 못했던 지진이 된걸까란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전쟁으로 부모님을 잃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불안과 공포가 지진이 되어 세상을 향해 공격을 하게 되는 하나의 돌파구로 표현이 되는데 과연 이 소년은 자신의 몸속에서 용암 덩어리처럼 언제 솟아오를지 모르는 것처럼 지진을 안고 평생을 살아가야 하는지..
작가는 소년이 지진과의 싸움을 어떻게 하여 극복을 하게 되는지 기발하면서도 전혀 의외의 방법을 보여준다...
세상이 나를 괴롭혔으니 나도 세상을 향해 복수를 해야 한다가 아니라 세상을 좀더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살아가고자 하는 한 소년의 모습을 그림으로서 우리 아이들이 어떻게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는 그런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저 평범한 소년으로 양부모님의 사랑을 받으며 자랄수도 있는데 어떻게 사람이 지진이 될수 있을까?
자기 자신조차 잊어버릴 정도로 상처가 컷던 소년이 양부모님의 사랑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도 모르게 지진이 되는 모습은 어쩌면 내면의 고통이 얼마나 큰지 그 고통을 이겨내고 자신의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수용하는 법을 배우며 자신 스스로를 사랑할때 비로소 지진은 잦아들게 된다..
믿음과 사랑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다시 한번 이 책으로 확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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