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애님을 처음으로 알게 된 책은 <나만의 단짝>이었다... 성장 동화라는 말에 우리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어 선택을 했었는데 막상 읽어보니 내가 더 좋아했던 책이 되버렸었다.. 사춘기 두 소녀가 겪는 알콩 달콩 이야기가 어쩜 그리도 사춘기 아이들이 속내를 잘 담아내고 있던지...그래서 이번에 나온 <마음을 어루만지는 알사탕 동화> 역시 기대를 안할수가 없었다...이미애님의 서정적인 글을 다시 볼수 있다는 기대감에 아이도 나도 기다렸던 책이기도 했다..우리 아이 <나만의 단짝> 이 책을 올해 학급 문고로 가져가라는 내 말에 아이들이 책을 지저분히게 본다고 안가져간 책이었다.. 아깝다고 다른 책을 가져가면서 아끼던 분의 책이어서 너무나 기다렸던 책이기도 하다.. 기다리던 보람이 있었다고 말하고 싶다.. 역시 이미애님의 글 답게 잔잔하면서도 서정적인 내음이 물씬 풍기는 그런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이들을 확 끌어당기는 그런 포스는 없어도 잔잔하게 글 속으로 녹아들게 하는 그런 잔잔한 맛이 있어 보는 아이도 어른인 나도 참 좋았던 그런 책이다.. 서문에 이미애님이 말했듯이 어린 시절 나를 달래준 사탕의 맛이라고나 할까? 알싸하게 먹었던 한입 가득 넣어 금방이라도 없어질까봐 아까워서 감히 깨물어 먹지 못하고 아주 조금씩 빨아가면서 먹었던 그 사탕의 맛이라고나 할까? 바로 이 책이 그런 아껴가면서 먹던 그런 알사탕 같은 책이었다.. 총 6가지의 짧막한 이야기들로 구성이 된 책이어서 그리 지루하지도 않고 이야기 하나 하나가 잔잔하게 가슴을 울리는 이야기도 있었고 생각지도 못했던 상상을 막 하게 하는 그런 달콤한 이야기도 있었고 이야기 하나 하나가 다 읽고 난 후엔 머릿속에서 맴돌게 했던 그런 이야기였다.. 그저 재미있게 읽고 마는 이야기들이 아닌 무엇인가가 생각을 하게 하고 느끼게 하는 그런 잔잔함이 묻어나는 그런 이야기들이다.. 하늘의 구름을 누벼 만든 작은 의자에 작은 아기가 사탕을 빨다 그만 잠이 들었는데 먹고 있던 사탕이 꼬박 사흘을 굴러 떨어져 큰 호수에 떠 있는 섬에 묻히게 되고 이곳에서 사탕이 씨가 되어 나무로 자라더니 급기야 가지마다 주렁 주렁 사탕이 열리기 시작하니 이 섬은 그래서 사탕섬이 된다.. 이 사탕은 누구나 좋아하는 과자도 되고 약도 되고 이 섬 사람들을 지켜주는 수호신처럼 여기게 되는데 어느날 이 사탕나무가 탐이 나서 흑심을 품은채 이 마을을 들어오게 된 파란수염.. 마을 사람들에게 인심좋은 웃음을 날리고 신임을 얻더니 마음착한 아이들을 꼬셔 사탕나무를 훔칠수 있는 방법을 알아내 사탕씨앗을 가지고 도망을 쳐버린다.. 결국 사탕섬은 큰 위기에 처하게 되고...나무 인형 부부만 조용히 살던 작은 집에 웃음이 피어오르게 되고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법을 알게 해주는 <작은 집 이야기>, 파란점이 컴플렉스였던 아이가 자신과 똑같은 파란점을 가진 인어를 만나는 <인어 이야기>, 곱추등인 부모님 밑에서 벙어리로 태어나 배우지도 못하던 아이가 다른집 양녀로 들어가서 살다 친엄마의 죽음으로 다시 친엄마를 생각하게 하는 <감자반지 이야기>, 한줌의 바람이 되어 평생을 친구가 되 준 <한 줌 바람 이야기>,<나무 이야기>까지 제각각 이야기가 달라서 하나 하나 읽는 재미도 쏠쏠한 그런 책이다.. 어렸을적에 매번 방학때만 되면 외갓집이 살고 있었??던지.. 그러나 매년 보니 나와 똑같은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었다.. 그저 등이 굽어 있어서 키가 작을뿐우리와 별반 다를것 없는 사람들임에도 일반 사람들과 섞이지 못하고 사는 모습에 안쓰러워 바라봤던 어렸을적 생각이 나게 했던 책이기도 했다.. 그때 좀더 용기내어 다가가지 못해 내내 커서 외갓집을 갈때마다 그 집을 쳐다보게 했던 지금은 다른곳으로 이사를 가고 없다는 말을 들었었다.. 장애는 누구나 가질수 있는 특별한 것이 아닌 평범한 것이거늘 우린 늘 특별하게만 바라보게 된다.. 부디 우리 아이들이 조금은 마음의 문을 열고 좀더 넓게 세상을 안을수 있는 큰 그릇을 가질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일게 해준 그런 책이기도 하다.. 정말 이미애님이 말했듯이 사소한 일로 화가 났을때 너무 심심할때 기분이 울적할때 이 책을 들고 한편 한편 읽다보면 마음이 편해지고 조금은 감사하는 마음을 배울수 있는 그런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내가 가진 것이 비록 작게 보일지라도 그 작은 것도 가지질 못한 사람들에겐 너무나 가지고 싶은 큰것이라는 것을 우리 아이들이 알았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