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아이들의 답답한 일상에서의 탈출을 그려 봄직한 책이 아니었나 싶다.. 방학때마다 찾아가는 외갓집. 외갓집이 시골 이던지 바닷가라면 더욱더 설레이게 하는 아이들의 아주 특별한 탈출구가 되어 주는 여름 방학.. 요즘 아이들은 이런 맛도 적을 뿐더러 고작 3~4일의 짧은 나들이로 끝나고 말아서 아쉬움이 많이 남을수 밖에 없는게 방학이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이 [프레드의 여름]은 아이들에겐 너무나 부러움을 살만한 그런 책이다.. 여름 방학 동안 내내 시골 할머니집 근처에서 사촌들과 함께 실컷 산으로 강으로 돌아 다니며 그 동안 쌓였던 온갖 것들을 떨쳐 내기에 충분한 재충전을 하기엔 아주 좋은 그렇기에 너무나 소중하고도 특별한 신나는 나들이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텐트를 치고 그 안에서 생활해 보는 낭만도 어쩜 우리 아이들에겐 아주 부러운 일상이지 않을까... 거기에 어른이 되고도 아련한 옛 추억으로 남게 될 첫사랑의 그 떨림이 보너스로 온다면 아마도 환상적인 여름 방학이지 않을까? 이 책에는 그런 아주 멋진 여름 방학을 맞고 있는 주인공 프레드를 만나볼수 있다.. 열 여섯의 사춘기 소년에게는 이번 여름 방학의 나들이가 유년 시절의 마지막 외갓집으로의 외출이자 나들이인 셈이었다.. (아버지가 좀더 강해지시길 원하셔서 내년부터는 일자리를 찾고 있었기에...) 말더듬이인 프레드는 어쩌면 아빠로부터 해방이 시원했는지 모르겠다.. 삼년전에 엄마가 돌아가시자 더욱더 자신만의 굳건한 성을 쌓듯 완고해지신 아빠.. 그런 아빠에겐 큰 아들이 말더듬이인 것은 어찌보면 용납이 안될수도 있었을듯... 그래서 프레드에겐 더욱더 강해지라고 압력을 넣는다... 자신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큰 아들에게 세상을 향해 나아가라고 준비도 안되있는 열 여섯 소년에게 막무가내로 등을 떠밀고 있었다... 아마도 프레드의 아빠를 보면서 세상의 부모들을 보는듯 했다.. 나의 자식들은 남보다 우월해야 하고 잘 나야 된다는 부모들의 바램과 그에 못 미치면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은연중이라도 내비치는 모습들에 자식들은 상처를 받을수 밖에 없는 것처럼 자신의 욕심에 못 미치는 프레드를 인정하지 못하고 부끄러워하는 아버지 앞에 한없이 움츠러들고 작아지기만 하는 프레드... 그래서 이 여름 방학은 프레드에겐 자유를 선사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그런 프레드 앞에 홀연히 나타난 노라.. 이성의 눈을 뜨게 하고 또 짝사랑의 가슴 앓이도 맛보게 되는 이 여름이 프레드 인생에선 아주 소중하고도 행복한 시간이었으리라... 가슴 떨리는 첫사랑도 맛 보았고 마을에 떠돌던 괴소문이 사실이라는 다소 충격적인 일도 겪게 되지만 프레드는 어쩌면 그 사건의 피해자일수 있는 약간 정신이 이상한 노인의 얼마남지 않은 여생을 위해 아버지와의 처음으로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며 대립을 하기도 한다.. 당당하게 자신의 목소리를 내세우는 프레드를 보며 이 여름을 그냥 덧없이 보낸 것만은 아니라는걸 아빠도 느낄수 있었다.. 어느날 갑자기 아이들을 찾아온 아빠는 캠핑장 근처의 땅을 사겠노라고 하시고 아이들과 직접 땅을 보러 나서게 되는데 그곳에 위치한 오두막에서의 끔찍한 광경에 괴소문으로 떠돌던 이야기의 실체를 보게 되고 만다... 레인보우 북클럽 13번째 이야기 [ 프레드의 여름] 이 북클럽은 우리 아이도 나도 너무나 좋아하는 시리즈이다.. 각 색깔별로 느낌도 확실하고 다뤄지는 이야기들도 다 색달라서 읽고 배우는 점들도 다 제각각이다. 그래서 더욱더 좋아하게 되는지도 모르겠다.. 이번 시리즈도 역시나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던 아주 특별한 프레드의 여름이었다.. 올 여름 시골을 안가서 조금은 서운해 하고 있던 아이가 이 책으로 더욱더 샘이 났는지도 모르겠다..자연속에서 수영을 하고 파티를 하고 보트를 타고 여행도 하는 모습에서 아마도 우리 아이는 부러웠었나 보다.. 자연속에서 실컷 뛰어 놀수 있다는 것 그 자체가 부러움이지 않을까 싶다.. 여름의 시작은 열 여섯의 소년은 힘없고 움츠러들었던 시작이었다면 그 여름이 끝나갈 무렵에는 조금은 자신감 있고 당당해진 단단한 모습의 소년으로 자라나는 모습을 볼수 있어서 좋았던 그런 책이었다.. 우리 어른들은 아이들의 진정한 내면을 보기 전에 보이는 겉모습 만으로 평가를 하고 낙담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것 같다.. 아이 하나 하나가 가지는 무한한 능력에는 아랑곳 하지 않고 내 욕심만을 위해 아이를 조정하고 부추기지는 않았는지 이 책으로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내 욕심이 먼저가 아닌 아이가 좋아하고 아이가 할수 있는 것을 먼저 찾아주고 응원해 줄수 있는 그런 부모로 자리 잡을수 있도록 노력하는 부모들이 된다면 이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밝은 꿈을 꾸며 행복하게 살아가지 않을까 싶어진다...