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보다 더 행복한 아이가 세상에 있을까? 자신의 졸업 선물로 그것도 제일 존경하다 못해 사모하는것 같은 포스까지 풍기는 그런 선생님께 졸업 선물로 자신이 주인공인 책을 선물 받는다면? 그 만큼 이 책 <'축' 졸업 송언 초등학교 >의 주인공인 이승민이란 친구는 이 책을 쓰신 송언 선생님껜 아주 특별하다 못해 별난 제자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이제 갓 입학한 고물 고물한 꼬맹이들에게 자신은 100살도 넘은 할아버지네, 흰 수염 도사 선생님이라고 뻥을 쳐 그 순진한 아이들이 그걸 진짜로 믿어 버리게 만들었던 선생님이시다.. 이런 선생님 반 아이들 중에 한 명이었던 승민이는 왜 그토록 흰머리가 슝슝 난 할아버지 선생님이 그렇게도 좋았을까? 1년이 지나고 2학년이 되서도 주구장창 하루가 멀다 하고 선생님을 찾아 가고 3학년,4학년,5학년 때도 선생님을 향한 일편단심은 변하지 않는다.. 책을 보면서 전근 가시기 전에 한번만 더 승민이를 맡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보게도 했다.. 그러나 아이들의 시샘을 한 몸에 받을 승민이를 위해선 오히려 그 후론 한번도 선생님 반이 안된것이 오히려 더 낫지 싶기도 하다... 요즘 아이들 참 무서운 구석이 많아 아이들끼리 서로 맘에 안들고 싫으면 왕따를 시켜 버리기도 한데 아마도 승민이가 그렇게 되지 않았을까란 조심스런 걱정이 앞서는게 먼저였다... 그래서 오히려 잘 된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선생님을 향한 승민이의 사랑은 백만불 짜리 였다... 이런 제자가 있다는 것도 어찌보면 선생님으로선 행복이지 않을까... 선생님이란 직업이 원래 아이들을 사랑하며 보듬어 안아야 하는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요즘은 그렇지 못한 분들이 종종 계셔서 그렇지 않은 좋으신 분들이 단체로 욕을 먹기도 하지만 이 송언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어떨땐 옆집 할아버지 마냥 아이들에게 스스럼없이 다가가신다.. 손자,손녀를 대하는 것 마냥 편안한 사투리를 쓰시며 어쩔땐 매일 찾아오는 제자가 귀찮게 느껴 지실 법도 한데 그게 마냥 좋다는 분... 오히려 자신땜에 그런 제자가 마음의 상처를 받을까 오히려 걱정을 하시는 150살 뻥쟁이 선생님이시다...ㅎㅎ 책을 읽는 내내 한결 같은 아이를 보면서 또 그런 제자를 너무나 사랑스러워 하시는 선생님을 보면서 우리 아이도 저런 분을 만나면 얼마나 좋을까란 생각을 해본다.. 이제 갓 입학한 아들에게 이런 선생님이 계신다면 학교 생활이 얼마나 행복할까? 전근을 가셔도 제자와 메일을 주고 받고 제자가 투정을 부리듯 어려운 부탁 하나 해도 돼요? 뭔 부탁? 제 이야기는 동화로 안 쓸 거예요? 엥? 안 쓰겠다는 뜻? 쓸수도 있다는 뜻.그런데 왜 '엥?'이라고 했어요? 너무 급작스러워서 말이야. 동화를 쓴다는 게 말처럼 쉬운 게 아니거든. 생각해 보니 승민이 이야기도 재미있을것 같네. 나중에 쓸게. 고마워요. 꼭 쓰세요. 온야, 꼭 쓰마 p. 116~117 자신의 이야기를 써달라는 말에 이렇게 멋진 졸업 선물을 해 주시는 선생님.. 역시 그 제자에 그 선생님이다.. 한결 같이 충성하는 제자가 어찌 특별하지 않을수가 있었을까...ㅎㅎ 책을 읽는 내내 선생님과 제자 사이도 이 처럼 가까울 수도 이 처럼 따뜻할수도 이처럼 부러울수도 있다는 것을 느낄수 있었던 그런 책이었다.. 아마도 이 책의 주인공인 승민이가 딱 하나 바라는 소원처럼 꼭 자신의 결혼식에 선생님이 주례를 서 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본다... 이렇게 예쁜 제자가 크는 모습을 지켜봐 주실 선생님도 그런 선생님의 응원을 받으며 바르게 자랄 승민이도 참 이뻐 보인다.. " 승민아, 뻥쟁이 할아버지 나이는 그만 물어보고 선생님 건강하게 오래 오래 사시길 빌어야 겠다.. 그래야 너 주례를 서 주실수 있을거 아냐..."ㅎㅎ 멋진 선생님도 멋진 제자가 있어 읽는 내내 가슴이 따뜻했던 그런 책이었다... <사진 출처: '축' 졸업 송언 초등학교- 웅진주니어>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